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월스트리트 23번지 ‘폭탄테러’ 속 숨겨진 비밀

등록 2011.06.27.
1920년 9월 16일 뉴욕 월 스트리트 패더럴 홀 앞에서 폭탄이 터지며 월가는 초토화 된다. 30여 명의 사망자와 400명의 부상자를 만든 미국 역사상 최초의 테러 공격 ‘월 가 테러 사건’은 아직까지도 미제 사건으로 남아있다.

소설 『살인의 해석』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소설가이자 예일대 법대 교수인 제드 러벤펠드는 당시의 이 사건을 소설로 엮었다. 소설『죽음본능』이 그것.

당시 미국의 군대, 연방요원, 주 경찰들이 총동원되어 뉴욕 및 전국을 샅샅이 뒤지며 단서와 물리적 증거를 찾고 관련된 모든 인물을 심문했다. 범인이 누군지는 오늘날까지 밝히지 못하고 있다. 공식적으로는 이탈리아 무정부주의자들의 짓이라고 밝혔지만 사람들은 공식적 해명 뒤에 진실이 아직도 숨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그 가능성을 『죽음본능』을 통해 풀어낸다.

『죽음본능』은 정신분석학의 대가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마지막 학설 `죽음본능`을 바탕으로 월 가의 폭탄 테러 사건과 그에 얽힌 수수께끼를 파헤친다. 프로이트는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인간의 파괴 욕망, 특히 자기 파괴성을 연구하였다. 그는 인간에 내재한 어두운 본성을 `죽음본능`이라고 말하며 인간 본능의 핵심이 생의본능이 아니라 죽음의 본능이라고 결론 내린 바 있다.

소설은 개성 넘치는 캐릭터, 영화와 같은 생생한 장면 묘사로 빠른 스피드와 흡인력을 보여준다. 또한 주로 다루는 이야기가 테러, 방사능, 인간의 탐욕 등 현재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관련된 소재여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더욱 크다.

종종 인간의 잔인함과 무서움의 근원이 궁금하곤 했는데 그 파괴 본능이 우리의 잠재의식 속에 있다는 프로이트의 이야기는 실로 무섭다. 또『죽음본능』을 통해 제드 러벤펠드가 풀어내는 인간의 잔인함 역시 섬뜩하다. 귀신보다 무섭다는 인간이야말로 무더운 여름 밤을 식혀줄 최고의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윤태진 (교보문고 북뉴스)

taejin107@kyobobook.co.kr, 트위터 @taejin107

1920년 9월 16일 뉴욕 월 스트리트 패더럴 홀 앞에서 폭탄이 터지며 월가는 초토화 된다. 30여 명의 사망자와 400명의 부상자를 만든 미국 역사상 최초의 테러 공격 ‘월 가 테러 사건’은 아직까지도 미제 사건으로 남아있다.

소설 『살인의 해석』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소설가이자 예일대 법대 교수인 제드 러벤펠드는 당시의 이 사건을 소설로 엮었다. 소설『죽음본능』이 그것.

당시 미국의 군대, 연방요원, 주 경찰들이 총동원되어 뉴욕 및 전국을 샅샅이 뒤지며 단서와 물리적 증거를 찾고 관련된 모든 인물을 심문했다. 범인이 누군지는 오늘날까지 밝히지 못하고 있다. 공식적으로는 이탈리아 무정부주의자들의 짓이라고 밝혔지만 사람들은 공식적 해명 뒤에 진실이 아직도 숨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그 가능성을 『죽음본능』을 통해 풀어낸다.

『죽음본능』은 정신분석학의 대가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마지막 학설 `죽음본능`을 바탕으로 월 가의 폭탄 테러 사건과 그에 얽힌 수수께끼를 파헤친다. 프로이트는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인간의 파괴 욕망, 특히 자기 파괴성을 연구하였다. 그는 인간에 내재한 어두운 본성을 `죽음본능`이라고 말하며 인간 본능의 핵심이 생의본능이 아니라 죽음의 본능이라고 결론 내린 바 있다.

소설은 개성 넘치는 캐릭터, 영화와 같은 생생한 장면 묘사로 빠른 스피드와 흡인력을 보여준다. 또한 주로 다루는 이야기가 테러, 방사능, 인간의 탐욕 등 현재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관련된 소재여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더욱 크다.

종종 인간의 잔인함과 무서움의 근원이 궁금하곤 했는데 그 파괴 본능이 우리의 잠재의식 속에 있다는 프로이트의 이야기는 실로 무섭다. 또『죽음본능』을 통해 제드 러벤펠드가 풀어내는 인간의 잔인함 역시 섬뜩하다. 귀신보다 무섭다는 인간이야말로 무더운 여름 밤을 식혀줄 최고의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윤태진 (교보문고 북뉴스)

taejin107@kyobobook.co.kr, 트위터 @taejin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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