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여자축구 대결, 북한에 1-2 역전패

등록 2013.07.22.
한국 여자축구, 북한전 1-2 역전패…北 호은별 2골

남북 여자축구 대결에서 한국이 아쉽게 패했다.

한국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한과 동아시안컵 여자부 1차전에서 1-2로 졌다. 역대전적도 1승1무12패가 됐다. 하지만 한국은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던 경기였다. 일방적으로 밀릴 것이란 당초 전망과는 달리 거의 대등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국제축구연맹(FIFA) 7월 세계랭킹(한국 16위-북한 9위)은 별개의 문제였다. 태극 낭자들의 선전은 2015캐나다여자월드컵 본선을 향한 과정이 잘 이뤄지고 있음을 입증했다.

한국은 선발 라인업에 공격수 4명을 투입하며 의지를 불태웠고, 치열한 90분을 잘 버텼다. 주도권 다툼도 밀리지 않고, 효율적인 공격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첫 골도 먼저 뽑았다. 전반 26분 지소연(고베)의 패스를 받은 김수연(스포츠토토)의 왼발 슛이 북한의 골 망을 갈랐다. 유일한 아쉬움은 순간 집중력. 리드를 잡은 지 10분여 만에 2골을 내줬다. 선 굵은 패스를 바탕으로 한 북한 공격수 허은별(4.25)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에 잠시 흔들렸다.

그래도 윤덕여 감독은 “잘 싸웠다. 후반에 승부를 걸려 했지만 일부 선수들에게 경련이 오는 등 페이스를 살리지 못했다. 월드컵을 위한 귀한 경험이 됐다”고 제자들을 격려했다.

이번 남북전은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북한여자축구가 방한한 것은 2005년 이후 8년여 만이다. 최근 경색된 남북 관계로 현장에는 많은 외신들이 찾았다. 호주의 한 기자는 “남북전을 능가할 흥행 요소가 없다”고 단언했고, 일본의 프리랜서 기자도 “북한축구는 늘 새롭다”며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북한 선수단의 매너도 좋았다. 대회 직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북한’이란 국가 명칭에 다소 민감하게 반응했던 북한이지만 선수들은 자신들에도 아낌없는 격려를 보낸 6500여 관중을 향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등 인상적인 태도를 보였다.

상암|남장현 기자

한국 여자축구, 북한전 1-2 역전패…北 호은별 2골

남북 여자축구 대결에서 한국이 아쉽게 패했다.

한국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한과 동아시안컵 여자부 1차전에서 1-2로 졌다. 역대전적도 1승1무12패가 됐다. 하지만 한국은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던 경기였다. 일방적으로 밀릴 것이란 당초 전망과는 달리 거의 대등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국제축구연맹(FIFA) 7월 세계랭킹(한국 16위-북한 9위)은 별개의 문제였다. 태극 낭자들의 선전은 2015캐나다여자월드컵 본선을 향한 과정이 잘 이뤄지고 있음을 입증했다.

한국은 선발 라인업에 공격수 4명을 투입하며 의지를 불태웠고, 치열한 90분을 잘 버텼다. 주도권 다툼도 밀리지 않고, 효율적인 공격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첫 골도 먼저 뽑았다. 전반 26분 지소연(고베)의 패스를 받은 김수연(스포츠토토)의 왼발 슛이 북한의 골 망을 갈랐다. 유일한 아쉬움은 순간 집중력. 리드를 잡은 지 10분여 만에 2골을 내줬다. 선 굵은 패스를 바탕으로 한 북한 공격수 허은별(4.25)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에 잠시 흔들렸다.

그래도 윤덕여 감독은 “잘 싸웠다. 후반에 승부를 걸려 했지만 일부 선수들에게 경련이 오는 등 페이스를 살리지 못했다. 월드컵을 위한 귀한 경험이 됐다”고 제자들을 격려했다.

이번 남북전은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북한여자축구가 방한한 것은 2005년 이후 8년여 만이다. 최근 경색된 남북 관계로 현장에는 많은 외신들이 찾았다. 호주의 한 기자는 “남북전을 능가할 흥행 요소가 없다”고 단언했고, 일본의 프리랜서 기자도 “북한축구는 늘 새롭다”며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북한 선수단의 매너도 좋았다. 대회 직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북한’이란 국가 명칭에 다소 민감하게 반응했던 북한이지만 선수들은 자신들에도 아낌없는 격려를 보낸 6500여 관중을 향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등 인상적인 태도를 보였다.

상암|남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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