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폭력 NO, 복싱 OK

등록 2011.08.11.
[앵커]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빈민가에서는 요즘 복싱을 하는 아이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범죄율이 높다 보니 아이들이 나쁜 길로 빠지지 않도록 국가 차원에서 `복싱 프로젝트`를 추진했다고 하는데요. 동아닷컴 최정아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종소리와 함께, 링 위의 선수 두 명이 날렵하게 주먹을 주고받습니다.

한 눈에 봐도 두 선수 모두 어려 보이는데요. 힘차게 내뻗는 주먹과 강렬한 눈빛은 프로선수 못지않습니다.

이 아이들은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빈민가에 살고 있습니다.

열 살 내외의 어린 아이들이 링 위에서 격한 스포츠를 하는 것에 대해 우려의 시선이 있을지 모르지만, 이 지역에선 오히려 링 안에 있는 게 더 안전하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카라카스가 전 세계에서 범죄율이 가장 높은 도시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거의 교전 지역 수준으로 위험하고 살인율도 높다고 하는데요.

이 때문에 이곳의 아이들은 일찍부터 마약에 빠지거나 폭력조직에 들어가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빈민가에 사는 아이들이 가난에 못 이겨 나쁜 길로 빠질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이에 베네수엘라 정부는 거리에서 쉽게 복싱을 접할 수 있도록 `올림픽 스트리트 복싱`이라는 프로젝트를 추진했습니다. 아이들이 범죄가 아닌 스포츠에 관심을 갖고, 새로운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돕는 겁니다.

[윌리암 곤잘레스/`올림픽 스트리트 복싱` 프로젝트 책임자]

"우린 이 지역 어린이들과 십대 청소년들이 총을 들고 다니고 마리화나를 피우고 기물을 파손하는 등의 나쁜 짓을 하는 대신, 가슴에 메달을 걸고 조국을 대표해 링 위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해 열한 살인 알레한드로 마르카노 군은 32kg급 챔피언입니다.

마르카노 군의 가족은 지난해 폭풍으로 집을 잃었지만, 마르카노의 뛰어난 실력 덕에 살림살이가 훨씬 나아졌습니다.

[바네사 칠레/알레한드로 마르카노의 어머니]

"아들이 우리 가족을 밑바닥에서 끌어올렸어요. 제 힘으론 우리 가족을 가난에서 구해낼 수 없었는데, 아들이 해냈습니다."

하나씩 늘어가는 메달을 보며, 마르카노 군은 더 큰 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WBC(세계 권투 평의회) 라이트급 챔피언이었던 에드윈 발레로의 뒤를 잇는 건데요. 발레로가 비록 아내 살해 혐의를 받던 중 자살해 비참하게 생을 마감했지만, 베네수엘라의 `복싱 영웅`이었기 때문에 그 영광을 이어받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우고 차베스 정부는 스포츠 프로젝트에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는데요. 특히 이 복싱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복싱 영웅`의 탄생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동아닷컴 최정아입니다.

[앵커]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빈민가에서는 요즘 복싱을 하는 아이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범죄율이 높다 보니 아이들이 나쁜 길로 빠지지 않도록 국가 차원에서 `복싱 프로젝트`를 추진했다고 하는데요. 동아닷컴 최정아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종소리와 함께, 링 위의 선수 두 명이 날렵하게 주먹을 주고받습니다.

한 눈에 봐도 두 선수 모두 어려 보이는데요. 힘차게 내뻗는 주먹과 강렬한 눈빛은 프로선수 못지않습니다.

이 아이들은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빈민가에 살고 있습니다.

열 살 내외의 어린 아이들이 링 위에서 격한 스포츠를 하는 것에 대해 우려의 시선이 있을지 모르지만, 이 지역에선 오히려 링 안에 있는 게 더 안전하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카라카스가 전 세계에서 범죄율이 가장 높은 도시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거의 교전 지역 수준으로 위험하고 살인율도 높다고 하는데요.

이 때문에 이곳의 아이들은 일찍부터 마약에 빠지거나 폭력조직에 들어가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빈민가에 사는 아이들이 가난에 못 이겨 나쁜 길로 빠질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이에 베네수엘라 정부는 거리에서 쉽게 복싱을 접할 수 있도록 `올림픽 스트리트 복싱`이라는 프로젝트를 추진했습니다. 아이들이 범죄가 아닌 스포츠에 관심을 갖고, 새로운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돕는 겁니다.

[윌리암 곤잘레스/`올림픽 스트리트 복싱` 프로젝트 책임자]

"우린 이 지역 어린이들과 십대 청소년들이 총을 들고 다니고 마리화나를 피우고 기물을 파손하는 등의 나쁜 짓을 하는 대신, 가슴에 메달을 걸고 조국을 대표해 링 위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해 열한 살인 알레한드로 마르카노 군은 32kg급 챔피언입니다.

마르카노 군의 가족은 지난해 폭풍으로 집을 잃었지만, 마르카노의 뛰어난 실력 덕에 살림살이가 훨씬 나아졌습니다.

[바네사 칠레/알레한드로 마르카노의 어머니]

"아들이 우리 가족을 밑바닥에서 끌어올렸어요. 제 힘으론 우리 가족을 가난에서 구해낼 수 없었는데, 아들이 해냈습니다."

하나씩 늘어가는 메달을 보며, 마르카노 군은 더 큰 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WBC(세계 권투 평의회) 라이트급 챔피언이었던 에드윈 발레로의 뒤를 잇는 건데요. 발레로가 비록 아내 살해 혐의를 받던 중 자살해 비참하게 생을 마감했지만, 베네수엘라의 `복싱 영웅`이었기 때문에 그 영광을 이어받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우고 차베스 정부는 스포츠 프로젝트에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는데요. 특히 이 복싱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복싱 영웅`의 탄생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동아닷컴 최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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