“부끄러운줄 아세요” 서울광장 공연 살린 ‘시민의 힘’

등록 2011.05.31.
무 상 급식을 둘러싼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의 갈등 때문에 엉뚱하게 서울광장 문화예술 공연이 사라질 뻔했는데요. 이 공연이 시민들의 힘으로 되살아나 매일 저녁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어떤 속사정이 있었는지 김기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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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밭에 편하게 앉은 사람들이 익숙한 선율에 맞춰 고개를 흔듭니다.

화려한 무대를 카메라에 담기도 합니다.

학교 수업을 마친 여고생들, 퇴근 길 직장인들, 어린 아이의 손을 잡고 온 가족들까지

많은 사람들이 잔디밭에 앉아 공연을 즐깁니다.

(인터뷰) 김경민/인천시 부평구

인천에서 왔는데....막상 와보니까 공연의 질도 되게 좋고 생각했던 것 보다 사람도 되게 많고 해서 참 좋고 그리고 이런 행사가 서울에서만 열린다는 게 좀 아쉽기도 하고...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주제곡도 들리고, 귀에 익숙한 쇼스타코비치의 재즈왈츠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서울광장 문화예술 공연은 해마다 220여 개 단체가 참여했고

21만 여 명이 관람하는 등 서울의 대표적인 문화행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인터뷰) 김민아/메조 소프라노 협연자

...어떤 상징적인 의미만 생각하더라도 우리 모두의 큰 한마당 같은 어떤 그런 의미라고 할 수 있을 텐데요. 그곳에서 관객들과 직접 만나서 아주 가까운 위치에서 거리에서 같이 소통할 수 있고....

하지만 올해 이 공연은 폐지될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습니다.

무상급식 문제로 서울시와 마찰을 빚고 있는 서울시의회가 공연 운영예산 15억 원을 전액 삭감했기 때문입니다.

공연을 되살린 건 시민과 기업입니다.

(인터뷰) 임종현/서울시 문화예술과 예술정책팀장

올해 관련 예산이 전액 삭감 되어서 공연이 폐지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그런데 여러 문화예술 단체에서 무료로 공연을 해 주기로 했고, 기업에서 재정적으로 기부를 해 주어서 이렇게 오늘 이 자리에서 공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무료로 공연하겠다는 단체와 개인이 줄을 이어 6월말까지 일정이 다 찼습니다.

(인터뷰) 이택일/ 인디밴드 `이상한 술집` 리더

공 연이 예산 문제로 인해 폐지된다는 말을 듣고 저희들이 먼저 서울시청 측에 연락을 했어요. 이 공연이 사라지면 안 되겠다. 없어지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저희들이 먼저 페이를 받지 않고 무료공연에 임하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고....

서울시는 무료 공연자들의 신청을 더 받아 9월까지 공연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스탠드업) 김기용/채널A 사회부

수준 높은 공연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시민들의 권리를 너무나 쉽게 빼앗는 서울시의회의 행태에 대해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시민들의 힘으로 부활한 서울광장 문화공연을 보면서도 서울시의회가 부끄러워 할 줄 모른다는 데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기용입니다.

무 상 급식을 둘러싼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의 갈등 때문에 엉뚱하게 서울광장 문화예술 공연이 사라질 뻔했는데요. 이 공연이 시민들의 힘으로 되살아나 매일 저녁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어떤 속사정이 있었는지 김기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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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밭에 편하게 앉은 사람들이 익숙한 선율에 맞춰 고개를 흔듭니다.

화려한 무대를 카메라에 담기도 합니다.

학교 수업을 마친 여고생들, 퇴근 길 직장인들, 어린 아이의 손을 잡고 온 가족들까지

많은 사람들이 잔디밭에 앉아 공연을 즐깁니다.

(인터뷰) 김경민/인천시 부평구

인천에서 왔는데....막상 와보니까 공연의 질도 되게 좋고 생각했던 것 보다 사람도 되게 많고 해서 참 좋고 그리고 이런 행사가 서울에서만 열린다는 게 좀 아쉽기도 하고...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주제곡도 들리고, 귀에 익숙한 쇼스타코비치의 재즈왈츠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서울광장 문화예술 공연은 해마다 220여 개 단체가 참여했고

21만 여 명이 관람하는 등 서울의 대표적인 문화행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인터뷰) 김민아/메조 소프라노 협연자

...어떤 상징적인 의미만 생각하더라도 우리 모두의 큰 한마당 같은 어떤 그런 의미라고 할 수 있을 텐데요. 그곳에서 관객들과 직접 만나서 아주 가까운 위치에서 거리에서 같이 소통할 수 있고....

하지만 올해 이 공연은 폐지될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습니다.

무상급식 문제로 서울시와 마찰을 빚고 있는 서울시의회가 공연 운영예산 15억 원을 전액 삭감했기 때문입니다.

공연을 되살린 건 시민과 기업입니다.

(인터뷰) 임종현/서울시 문화예술과 예술정책팀장

올해 관련 예산이 전액 삭감 되어서 공연이 폐지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그런데 여러 문화예술 단체에서 무료로 공연을 해 주기로 했고, 기업에서 재정적으로 기부를 해 주어서 이렇게 오늘 이 자리에서 공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무료로 공연하겠다는 단체와 개인이 줄을 이어 6월말까지 일정이 다 찼습니다.

(인터뷰) 이택일/ 인디밴드 `이상한 술집` 리더

공 연이 예산 문제로 인해 폐지된다는 말을 듣고 저희들이 먼저 서울시청 측에 연락을 했어요. 이 공연이 사라지면 안 되겠다. 없어지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저희들이 먼저 페이를 받지 않고 무료공연에 임하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고....

서울시는 무료 공연자들의 신청을 더 받아 9월까지 공연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스탠드업) 김기용/채널A 사회부

수준 높은 공연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시민들의 권리를 너무나 쉽게 빼앗는 서울시의회의 행태에 대해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시민들의 힘으로 부활한 서울광장 문화공연을 보면서도 서울시의회가 부끄러워 할 줄 모른다는 데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기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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