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의료관광객 모셔라” 숙소까지 제공

등록 2011.06.20.
◆ 외국인 의료 관광객 잡아라

[앵커]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은 언어 장벽이나 문화적 차이 때문에 국내 병원 이용에 불편을 호소해 왔는데요. 말이 통하는 외국인 의사에게 진찰을 받을 수 있고, 자기가 머무는 호텔 내에 병원이 있다면 사정이 좀 다르겠죠.

외국인 의료 관광객을 유치하려고 국내 병원들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현장을 우정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 한방병원.

오스트리아인 한의사가 통역의 도움을 받아가며 러시아인 환자를 진맥하고 있습니다.

목 디스크 때문에 고생하던 이 환자는 한국에서 전통 한방 침 요법으로 치료를 받은 뒤 증세가 나아져 5개월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았습니다.

[인터뷰 : 시도로프 씨 / 러시아인 환자]

"치료 결과가 매우 좋아서 만족스럽다. 친구들과 가족에게도 (한방 치료를) 추천하고 싶다."

이 병원에 있는 외국인 전용 국제진료센터를 찾는 신규 외국인 환자는 매달 120여 명.

재진 환자를 합치면 진료 횟수가 매 달 850여 건에 이릅니다.

[인터뷰 : 로이어 원장 / J한방병원 외국인진료센터]

"처음 시작할 때는 주로 일본에서 (환자들이) 많이 오시다가, 그 다음 러시아, 몽고 그런 나라들도 요즘 많이 오고, 최근엔 베트남이나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도 자꾸 늘고 있어요."

국내 병원들이 외국인 대상 의료 시장에 주목하면서 과거 대형 병원에만 있던 외국인 전용 진료센터가 중형 병원에도 속속 들어서고 있습니다.

전문 통역인이나 의료 관광 중개인을 두고 숙소나 차편, 관광 정보를 제공하는 병원도 있습니다.

서울 마포구에 있는 이 불임치료 병원은 아예 외국인이 많이 묵는 호텔 건물 2층에 문을 열었습니다.

문을 연 지 2주 밖에 안됐는데 영국, 독일, 일본 등 다양한 국적의 호텔 투숙객들이 진료를 받았습니다.

[인터뷰 : 김명희 원장 / R여성의원]

"저희 병원 안에 안내문을 '여성의원(위민스 클리닉)'이라고 영어로도 안내를 해 놓고 보니까, 그분(외국인)들도 쉽게 접근을 하시더라고요. 영국에서도 여행 오셔서 머물다가 들러주신 분이 있었고요."

이처럼 국내 병원이 외국인 환자 모시기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외국인 환자 진료가 수익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외국인 환자 1명이 국내 병원에서 쓴 평균 진료비는 131만 원으로 96만 원인 국내 환자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특히 최근 한국 방문객이 늘고 있는 러시아, 몽골, 카자흐스탄 환자의 경우 1인 당 진료비가 200만 원대 후반에서 300만 원대 후반에 달할 정돕니다.

외국인 의료 관광객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되면서, 관계 당국도 외국인 환자 유치와 전문인력 양성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인터뷰 : 주상용 팀장 / 한국관광공사 의료관광사업단]

"다문화 가정 중에서도 모국에 있을 때 의료인 출신인 분들이 숫자가 많습니다. 그런 분들을 재교육 시켜서 병원에 즉시 투입시킬 수 있는, 간병인이나 코디네이터 등(으로 교육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내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외국인 환자는 8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40%가까이 늘었습니다. 3년 전보다 5배나 증가한 수칩니다.

하지만 장기치료가 필요한 만성질환 환자가 개발도상국 출신이라 입국 비자를 받기 어렵거나, 국내 병원에서 만든 한약 등의 외국 세관 통과절차가 복잡한 점 등은 외국인 의료관광객을 늘리기 위해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우정렬입니다.

◆ 외국인 의료 관광객 잡아라

[앵커]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은 언어 장벽이나 문화적 차이 때문에 국내 병원 이용에 불편을 호소해 왔는데요. 말이 통하는 외국인 의사에게 진찰을 받을 수 있고, 자기가 머무는 호텔 내에 병원이 있다면 사정이 좀 다르겠죠.

외국인 의료 관광객을 유치하려고 국내 병원들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현장을 우정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 한방병원.

오스트리아인 한의사가 통역의 도움을 받아가며 러시아인 환자를 진맥하고 있습니다.

목 디스크 때문에 고생하던 이 환자는 한국에서 전통 한방 침 요법으로 치료를 받은 뒤 증세가 나아져 5개월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았습니다.

[인터뷰 : 시도로프 씨 / 러시아인 환자]

"치료 결과가 매우 좋아서 만족스럽다. 친구들과 가족에게도 (한방 치료를) 추천하고 싶다."

이 병원에 있는 외국인 전용 국제진료센터를 찾는 신규 외국인 환자는 매달 120여 명.

재진 환자를 합치면 진료 횟수가 매 달 850여 건에 이릅니다.

[인터뷰 : 로이어 원장 / J한방병원 외국인진료센터]

"처음 시작할 때는 주로 일본에서 (환자들이) 많이 오시다가, 그 다음 러시아, 몽고 그런 나라들도 요즘 많이 오고, 최근엔 베트남이나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도 자꾸 늘고 있어요."

국내 병원들이 외국인 대상 의료 시장에 주목하면서 과거 대형 병원에만 있던 외국인 전용 진료센터가 중형 병원에도 속속 들어서고 있습니다.

전문 통역인이나 의료 관광 중개인을 두고 숙소나 차편, 관광 정보를 제공하는 병원도 있습니다.

서울 마포구에 있는 이 불임치료 병원은 아예 외국인이 많이 묵는 호텔 건물 2층에 문을 열었습니다.

문을 연 지 2주 밖에 안됐는데 영국, 독일, 일본 등 다양한 국적의 호텔 투숙객들이 진료를 받았습니다.

[인터뷰 : 김명희 원장 / R여성의원]

"저희 병원 안에 안내문을 '여성의원(위민스 클리닉)'이라고 영어로도 안내를 해 놓고 보니까, 그분(외국인)들도 쉽게 접근을 하시더라고요. 영국에서도 여행 오셔서 머물다가 들러주신 분이 있었고요."

이처럼 국내 병원이 외국인 환자 모시기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외국인 환자 진료가 수익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외국인 환자 1명이 국내 병원에서 쓴 평균 진료비는 131만 원으로 96만 원인 국내 환자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특히 최근 한국 방문객이 늘고 있는 러시아, 몽골, 카자흐스탄 환자의 경우 1인 당 진료비가 200만 원대 후반에서 300만 원대 후반에 달할 정돕니다.

외국인 의료 관광객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되면서, 관계 당국도 외국인 환자 유치와 전문인력 양성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인터뷰 : 주상용 팀장 / 한국관광공사 의료관광사업단]

"다문화 가정 중에서도 모국에 있을 때 의료인 출신인 분들이 숫자가 많습니다. 그런 분들을 재교육 시켜서 병원에 즉시 투입시킬 수 있는, 간병인이나 코디네이터 등(으로 교육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내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외국인 환자는 8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40%가까이 늘었습니다. 3년 전보다 5배나 증가한 수칩니다.

하지만 장기치료가 필요한 만성질환 환자가 개발도상국 출신이라 입국 비자를 받기 어렵거나, 국내 병원에서 만든 한약 등의 외국 세관 통과절차가 복잡한 점 등은 외국인 의료관광객을 늘리기 위해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우정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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