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재기 남성연대 대표, “찌질남, 마초남 아니예요”

등록 2012.10.23.

“생물학적 불리함을 인정하라” vs “생리를 무기로 삼지 마라”
최근 SNS에서 남녀간 성평등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소재는 군가산점, 생리 공결제 등 제도적인 문제부터 데이트비용 더치페이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그 중심에는 성재기 남성연대 상임대표(45)가 있다.

“대선후보가 여성이시고, 사시, 행시, 외시 합격률이 남성을 추월하고, 모든 분야에서 남성보다 뛰어난 여성들이 별처럼 넘쳐나는데 아직도 여성이 ‘사회적 약자’인가요?”

성 대표는 ‘사회적 약자는 여성’ 이라는 패러다임을 버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남성도 사회적 약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성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만들어진 여성가족부가 오히려 역차별을 조장하며 남성들을 소외시키고 있다는 주장했다. 남성연대는 지난 8월 여성가족부의 명칭에서 가족이라는 단어를 빼줄 것을 요구하며 소송했지만 기각됐다.

SNS 설전 “한국여성만 생리하나” 발언에 찬반양론 격돌
“대한민국 여성부가 전 세계 1위 규모입니다. 산하 기관만 11개이구요. 정부지원을 받는 여성 시민 단체가 485개나 됩니다. 그런데 남성 단체는 남성연대 하나 뿐입니다.”

성 대표는 남성들도 사회적 약자가 될 수 있는 만큼 남성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그 역할을 남성연대가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역할을 얼마나 잘 해내고 있을까? 그의 트위터에는 24시간 논쟁이 끊이지 않는다. 주로 여성을 보호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여성들과의 논쟁이다. 진흙탕 싸움으로 번진 논쟁에서도 그는 절대 물러서지 않는다. 논리에는 논리로 천박함에는 천박함으로 맞선다. 자극적인 반말과 비속어를 남발해 비판을 받기도 한다.“모성이 배제된 생리는 장애다” 라는 발언으로 여성들을 자극해 논쟁의 불씨를 키우기도 했다. “생리라는 신체현상을 무기화해 달려드는 여자들을 겨냥한 것” 이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쉽게 사그러들지 않았다.여성 전체에 대한 비하 발언도 도마위에 올랐다. “돈받고 몸 파는 X들이 놈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일본 여잔 돈 주고 못 사도 한국 여잔 마음대로 살 수 있다”는 등 사회 일각의 문제들을 일반화해 SNS 논객들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는 여성주의 운동을 혐오하는 극단적인성향을 내비치고 있지만 이에동조하는 누리꾼들도 적지 않다. 성 대표는 “이렇게 말 할 수 있었던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후련하게 생각해주시고 또 그래서 좀 더 솔직하고 편하게 말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진중권 교수와도 설전을 벌여 화제가 됐다. 진 교수가 남녀간 더치페이를 해야한다는 남성들을 겨냥해 “데이트 비용 내라는 여자가 마음에 안들면 그 여자랑 데이트를 하지 마세요”리 트윗하자 성 대표는 “남자가 데이트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것은 구시대적이고 가부장적 사고방식이며 자존감있는 여성들에게는 굴종적인 말”이라 답했다.

남성연대 주장 공감하는 여성들도 많아
성 대표는 남성연대가 ‘찌질남, 마초남’ 이 모이는 곳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남성들의 권리만 주장하는 곳이 아니라 사회의 고정된 성역할에 대한 인식 때문에 남성들이 차별을 받는 부분만 바로 잡는 곳이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남성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것이라 강조했다. 현재 남성연대 사이트에 가입한 회원 수는 8만 여명에 달한다. 균형적이고 건설적인 제안에는 많은 여성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성 대표의 트위터에는 그의 주장을 지지하는 여성 트위터러들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깜짝 놀랐습니다. 많은 여성분들이 ‘힘내시라’, ‘덕분에 남자분들의 고충을 알게됐다’ 고 말씀해주시더라구요. 소외된 남성분들을 위로해드리려 이 일을 시작했는데 지금은 제가 위로를 받고 있습니다.”

