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TV 가 40만원대?
등록 2011.10.28.디지털TV 수요 잡고… 취약한 가전 키우고…대형마트가 이번엔 값싼 TV로 승부수를 던졌다. 이마트와 홈플러스는 27일 32인치 발광다이오드(LED) TV를 각각 49만9000원, 56만9000원에 내놓았다. 홈플러스는 11월에 32인치 LED TV를 40만 원대 중반에 한 종 더 내놓는다. 롯데마트는 6월 말부터 32인치 액정표시장치(LCD) TV를 49만9000원에 팔아왔는데 이날부터 5만 원 더 깎아 44만9000원에 판매하기로 했다. 이마트의 TV인 ‘드림뷰(Dream View)’는 대만 TPV사 제품이다. 홈플러스 ‘위큐브(Wecube)’와 롯데마트 ‘통큰TV’는 각각 국내 업체인 우성엔터프라이즈와 모뉴엘이 만들었다. 유통업체들이 국내외 중소 가전업체와 손잡고 싼값에 TV를 내놓은 것이다. 이마트 ‘드림뷰’는 전국 이마트 중 가전매장이 있는 127개 매장에서, 롯데마트 ‘통큰TV’는 93개 전 매장에서, 홈플러스 ‘위큐브’는 인터넷쇼핑몰(www.homeplus.co.kr)에서 구입할 수 있다. 홈플러스는 앞서 9월에는 42인치 LED TV도 80만 원대에 내놓았는데 이는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살 수 있다.○ 고가 TV 부담스러운 소비자 “환영”대형마트들이 이처럼 값싼 TV를 경쟁적으로 내놓는 이유는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되는 2012년 12월 31일이 다가오면서 디지털TV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디지털TV를 사려고 하지만 비싼 대기업 브랜드 TV로 바꾸는 게 부담스럽거나 이미 쓰고 있는 TV 외에 세컨드 TV를 마련하려는 소비자들을 겨냥하고 있다. 값싼 TV는 실제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마트는 이날 오전 10시 개장 직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1000대 이상을 팔았다고 밝혔다. 1차로 준비한 물량 5000대의 20% 이상이 출시 후 5시간 30분 만에 팔려나간 것이다. 이마트는 “TV 판매 전부터 문의 전화만 1000통 이상 올 정도로 시장 반응이 뜨겁다”며 “이마트 은평점은 오전 9시 20분부터 고객들이 입구에 줄을 서기도 했다”고 밝혔다.롯데마트가 6월 말부터 판매한 통큰TV는 당초 1년간 판매할 물량으로 1만 대를 기획했으나 4개월여 만에 8000대가 팔려나갔다. ○ 식품 공산품 이외 가전에도 손 뻗어대형마트들은 값싼 TV 판매를 통해 가전제품 판매 부문에서 세력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대형마트는 식품과 일반 공산품에 강점이 있지만 가전 부문은 하이마트 등 전문매장에 뒤져 있다. 이 때문에 대형마트는 그동안 신선·가공식품이나 생활용품에 한해 ‘통큰’ ‘손큰’ 시리즈를 내놓으며 가격 인하 경쟁을 벌여오다 이번에는 가전제품으로 눈을 돌렸다.이처럼 대형마트가 값싼 TV를 판매할 수 있게 된 데는 LED, LCD TV 부문에서 중소기업 기술력이 대기업 못지않게 좋아진 것도 배경이 됐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중소기업도 질 좋은 제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며 “우성엔터프라이즈는 도시바, 샤프, 파나소닉, 필립스 등 글로벌 가전기업에 제조자설계생산(ODM) 방식으로 1000억 원 이상의 TV용 부품을 공급해온 기술력 있는 회사”라고 소개했다. 하이마트 등 가전 전문매장과 전자업계는 대형마트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 하이마트 측은 “TV 시장에서 제일 잘 팔리는 것은 40∼47인치 제품들이고 32인치 제품 비중은 전체 판매의 10%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예전에도 비슷한 시도가 있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예전에 중국의 하이얼이 가격으로 밀고 들어왔지만 잘 안 팔렸다”며 “애프터서비스라든지 품질, 디자인 면에서 떨어질 수밖에 없어 파장이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동영상 = 동아일보 사진부 김재명기자 base@donga.com
