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탁-류윤식 `배구 父子`
등록 2011.10.14.동아일보 사진부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배구를 시작하기 전엔 몰랐다. 아버지가 대단한 스타였다는 사실을. 아들은 이제 아버지를 넘고 싶어 한다. 그건 아버지의 소원이기도 하다.
남자 배구 불세출의 센터였던 류중탁 명지대 감독(51)의 아들 류윤식(23·한양대)이 프로에 데뷔한다. 류윤식은 13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5순위로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었다.
아버지는 고교 때부터 정상급 선수였다. 한국이 1978년 이탈리아 세계선수권에서 역대 최초이자 마지막으로 4강을 달성했을 때 류 감독은 고교생(대신고 3학년) 신분으로 대표팀멤버였다. 인하대를 졸업하고 실업 고려증권에 입단한 그는 ‘백구의 대제전’ 원년인 1984년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베스트6에 선정됐고, 이듬해 대회에서는 최우수선수(MVP)까지 차지했다. 류 감독은 “아들의 이름이 불리기 전까지 너무 초조했다. 중학교 때 농구를 하겠다던 아들에게 배구를 권했는데 잘한 것 같다. 어릴 때부터 원하던 팀에 갔으니 열심히 하기 바란다”며 기뻐했다.
중학교 1학년 때 배구를 시작한 류윤식은 레프트 공격수고 청소년 대표, 유니버시아드 대표(2011년)를 지낸 기대주다. 대한항공 신영철 감독은 “다른 팀들이 뽑지 않기를 바랐다. 키(196cm)에 비해 체중(75kg)이 적어 파워가 떨어지지만 이를 보강하면 대형 공격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류윤식은 “나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사람들이 ‘류중탁의 아들’보다 ‘류윤식의 아버지’를 떠올릴 수 있도록 누구보다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대 졸업 예정인 국가대표 레프트 최홍석(23)은 전체 1순위로 드림식스(옛 우리캐피탈)의 낙점을 받았다. 올 드래프트엔 총 31명이 참가해 역대 최다인 24명이 뽑혔다.
동아일보 스포츠레저부 이승건기자
LG트윈스에서 넥센히어로즈로 이적한 투수 심수창이 5일 두산과의 경기를 앞두고 정민태 투수 코치로 부터 원포인트 레슨을 받고 있다.
동아일보 사진부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배구를 시작하기 전엔 몰랐다. 아버지가 대단한 스타였다는 사실을. 아들은 이제 아버지를 넘고 싶어 한다. 그건 아버지의 소원이기도 하다.
남자 배구 불세출의 센터였던 류중탁 명지대 감독(51)의 아들 류윤식(23·한양대)이 프로에 데뷔한다. 류윤식은 13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5순위로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었다.
아버지는 고교 때부터 정상급 선수였다. 한국이 1978년 이탈리아 세계선수권에서 역대 최초이자 마지막으로 4강을 달성했을 때 류 감독은 고교생(대신고 3학년) 신분으로 대표팀멤버였다. 인하대를 졸업하고 실업 고려증권에 입단한 그는 ‘백구의 대제전’ 원년인 1984년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베스트6에 선정됐고, 이듬해 대회에서는 최우수선수(MVP)까지 차지했다. 류 감독은 “아들의 이름이 불리기 전까지 너무 초조했다. 중학교 때 농구를 하겠다던 아들에게 배구를 권했는데 잘한 것 같다. 어릴 때부터 원하던 팀에 갔으니 열심히 하기 바란다”며 기뻐했다.
중학교 1학년 때 배구를 시작한 류윤식은 레프트 공격수고 청소년 대표, 유니버시아드 대표(2011년)를 지낸 기대주다. 대한항공 신영철 감독은 “다른 팀들이 뽑지 않기를 바랐다. 키(196cm)에 비해 체중(75kg)이 적어 파워가 떨어지지만 이를 보강하면 대형 공격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류윤식은 “나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사람들이 ‘류중탁의 아들’보다 ‘류윤식의 아버지’를 떠올릴 수 있도록 누구보다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대 졸업 예정인 국가대표 레프트 최홍석(23)은 전체 1순위로 드림식스(옛 우리캐피탈)의 낙점을 받았다. 올 드래프트엔 총 31명이 참가해 역대 최다인 24명이 뽑혔다.
동아일보 스포츠레저부 이승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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