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의 기적, “아버지 병원비 도움 부탁”… 이틀 만에 1800만원 모여

등록 2013.12.16.
‘SNS의 기적’

아버지의 병원비가 없어 쩔쩔매던 한 힙합 뮤지션에게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기적이 일어났다.

힙합 뮤지션 박성필(29)은 지난 10일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에 "지금 아버지께서 심근경색으로 중환자실에 계신데 병원비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부디 도움 부탁드립니다"라는 글과 함께 계좌번호를 게재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었던 박성필은 트위터리안들에게 1000원씩만 도움을 부탁한다고 전했고, 이 사연은 1200여명에게 리트윗 됐다. 이후 빠른 속도로 SNS에 퍼져나갔다.

결국 지난 11일까지 계좌에 입금된 금액은 무려 1793만896원이었다. 박성필은 "몇 시간 사이에 너무 놀라운 일들이 벌어졌다. 저에 대한 정보나 어떤 음악을 하는지도 모르셨던 분들까지 너무 소중한 마음을 전해주셨다"며 SNS에 감사의 글을 게재했다.

박성필은 도움을 준 고마운 이들에게 아버지가 기관절제술을 받았다는 사실, 수시로 나타나는 쇼크 증상 때문에 CT, MRI 촬영시기를 기다리는 상황 등을 알렸다. 아버지가 쓰러질 때 다친 근육 때문에 콩팥이 손상돼 투석을 진행 중이라는 상세한 소식을 전하며 '꼭 아버지를 살리겠다'고 전했다.

박성필은 사실 '스케리피'라는 이름으로 래퍼들 사이에 널리 알려진 프로듀서이자 작곡가다.힙합크루 '그랜드픽스'를 이끌며 지난해 앨범 'Prodicizm'을 발표했다.

그러나 화려한 듯한 프로필의 이면에는 그가 10년 동안 듀센형 근이영양증이라는 희귀성 난치병과 싸워온 안타까운 현실이 숨어 있다. 목을 움직이는 것 외에 컴퓨터 마우스를 간신히 움직일 정도의 손목 동작만이 가능한 그는 미디(MIDI)를 이용해 곡을 만들어 왔다.

2년 전부터는 후배 김광하(돕플라밍고·25)씨가 그의 소리를 듣고 건반을 쳐주며 미디작업을 하고 있다. SNS에 게시한 글도 김씨가 그의 말을 받아 대신 작성한 것이다.

그는 끝으로 “도와주신 뮤지션, 팬 그리고 저를 모르셨던 분들, 대한민국의 모든 힙합 커뮤니티 관계자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SNS의 기적’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SNS의 기적, 세상은 따뜻하다”, “SNS의 기적, 나도 도와주고 싶다”, “SNS의 기적, 울컥했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SNS의 기적’

아버지의 병원비가 없어 쩔쩔매던 한 힙합 뮤지션에게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기적이 일어났다.

힙합 뮤지션 박성필(29)은 지난 10일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에 "지금 아버지께서 심근경색으로 중환자실에 계신데 병원비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부디 도움 부탁드립니다"라는 글과 함께 계좌번호를 게재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었던 박성필은 트위터리안들에게 1000원씩만 도움을 부탁한다고 전했고, 이 사연은 1200여명에게 리트윗 됐다. 이후 빠른 속도로 SNS에 퍼져나갔다.

결국 지난 11일까지 계좌에 입금된 금액은 무려 1793만896원이었다. 박성필은 "몇 시간 사이에 너무 놀라운 일들이 벌어졌다. 저에 대한 정보나 어떤 음악을 하는지도 모르셨던 분들까지 너무 소중한 마음을 전해주셨다"며 SNS에 감사의 글을 게재했다.

박성필은 도움을 준 고마운 이들에게 아버지가 기관절제술을 받았다는 사실, 수시로 나타나는 쇼크 증상 때문에 CT, MRI 촬영시기를 기다리는 상황 등을 알렸다. 아버지가 쓰러질 때 다친 근육 때문에 콩팥이 손상돼 투석을 진행 중이라는 상세한 소식을 전하며 '꼭 아버지를 살리겠다'고 전했다.

박성필은 사실 '스케리피'라는 이름으로 래퍼들 사이에 널리 알려진 프로듀서이자 작곡가다.힙합크루 '그랜드픽스'를 이끌며 지난해 앨범 'Prodicizm'을 발표했다.

그러나 화려한 듯한 프로필의 이면에는 그가 10년 동안 듀센형 근이영양증이라는 희귀성 난치병과 싸워온 안타까운 현실이 숨어 있다. 목을 움직이는 것 외에 컴퓨터 마우스를 간신히 움직일 정도의 손목 동작만이 가능한 그는 미디(MIDI)를 이용해 곡을 만들어 왔다.

2년 전부터는 후배 김광하(돕플라밍고·25)씨가 그의 소리를 듣고 건반을 쳐주며 미디작업을 하고 있다. SNS에 게시한 글도 김씨가 그의 말을 받아 대신 작성한 것이다.

그는 끝으로 “도와주신 뮤지션, 팬 그리고 저를 모르셨던 분들, 대한민국의 모든 힙합 커뮤니티 관계자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SNS의 기적’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SNS의 기적, 세상은 따뜻하다”, “SNS의 기적, 나도 도와주고 싶다”, “SNS의 기적, 울컥했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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