디지털TV 수요 잡고… 취약한 가전 키우고…대형마트가 이번엔 값싼 TV로 승부수를 던졌다. 이마트와 홈플러스는 27일 32인치 발광다이오드(LED) TV를 각각 49만9000원, 56만9000원에 내놓았다. 홈플러스는 11월에 32인치 LED TV를 40만 원대 중반에 한 종 더 내놓는다. 롯데마트는 6월 말부터 32인치 액정표시장치(LCD) TV를 49만9000원에 팔아왔는데 이날부터 5만 원 더 깎아 44만9000원에 판매하기로 했다. 이마트의 TV인 ‘드림뷰(Dream View)’는 대만 TPV사 제품이다. 홈플러스 ‘위큐브(Wecube)’와 롯데마트 ‘통큰TV’는 각각 국내 업체인 우성엔터프라이즈와 모뉴엘이 만들었다. 유통업체들이 국내외 중소 가전업체와 손잡고 싼값에 TV를 내놓은 것이다. 이마트 ‘드림뷰’는 전국 이마트 중 가전매장이 있는 127개 매장에서, 롯데마트 ‘통큰TV’는 93개 전 매장에서, 홈플러스 ‘위큐브’는 인터넷쇼핑몰(www.homeplus.co.kr)에서 구입할 수 있다. 홈플러스는 앞서 9월에는 42인치 LED TV도 80만 원대에 내놓았는데 이는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살 수 있다.○ 고가 TV 부담스러운 소비자 “환영”대형마트들이 이처럼 값싼 TV를 경쟁적으로 내놓는 이유는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되는 2012년 12월 31일이 다가오면서 디지털TV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디지털TV를 사려고 하지만 비싼 대기업 브랜드 TV로 바꾸는 게 부담스럽거나 이미 쓰고 있는 TV 외에 세컨드 TV를 마련하려는 소비자들을 겨냥하고 있다. 값싼 TV는 실제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마트는 이날 오전 10시 개장 직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1000대 이상을 팔았다고 밝혔다. 1차로 준비한 물량 5000대의 20% 이상이 출시 후 5시간 30분 만에 팔려나간 것이다. 이마트는 “TV 판매 전부터 문의 전화만 1000통 이상 올 정도로 시장 반응이 뜨겁다”며 “이마트 은평점은 오전 9시 20분부터 고객들이 입구에 줄을 서기도 했다”고 밝혔다.롯데마트가 6월 말부터 판매한 통큰TV는 당초 1년간 판매할 물량으로 1만 대를 기획했으나 4개월여 만에 8000대가 팔려나갔다. ○ 식품 공산품 이외 가전에도 손 뻗어대형마트들은 값싼 TV 판매를 통해 가전제품 판매 부문에서 세력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대형마트는 식품과 일반 공산품에 강점이 있지만 가전 부문은 하이마트 등 전문매장에 뒤져 있다. 이 때문에 대형마트는 그동안 신선·가공식품이나 생활용품에 한해 ‘통큰’ ‘손큰’ 시리즈를 내놓으며 가격 인하 경쟁을 벌여오다 이번에는 가전제품으로 눈을 돌렸다.이처럼 대형마트가 값싼 TV를 판매할 수 있게 된 데는 LED, LCD TV 부문에서 중소기업 기술력이 대기업 못지않게 좋아진 것도 배경이 됐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중소기업도 질 좋은 제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며 “우성엔터프라이즈는 도시바, 샤프, 파나소닉, 필립스 등 글로벌 가전기업에 제조자설계생산(ODM) 방식으로 1000억 원 이상의 TV용 부품을 공급해온 기술력 있는 회사”라고 소개했다. 하이마트 등 가전 전문매장과 전자업계는 대형마트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 하이마트 측은 “TV 시장에서 제일 잘 팔리는 것은 40∼47인치 제품들이고 32인치 제품 비중은 전체 판매의 10%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예전에도 비슷한 시도가 있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예전에 중국의 하이얼이 가격으로 밀고 들어왔지만 잘 안 팔렸다”며 “애프터서비스라든지 품질, 디자인 면에서 떨어질 수밖에 없어 파장이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동영상 = 동아일보 사진부 김재명기자 ba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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