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만감의 19년 세월’ 생각난 듯 끝내…

등록 2012.04.05.

19년 야구인생 이종범, ‘눈물의 은퇴 발표’

기아타이거즈의 마지막 영광과 부활을 이끌었던 야구선수 이종범이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이종범은 5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열고 19년간의 프로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종범 선수는 감색 양복을 단정히 차려입고 기자회견장에 나와 담담하게 은퇴사를 읽어나갔다. 하지만 질의 응답 시간에 나온 가족 이야기에 복받친 감정을 참지 못하고 눈물을 쏟아냈다.

“우리 집사람과 (이)정후, 가연이”라고 아들과 딸의 이름을 차례로 호명한 이종범은 한참 동안 말을 잇지 못하는 못했다. 이어 만감이 교차한 듯 눈물을 흘렸고 “내가 아프고 다치고 슬럼프를 겪었을 때 가족들이 없었다면 내 꿈도 없었을 것이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종범은 이날 은퇴사를 통해 “은퇴 결정은 결코 갑작스럽거나 충동적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며 2008시즌 이후 하루도 ‘은퇴’라는 단어를 잊고 산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팀에서 제가 더 이상 할 몫이 남아있지 않다는 걸 알게 됐고, 이전에 마음 먹었던 것처럼 은퇴를 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코치 연수는 지금의 저에겐 큰 의미가 없다.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다듬어서 좋은 사람, 훌륭한 지도자가 될 수 있는 공부를 하겠다” 며 “언젠가 다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여러분을 만날 날을 기다리겠다”는 말로 은퇴사를 마쳤다.

은퇴 후 계획에 대한 질문에서는 “무조건 야구 쪽 일을 할 계획이다. 절대로 사업은 하지 않을 예정이다. 많은 선배들이 은퇴 후 사업을 벌이다 실패하는 것을 봤다. 반드시 야구와 관련된 일을 하겠다”고 못박았다.

이종범은 끝으로 팬들에게 큰절을 올리고 회견장을 떠났다.

앞서 31일 이종범은 한화와의 시범경기가 끝나고 은퇴 의사를 밝힌 뒤, 구단의 등번호 7번 영구결번과 은퇴식 제의를 받아들였으나 플레잉코치직과 코치 연수 및 연봉 보전에 대한 구단의 제안은 정중히 사양했다.

이종범은 골든글러브 6회, 한국시리즈 MVP 2회, 최고 타율(.393)로 타격왕 1회, 최다 안타 1회, 득점왕 5회, 도루왕 4회, 출루율왕 1회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7월에는 한일 통산 2천 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

동영상뉴스팀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19년 야구인생 이종범, ‘눈물의 은퇴 발표’

기아타이거즈의 마지막 영광과 부활을 이끌었던 야구선수 이종범이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이종범은 5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열고 19년간의 프로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종범 선수는 감색 양복을 단정히 차려입고 기자회견장에 나와 담담하게 은퇴사를 읽어나갔다. 하지만 질의 응답 시간에 나온 가족 이야기에 복받친 감정을 참지 못하고 눈물을 쏟아냈다.

“우리 집사람과 (이)정후, 가연이”라고 아들과 딸의 이름을 차례로 호명한 이종범은 한참 동안 말을 잇지 못하는 못했다. 이어 만감이 교차한 듯 눈물을 흘렸고 “내가 아프고 다치고 슬럼프를 겪었을 때 가족들이 없었다면 내 꿈도 없었을 것이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종범은 이날 은퇴사를 통해 “은퇴 결정은 결코 갑작스럽거나 충동적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며 2008시즌 이후 하루도 ‘은퇴’라는 단어를 잊고 산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팀에서 제가 더 이상 할 몫이 남아있지 않다는 걸 알게 됐고, 이전에 마음 먹었던 것처럼 은퇴를 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코치 연수는 지금의 저에겐 큰 의미가 없다.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다듬어서 좋은 사람, 훌륭한 지도자가 될 수 있는 공부를 하겠다” 며 “언젠가 다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여러분을 만날 날을 기다리겠다”는 말로 은퇴사를 마쳤다.

은퇴 후 계획에 대한 질문에서는 “무조건 야구 쪽 일을 할 계획이다. 절대로 사업은 하지 않을 예정이다. 많은 선배들이 은퇴 후 사업을 벌이다 실패하는 것을 봤다. 반드시 야구와 관련된 일을 하겠다”고 못박았다.

이종범은 끝으로 팬들에게 큰절을 올리고 회견장을 떠났다.

앞서 31일 이종범은 한화와의 시범경기가 끝나고 은퇴 의사를 밝힌 뒤, 구단의 등번호 7번 영구결번과 은퇴식 제의를 받아들였으나 플레잉코치직과 코치 연수 및 연봉 보전에 대한 구단의 제안은 정중히 사양했다.

이종범은 골든글러브 6회, 한국시리즈 MVP 2회, 최고 타율(.393)로 타격왕 1회, 최다 안타 1회, 득점왕 5회, 도루왕 4회, 출루율왕 1회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7월에는 한일 통산 2천 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

동영상뉴스팀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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