백완종 동아닷컴 기자 100pd@donga.com


“생물학적 불리함을 인정하라” vs “생리를 무기로 삼지 마라”
최근 SNS에서 남녀간 성평등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소재는 군가산점, 생리 공결제 등 제도적인 문제부터 데이트비용 더치페이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그 중심에는 성재기 남성연대 상임대표(45)가 있다.

“대선후보가 여성이시고, 사시, 행시, 외시 합격률이 남성을 추월하고, 모든 분야에서 남성보다 뛰어난 여성들이 별처럼 넘쳐나는데 아직도 여성이 ‘사회적 약자’인가요?”

성 대표는 ‘사회적 약자는 여성’ 이라는 패러다임을 버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남성도 사회적 약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성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만들어진 여성가족부가 오히려 역차별을 조장하며 남성들을 소외시키고 있다는 주장했다. 남성연대는 지난 8월 여성가족부의 명칭에서 가족이라는 단어를 빼줄 것을 요구하며 소송했지만 기각됐다.

SNS 설전 “한국여성만 생리하나” 발언에 찬반양론 격돌
“대한민국 여성부가 전 세계 1위 규모입니다. 산하 기관만 11개이구요. 정부지원을 받는 여성 시민 단체가 485개나 됩니다. 그런데 남성 단체는 남성연대 하나 뿐입니다.”

성 대표는 남성들도 사회적 약자가 될 수 있는 만큼 남성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그 역할을 남성연대가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역할을 얼마나 잘 해내고 있을까? 그의 트위터에는 24시간 논쟁이 끊이지 않는다. 주로 여성을 보호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여성들과의 논쟁이다. 진흙탕 싸움으로 번진 논쟁에서도 그는 절대 물러서지 않는다. 논리에는 논리로 천박함에는 천박함으로 맞선다. 자극적인 반말과 비속어를 남발해 비판을 받기도 한다.“모성이 배제된 생리는 장애다” 라는 발언으로 여성들을 자극해 논쟁의 불씨를 키우기도 했다. “생리라는 신체현상을 무기화해 달려드는 여자들을 겨냥한 것” 이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쉽게 사그러들지 않았다.여성 전체에 대한 비하 발언도 도마위에 올랐다. “돈받고 몸 파는 X들이 놈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일본 여잔 돈 주고 못 사도 한국 여잔 마음대로 살 수 있다”는 등 사회 일각의 문제들을 일반화해 SNS 논객들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는 여성주의 운동을 혐오하는 극단적인성향을 내비치고 있지만 이에동조하는 누리꾼들도 적지 않다. 성 대표는 “이렇게 말 할 수 있었던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후련하게 생각해주시고 또 그래서 좀 더 솔직하고 편하게 말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진중권 교수와도 설전을 벌여 화제가 됐다. 진 교수가 남녀간 더치페이를 해야한다는 남성들을 겨냥해 “데이트 비용 내라는 여자가 마음에 안들면 그 여자랑 데이트를 하지 마세요”리 트윗하자 성 대표는 “남자가 데이트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것은 구시대적이고 가부장적 사고방식이며 자존감있는 여성들에게는 굴종적인 말”이라 답했다.

남성연대 주장 공감하는 여성들도 많아
성 대표는 남성연대가 ‘찌질남, 마초남’ 이 모이는 곳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남성들의 권리만 주장하는 곳이 아니라 사회의 고정된 성역할에 대한 인식 때문에 남성들이 차별을 받는 부분만 바로 잡는 곳이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남성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것이라 강조했다. 현재 남성연대 사이트에 가입한 회원 수는 8만 여명에 달한다. 균형적이고 건설적인 제안에는 많은 여성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성 대표의 트위터에는 그의 주장을 지지하는 여성 트위터러들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깜짝 놀랐습니다. 많은 여성분들이 ‘힘내시라’, ‘덕분에 남자분들의 고충을 알게됐다’ 고 말씀해주시더라구요. 소외된 남성분들을 위로해드리려 이 일을 시작했는데 지금은 제가 위로를 받고 있습니다.”

백완종 동아닷컴 기자 100p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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