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의 자화상 해부학으로 들여다보니…
등록 2011.12.16.명작에 숨겨진 해부학적 비밀을 밝히다 ‘메드아트’
‘메드아트(Madart)’라는 이색 예술 분야가 국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메디컬 일러스트레이션(Medical Illustration)’에서 발전한 이것은 인체 해부도에 의미를 더하여 예술로 승화시킨 미술이다.
기본 목적은 인체에 관한 해부학적 정보를 보다 쉽고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탄생됐다. 주로 논문이나 전문서적의 삽화로 활용 돼 왔고, 일부 국가에서는 법정에서 배심원들을 쉽게 이해시키고 설득하는데 활용되기도 한다.
따라서 메디컬 일러스트레이터는 의사와 함께 수술실에 들어가거나 질병으로 인한 신체 변화 등을 관찰하는 것이 일상이다. 생명과 관련된 분야이니만큼 작가는 미술적인 재능뿐 아니라 의학적 지식을 기본으로 갖춰야한다.
일반적인 ‘메티컬 일러스트레이션’은 대중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었다. 좀 더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예술적인 가치를 끌어 올린 것이 메드아트다.
사실 오래전부터 사람 몸의 구조를 이해하기 위해 그림을 그리는 행위는 이루어져 왔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인체 해부도가 대표적이다. 해부도는 예술가와 해부학자의 공통의 관심이었고 과학이자 곧 예술이었다. 미술가들은 인체와 미술을 연결 짓는 시도를 끊임없이 해왔다. 다만 근례에 들어서 다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
윤관현, 강현주, 김현주 세 작가는 국내에서 이 분야를 꾸준히 개척해온 자들이다. 세 명 모두 생명과학과 미술을 동시에 전공한 전문가들이다. 과학과 예술의 융합이라는 주제로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지원을 받아 3년 전부터 집중적인 연구를 해왔고 지난 5일 서울 대림동 안국약품 겔러리AG에서 그간 쌓아온 작품들을 공개했다.
특히 이들이 명화를 해부학으로 해석한 작품은 매우 흥미롭다. 렌티큘러렌즈(하나의 프레임 안에 두 가지 이상의 3차원 이미지를 구현하는 방법)를 통해 명작 속 인물의 해부학적 특징을 나타냄으로써 그림과 현실의 차이점이나 감정 표현에 따른 근육의 움직임, 동서양 골격의 구조 등을 전달한다.
이재(李縡) 와 고흐의 ‘자화상’을 겹쳐 만든 ‘이재가 고흐를 만났을 때’라는 작품은 동양인과 서양인의 머리뼈 구조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게 해준다. 이재의 두상은 위쪽으로 솟아있는 반면 고흐는 뒤쪽으로 많이 튀어나와있다. 얼굴 표피 내부가 다 드러나 있는 뭉크의 ‘절규’는 인간의 감정이 극에 달할 때 각각의 안면 근육들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알게 해준다. 마르셀 뒤샹(Marcel Duchamp)의 ‘계단을 내려오는 누드’라는 작품을 해부학적으로 해석하자 사람이 실제 계단에서 내려올 때 동작과 다소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 작품에는 ‘계단에서 넘어지다’라는 제목을 붙였다. 이처럼 미술을 통해 일반인들이 인체과학을 보다 재밌게 접근할 수 있게 힘쓰고 있다.
작가는 “해부학을 바탕으로 과학과 예술을 융합시킨 이상화된 인체를 꿈꿔 왔다”며 “보다 많은 이들과 소통하고 싶어 이번 전시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전시회는 다음달 12일 까지 진행되며 전시된 모든 작품은 온라인 (www.galleryag.co.kr)을 통해서도 감상할 수 있다.
동영상뉴스팀 ㅣ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명작에 숨겨진 해부학적 비밀을 밝히다 ‘메드아트’
‘메드아트(Madart)’라는 이색 예술 분야가 국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메디컬 일러스트레이션(Medical Illustration)’에서 발전한 이것은 인체 해부도에 의미를 더하여 예술로 승화시킨 미술이다.
기본 목적은 인체에 관한 해부학적 정보를 보다 쉽고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탄생됐다. 주로 논문이나 전문서적의 삽화로 활용 돼 왔고, 일부 국가에서는 법정에서 배심원들을 쉽게 이해시키고 설득하는데 활용되기도 한다.
따라서 메디컬 일러스트레이터는 의사와 함께 수술실에 들어가거나 질병으로 인한 신체 변화 등을 관찰하는 것이 일상이다. 생명과 관련된 분야이니만큼 작가는 미술적인 재능뿐 아니라 의학적 지식을 기본으로 갖춰야한다.
일반적인 ‘메티컬 일러스트레이션’은 대중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었다. 좀 더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예술적인 가치를 끌어 올린 것이 메드아트다.
사실 오래전부터 사람 몸의 구조를 이해하기 위해 그림을 그리는 행위는 이루어져 왔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인체 해부도가 대표적이다. 해부도는 예술가와 해부학자의 공통의 관심이었고 과학이자 곧 예술이었다. 미술가들은 인체와 미술을 연결 짓는 시도를 끊임없이 해왔다. 다만 근례에 들어서 다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
윤관현, 강현주, 김현주 세 작가는 국내에서 이 분야를 꾸준히 개척해온 자들이다. 세 명 모두 생명과학과 미술을 동시에 전공한 전문가들이다. 과학과 예술의 융합이라는 주제로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지원을 받아 3년 전부터 집중적인 연구를 해왔고 지난 5일 서울 대림동 안국약품 겔러리AG에서 그간 쌓아온 작품들을 공개했다.
특히 이들이 명화를 해부학으로 해석한 작품은 매우 흥미롭다. 렌티큘러렌즈(하나의 프레임 안에 두 가지 이상의 3차원 이미지를 구현하는 방법)를 통해 명작 속 인물의 해부학적 특징을 나타냄으로써 그림과 현실의 차이점이나 감정 표현에 따른 근육의 움직임, 동서양 골격의 구조 등을 전달한다.
이재(李縡) 와 고흐의 ‘자화상’을 겹쳐 만든 ‘이재가 고흐를 만났을 때’라는 작품은 동양인과 서양인의 머리뼈 구조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게 해준다. 이재의 두상은 위쪽으로 솟아있는 반면 고흐는 뒤쪽으로 많이 튀어나와있다. 얼굴 표피 내부가 다 드러나 있는 뭉크의 ‘절규’는 인간의 감정이 극에 달할 때 각각의 안면 근육들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알게 해준다. 마르셀 뒤샹(Marcel Duchamp)의 ‘계단을 내려오는 누드’라는 작품을 해부학적으로 해석하자 사람이 실제 계단에서 내려올 때 동작과 다소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 작품에는 ‘계단에서 넘어지다’라는 제목을 붙였다. 이처럼 미술을 통해 일반인들이 인체과학을 보다 재밌게 접근할 수 있게 힘쓰고 있다.
작가는 “해부학을 바탕으로 과학과 예술을 융합시킨 이상화된 인체를 꿈꿔 왔다”며 “보다 많은 이들과 소통하고 싶어 이번 전시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전시회는 다음달 12일 까지 진행되며 전시된 모든 작품은 온라인 (www.galleryag.co.kr)을 통해서도 감상할 수 있다.
동영상뉴스팀 ㅣ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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