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유승호 “대본에 없던 욕설에, 침뱉기까지”

연기자 유승호(18)가 영화 ‘블라인드’로 거친 캐릭터를 선보인다.

28일 서울 강남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블라인드’ 언론 시사회에서 유승호는 “불량스러운 역할도 해보고 싶었다”며 기존의 바른 이미지에서 벗어난 캐릭터를 맡은 이유를 설명했다.

극중 유승호는 반항적인 치킨집 배달원 기섭을 연기한다. 그는 “껄렁거리는 역할도 잘 소화하면 대중에게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사실 대본에는 욕이 많지 않았지만 기섭 역을 준비하면서 욕도 많이 넣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 많이 편집되지 않았다”며 “평소 학교 친구들의 모습을 연구했다”고 전했다.

이에 안상훈 감독은 “시나리오에는 침 뱉는 장면이 없는데 유승호가 넣었다”고 그를 칭찬(?)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영화가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 판정 받아 미성년자인 유승호는 극장에서 볼 수 없게 됐다. 이에 유승호는 “대본도 읽었고 촬영하면서 어떤 장면인지 다 봤는데, 극장에서 볼 수 없어 너무 안타깝다”면서 “시사회 때 몰래 보든지, 다운을 받아 보든지 해서라도 어떻게든 보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영화 ‘블라인드’는 시각장애인이 살인 사건 현장의 목격자가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은 스릴러. 김하늘, 유승호, 조희봉 등이 출연한다. 오는 8월 11일 개봉.

영상 | 동아일보 사진부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