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논평 : 남한 뒤흔드는 북한 해커들

등록 2011.08.08.
[논설위원]

얼마 전 농협 전산망을 해킹해 예금자들에게 큰 피해를 준 배후로 북한이 지목됐습니다. 청와대 국가정보원 등을 상대로 디도스 공격을 가한 것도 북한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북한 해커 30 여명이 남한의 범죄조직과 함께 국내 유명 온라인 게임을 해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들의 무대는 중국이었습니다. 남한의 범죄조직이 돈벌이를 위해 북한 해커를 끌어들였습니다. 온라인게임을 마음대로 휘저으며 64억원을 챙겼습니다. 북한 해커이 가담한 목적은 일차적으로 외화벌이였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사이버 테러를 준비하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컴퓨터 실력에 대해서는 반신반의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북한은 전산망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못한 상태로 한국의 상대가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 수사에서 드러난 북한 해커들은 북한 최고 명문대인 김일성종합대를 나온 엘리트들이었습니다.

북한은 일찍부터 영재를 선발해 사이버 전사로 키우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김일성종합대 등에 진학시켜 집중적인 교육을 받게 됩니다. 북한은 1990년 조선컴퓨터센터라는 연구기관도 설립했습니다. 이번 범죄에 가담한 북한 해커들도 조선컴퓨터센터 출신들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은 사이버 전쟁 능력을 갖춘 국가 가운데 5위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남한의 사이버 영토를 뒤흔드는 북한에 대해 경계심을 갖고 대처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남한 업체들이 북한 해커들에게 보안 프로그램의 제작을 의뢰한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습니다. 싼 가격에 보안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중국에서 북한 해커들을 고용한다는 것입니다.

북한 해커들이 마음만 먹으면 남한 보안프로그램을 쉽게 공격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북한 해커들이 중국인으로 위장해 한국에서 일한다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경찰은 북한 해커들이 국내 개인정보 66만 건을 수집하는가 하면 남한에 서버 구입을 요청하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사이버 도발에 대비해 당국은 치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동아논평이었습니다.

[논설위원]

얼마 전 농협 전산망을 해킹해 예금자들에게 큰 피해를 준 배후로 북한이 지목됐습니다. 청와대 국가정보원 등을 상대로 디도스 공격을 가한 것도 북한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북한 해커 30 여명이 남한의 범죄조직과 함께 국내 유명 온라인 게임을 해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들의 무대는 중국이었습니다. 남한의 범죄조직이 돈벌이를 위해 북한 해커를 끌어들였습니다. 온라인게임을 마음대로 휘저으며 64억원을 챙겼습니다. 북한 해커이 가담한 목적은 일차적으로 외화벌이였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사이버 테러를 준비하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컴퓨터 실력에 대해서는 반신반의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북한은 전산망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못한 상태로 한국의 상대가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 수사에서 드러난 북한 해커들은 북한 최고 명문대인 김일성종합대를 나온 엘리트들이었습니다.

북한은 일찍부터 영재를 선발해 사이버 전사로 키우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김일성종합대 등에 진학시켜 집중적인 교육을 받게 됩니다. 북한은 1990년 조선컴퓨터센터라는 연구기관도 설립했습니다. 이번 범죄에 가담한 북한 해커들도 조선컴퓨터센터 출신들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은 사이버 전쟁 능력을 갖춘 국가 가운데 5위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남한의 사이버 영토를 뒤흔드는 북한에 대해 경계심을 갖고 대처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남한 업체들이 북한 해커들에게 보안 프로그램의 제작을 의뢰한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습니다. 싼 가격에 보안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중국에서 북한 해커들을 고용한다는 것입니다.

북한 해커들이 마음만 먹으면 남한 보안프로그램을 쉽게 공격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북한 해커들이 중국인으로 위장해 한국에서 일한다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경찰은 북한 해커들이 국내 개인정보 66만 건을 수집하는가 하면 남한에 서버 구입을 요청하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사이버 도발에 대비해 당국은 치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동아논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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