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크로아티아전 1-2 패배… 이근호 빛바랜 만회골
등록 2013.09.11.손흥민 환상적 돌파력·이청용 화려한 개인기
이근호 때늦은 추가시간 만회골 아쉬움 달래
‘발칸의 브라질’ 크로아티아는 강했다.
안정적인 경기를 운영하다가 찬스를 포착했을 때 한 번에 낚아채는 능력은 역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위다웠다.
홍명보호가 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에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크로아티아와 평가전에서 1-2로 패했다. 후반 19분과 25분, 도마고이 비다와 니콜라 칼리니치에 연속 골을 내줬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이용의 크로스를 이근호가 헤딩으로 연결하며 만회골을 터뜨려 영패를 면했다.
한국은 4-2-3-1 포메이션으로 전반을 시작했다. 대표팀 홍명보 감독은 어느 포지션에 설지 관심을 모았던 구자철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시켰다. 구자철의 짝은 박종우였다. 최전방 원 톱은 조동건, 섀도 스트라이커 김보경에 좌우 측면에는 손흥민과 이청용의 황금날개가 포진했다. 중앙수비수 곽태휘가 홍 감독 부임 후 처음 출전해 김영권과 호흡을 맞췄고 윤석영, 이용이 왼쪽, 오른쪽 수비를 책임졌다. 수문장은 정성룡이었다.
전반초반 한국은 크로아티아의 압박에 고전했다. 중원에서 구자철과 박종우이 몇 번 패스 미스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 5분 구자철이 볼을 뺏겨 칼리니치에게 아찔한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이청용의 움직임도 초반 썩 좋지 못했다. 평소 잘 범하지 않는 실수를 몇 차례 저질렀다.
전반 22분 분위기를 바꾸는 장면이 나왔다. 이청용이 상대 오른쪽 진영을 돌파한 뒤 크로스를 올렸고 튀어 나온 볼을 김보경이 쓰러지며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키퍼 선방에 막혔다. 한국은 전반 34분 크로아티아 이반 라키티치와 칼리니치에게 두 차례 연속 위력적인 슛을 허용했지만 정성룡의 연이은 선방으로 실점은 면했다.
후반 들어 홍 감독은 조동건을 빼고 구자철을 최전방으로 올렸다. 구자철 자리에는 한국영이 투입됐다.
후반 초반은 한국의 흐름이었다. 상대는 시차 등의 이유로 지친 탓에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려 했고 한국이 주도권을 완전하게 잡았다. 후반 초반 손흥민이 빠른 돌파로 크로아티아를 무너뜨렸고 후반 15분에는 이청용이 상대 수비 두 명을 벗겨내며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았지만 살리지 못했다. 좋은 흐름에서 세트피스 실점이 나와 찬물을 끼얹었다.
한국은 후반 19분 프리킥 상황에서 비다에게 헤딩 골을 허용했고 6분 뒤에는 상대의 빠른 속공을 막지 못해 칼리니치에게 두 번째 골을 내주고 말았다.
홍 감독은 이후 윤일록과 이근호 등 공격수들을 총출동시키며 만회골을 노렸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이근호의 골로 마지막 자존심은 지켰다.
전주|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트위터@Bergkamp08
90분 내내 몰아붙이다 두 번 역습에 2골 허용
손흥민 환상적 돌파력·이청용 화려한 개인기
이근호 때늦은 추가시간 만회골 아쉬움 달래
‘발칸의 브라질’ 크로아티아는 강했다.
안정적인 경기를 운영하다가 찬스를 포착했을 때 한 번에 낚아채는 능력은 역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위다웠다.
홍명보호가 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에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크로아티아와 평가전에서 1-2로 패했다. 후반 19분과 25분, 도마고이 비다와 니콜라 칼리니치에 연속 골을 내줬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이용의 크로스를 이근호가 헤딩으로 연결하며 만회골을 터뜨려 영패를 면했다.
한국은 4-2-3-1 포메이션으로 전반을 시작했다. 대표팀 홍명보 감독은 어느 포지션에 설지 관심을 모았던 구자철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시켰다. 구자철의 짝은 박종우였다. 최전방 원 톱은 조동건, 섀도 스트라이커 김보경에 좌우 측면에는 손흥민과 이청용의 황금날개가 포진했다. 중앙수비수 곽태휘가 홍 감독 부임 후 처음 출전해 김영권과 호흡을 맞췄고 윤석영, 이용이 왼쪽, 오른쪽 수비를 책임졌다. 수문장은 정성룡이었다.
전반초반 한국은 크로아티아의 압박에 고전했다. 중원에서 구자철과 박종우이 몇 번 패스 미스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 5분 구자철이 볼을 뺏겨 칼리니치에게 아찔한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이청용의 움직임도 초반 썩 좋지 못했다. 평소 잘 범하지 않는 실수를 몇 차례 저질렀다.
전반 22분 분위기를 바꾸는 장면이 나왔다. 이청용이 상대 오른쪽 진영을 돌파한 뒤 크로스를 올렸고 튀어 나온 볼을 김보경이 쓰러지며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키퍼 선방에 막혔다. 한국은 전반 34분 크로아티아 이반 라키티치와 칼리니치에게 두 차례 연속 위력적인 슛을 허용했지만 정성룡의 연이은 선방으로 실점은 면했다.
후반 들어 홍 감독은 조동건을 빼고 구자철을 최전방으로 올렸다. 구자철 자리에는 한국영이 투입됐다.
후반 초반은 한국의 흐름이었다. 상대는 시차 등의 이유로 지친 탓에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려 했고 한국이 주도권을 완전하게 잡았다. 후반 초반 손흥민이 빠른 돌파로 크로아티아를 무너뜨렸고 후반 15분에는 이청용이 상대 수비 두 명을 벗겨내며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았지만 살리지 못했다. 좋은 흐름에서 세트피스 실점이 나와 찬물을 끼얹었다.
한국은 후반 19분 프리킥 상황에서 비다에게 헤딩 골을 허용했고 6분 뒤에는 상대의 빠른 속공을 막지 못해 칼리니치에게 두 번째 골을 내주고 말았다.
홍 감독은 이후 윤일록과 이근호 등 공격수들을 총출동시키며 만회골을 노렸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이근호의 골로 마지막 자존심은 지켰다.
전주|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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