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 ‘ML 30홈런’노리는 김성민 인터뷰

등록 2012.01.26.

“‘머니볼’에 어울리는 슬러거 될 것”

메이저리그는 모든 야구선수의 꿈이다. 하지만 모든 선수에게 메이저리그의 문이 열려 있는 것은 아니다. 야구를 잘하는 슈퍼 엘리트들만이 밟을 수 있는 곳이 메이저리그다.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한국인 선수는 단 1명. 추신수(클리블랜드)가 유일하다. 한때 박찬호-김병현-서재응-최희섭-김선우 등 많은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함께 뛴 ‘코리언 빅리거 전성시대’가 열리기도 했으나 요즘은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한국선수를 보기 쉽지 않다.

특히 포수 포지션은 아직 개척자가 없을 만큼 취약한 포지션이다. 가장 까다로운 포지션 중 하나인데다 수비능력, 리더십, 신체조건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하므로 한국인이 메이저리그에서 포수 마스크를 쓰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아시아 전체를 놓고 봐도 포수로 메이저리리그에 오른 선수는 죠지마 켄지(소프트뱅크) 뿐이다.

여기에 도전장을 던진 선수가 있다. 지난해 오클랜드 에이스와 입단 계약을 맺고 미국 무대에 뛰어든 야탑고 3학년 김성민(19·야탑고)이 그 주인공이다. 2월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김성민은 최초의 한국인 메이저리그 포수가 되는 것뿐만 아니라 그곳에서 살아남아 최고가 되겠다는 포부를 가슴 속 깊이 간직하고 있다.

김성민은 한국 고교야구를 대표하는 포수다. 2010년 봉황기 고교야구대회에서는 초고교급 투수라 불리던 광주일고의 유창식(현 한화)에게 홈런을 기록하며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고, 3학년 때 열린 황금사자기대회에서는 NC에 지명을 받은 부산고 투수 이민호를 상대로 홈런포를 쏘아 올리기도 했다. 최근 고교야구가 극심한 ‘홈런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것을 고려한다면 고교야구 최고의 투수들에게 홈런을 때려낸 김성민의 파워는 최고수준이라 할만하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오클랜드는 이미 지난해 2월 김성민과 51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3학년이 되기 전 김성민과 계약을 마무리 지은 것.

김성민은 진로에 대한 걱정 없이 3학년을 보냈고, 지난 가을에는 미국으로 건너 가 애리조나 교육리그에 참가해 기량을 테스트 받았다.

마이너리그 유망주들에 관한 소식을 주로 다루는 미국의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준수한 파워와 뛰어난 송구 능력을 갖고 있다며 향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주전 마스크를 쓸만한 선수라고 평하기도 했다.

공식적인 미국 첫 무대였던 애리조나 교육리그를 마치고 온 김성민을 그의 모교인 야탑고에서 만났다. 그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영상=동아일보 사진부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머니볼’에 어울리는 슬러거 될 것”

메이저리그는 모든 야구선수의 꿈이다. 하지만 모든 선수에게 메이저리그의 문이 열려 있는 것은 아니다. 야구를 잘하는 슈퍼 엘리트들만이 밟을 수 있는 곳이 메이저리그다.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한국인 선수는 단 1명. 추신수(클리블랜드)가 유일하다. 한때 박찬호-김병현-서재응-최희섭-김선우 등 많은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함께 뛴 ‘코리언 빅리거 전성시대’가 열리기도 했으나 요즘은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한국선수를 보기 쉽지 않다.

특히 포수 포지션은 아직 개척자가 없을 만큼 취약한 포지션이다. 가장 까다로운 포지션 중 하나인데다 수비능력, 리더십, 신체조건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하므로 한국인이 메이저리그에서 포수 마스크를 쓰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아시아 전체를 놓고 봐도 포수로 메이저리리그에 오른 선수는 죠지마 켄지(소프트뱅크) 뿐이다.

여기에 도전장을 던진 선수가 있다. 지난해 오클랜드 에이스와 입단 계약을 맺고 미국 무대에 뛰어든 야탑고 3학년 김성민(19·야탑고)이 그 주인공이다. 2월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김성민은 최초의 한국인 메이저리그 포수가 되는 것뿐만 아니라 그곳에서 살아남아 최고가 되겠다는 포부를 가슴 속 깊이 간직하고 있다.

김성민은 한국 고교야구를 대표하는 포수다. 2010년 봉황기 고교야구대회에서는 초고교급 투수라 불리던 광주일고의 유창식(현 한화)에게 홈런을 기록하며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고, 3학년 때 열린 황금사자기대회에서는 NC에 지명을 받은 부산고 투수 이민호를 상대로 홈런포를 쏘아 올리기도 했다. 최근 고교야구가 극심한 ‘홈런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것을 고려한다면 고교야구 최고의 투수들에게 홈런을 때려낸 김성민의 파워는 최고수준이라 할만하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오클랜드는 이미 지난해 2월 김성민과 51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3학년이 되기 전 김성민과 계약을 마무리 지은 것.

김성민은 진로에 대한 걱정 없이 3학년을 보냈고, 지난 가을에는 미국으로 건너 가 애리조나 교육리그에 참가해 기량을 테스트 받았다.

마이너리그 유망주들에 관한 소식을 주로 다루는 미국의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준수한 파워와 뛰어난 송구 능력을 갖고 있다며 향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주전 마스크를 쓸만한 선수라고 평하기도 했다.

공식적인 미국 첫 무대였던 애리조나 교육리그를 마치고 온 김성민을 그의 모교인 야탑고에서 만났다. 그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영상=동아일보 사진부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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