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기자회견 하는 탈북자 전영철

등록 2012.07.20.
北적발 탈북자 전영철 회견 “南정보기관도 연계” 주장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9일 남한과 미국 정부의 지령을 받아 김일성 동상을 파괴하려다가 적발된 탈북자 출신 전영철 씨의 기자회견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2010년 4월 탈북한 전 씨는 ‘동까모(동상을 까부시는 모임)’를 운영하는 김성민 북한인민해방전선(북민전) 대표의 “평생 먹고살 돈을 받게 된다”는 말에 빠져 동상파괴 계획에 가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폭파 날짜를 당초 2월 16일(김정일 생일), 4월 15일(김일성 생일)로 잡았으나 폭파설비(보온병 형태의 원격조종 폭발물) 준비 부족으로 실패했고 7월 27일(6·25전쟁 정전일)을 거사일로 받아 중국 옌지(延吉)에서 6월 18일 두만강 북-중 국경을 넘었다가 북한 보위기관에 체포됐다고 밝혔다.

전 씨는 실행자금이 미국에서 제공됐으며 최종 승인도 미국이 내렸다고 주장했다. 또 폭파 계획에 “괴뢰(국가)정보원 요원인 고동균과 심가 놈, 괴뢰군 기무사(령부)의 손기만이라는 자가 개입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성민 대표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내가 아는 탈북자 전영철이 맞다”며 더이상의 언급을 피했다. 정부 당국자는 정보기관 개입설에 대해 “대응할 가치가 없는 선전선동이자 모략”이라며 “그런 정당하지 않은 방식으로 남북관계를 진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北적발 탈북자 전영철 회견 “南정보기관도 연계” 주장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9일 남한과 미국 정부의 지령을 받아 김일성 동상을 파괴하려다가 적발된 탈북자 출신 전영철 씨의 기자회견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2010년 4월 탈북한 전 씨는 ‘동까모(동상을 까부시는 모임)’를 운영하는 김성민 북한인민해방전선(북민전) 대표의 “평생 먹고살 돈을 받게 된다”는 말에 빠져 동상파괴 계획에 가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폭파 날짜를 당초 2월 16일(김정일 생일), 4월 15일(김일성 생일)로 잡았으나 폭파설비(보온병 형태의 원격조종 폭발물) 준비 부족으로 실패했고 7월 27일(6·25전쟁 정전일)을 거사일로 받아 중국 옌지(延吉)에서 6월 18일 두만강 북-중 국경을 넘었다가 북한 보위기관에 체포됐다고 밝혔다.

전 씨는 실행자금이 미국에서 제공됐으며 최종 승인도 미국이 내렸다고 주장했다. 또 폭파 계획에 “괴뢰(국가)정보원 요원인 고동균과 심가 놈, 괴뢰군 기무사(령부)의 손기만이라는 자가 개입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성민 대표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내가 아는 탈북자 전영철이 맞다”며 더이상의 언급을 피했다. 정부 당국자는 정보기관 개입설에 대해 “대응할 가치가 없는 선전선동이자 모략”이라며 “그런 정당하지 않은 방식으로 남북관계를 진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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