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궁 - ‘한국 최초의 최첨단 중거리지대공(地對空) 유도무기’

등록 2014.04.10.

‘한국 최초의 최첨단 중거리지대공(地對空) 유도무기’

2011년 국내 기술로 개발된 ‘천궁(天弓)’에는 항상 이런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세계 6번째로 개발된 중거리지대공미사일 천궁은 유사시 한국 영공을 침투하는 북한 항공기를 탐지 추적해 다수의 표적과 동시에 교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적의 전자파 교란에도 성능을 유지할 수 있어 현대전에 최적화된 무기체계로 평가받는다.

2006년 국방과학연구소(ADD)는 40년 이상 운용되면서 수명한도가 초과한 호크(Hawk) 미사일을 대체하기 위해 최신 중거리지대공유도무기 개발에 착수했다. ‘철매-Ⅱ’란 프로젝트명으로 불린 이 사업에는 LIG넥스원을 비롯해 삼성탈레스, 두산DST, 한화 등 국내 15개 방위산업체가 참여했다. 개발에만 무려 5년 3개월이 소요됐다. LIG넥스원은 천궁 체계 개발의 6개 시제 분야 중 4개 분야 개발에 참여하고, 2012년부터 천궁의 양산을 담당해 온 핵심 업체다.

LIG넥스원(구 금성정밀공업)은 1976년 한국 최초로 도입한 유도무기 ‘나이키’와 ‘호크’의 창정비를 하는 것으로 방산 사업에 발을 내디뎠다. 이후 선진기술을 도입하고 노하우를 축적하면서 ADD와 함께 경어뢰(청상어), 함대함 유도탄(해성), 장거리 대잠어뢰(홍상어),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신궁) 등의 개발을 주도했다. 이제는 2011년도 세계 100대 방산기업 현황에서 79위를 차지하며 세계적인 방산기업으로 성장했다.

LIG넥스원은 12일 연구개발본부 산하로 ‘유도무기 기술연구소’를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유도무기 기술연구소는 대지유도무기 사업을 전담수행하는 ‘대지체계연구센터’와 유도무기 구성품 및 핵심기술 역량확보에 주력할 ‘핵심기술연구센터’로 구성됐다. 유도무기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문조직을 구성한 것이다.

전문인력 육성을 위해서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연구인력만 전체 임직원의 46%(석·박사 57%)에 달한다. LIG넥스원 인사부문 관계자는 “현재 국내 방산업체 중 최고 수준인 1350여 명의 연구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채용을 확대해 2016년에는 1800여명으로까지 증원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사업이 확대되고 연구인력이 증가하면서 대전 죽동 지구에 R&D센터를 건축하는 등 연구·생산 시설도 확충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3년 전부터 ‘함정 전투체계개발 시스템’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함정의 전투체계는 각종 무기와 기타 장비를 통합해 정보를 획득하고 이미 구축된 데이터베이스의 정보를 활용해 ‘표적탐지에서 교전까지’ 전 과정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함정의 핵심체계다. 이런 차기 전투체계 연구개발에 대한 실적들이 쌓이면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수출 사업 수주 경쟁에서 강한 경쟁력을 갖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럴 경우 기존의 유도무기나 센서류의 단품수출을 넘어 전투체계와 무기체계, 센서가 통합된 패키지 수출도 머지않았다는 평가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한국 최초의 최첨단 중거리지대공(地對空) 유도무기’

2011년 국내 기술로 개발된 ‘천궁(天弓)’에는 항상 이런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세계 6번째로 개발된 중거리지대공미사일 천궁은 유사시 한국 영공을 침투하는 북한 항공기를 탐지 추적해 다수의 표적과 동시에 교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적의 전자파 교란에도 성능을 유지할 수 있어 현대전에 최적화된 무기체계로 평가받는다.

2006년 국방과학연구소(ADD)는 40년 이상 운용되면서 수명한도가 초과한 호크(Hawk) 미사일을 대체하기 위해 최신 중거리지대공유도무기 개발에 착수했다. ‘철매-Ⅱ’란 프로젝트명으로 불린 이 사업에는 LIG넥스원을 비롯해 삼성탈레스, 두산DST, 한화 등 국내 15개 방위산업체가 참여했다. 개발에만 무려 5년 3개월이 소요됐다. LIG넥스원은 천궁 체계 개발의 6개 시제 분야 중 4개 분야 개발에 참여하고, 2012년부터 천궁의 양산을 담당해 온 핵심 업체다.

LIG넥스원(구 금성정밀공업)은 1976년 한국 최초로 도입한 유도무기 ‘나이키’와 ‘호크’의 창정비를 하는 것으로 방산 사업에 발을 내디뎠다. 이후 선진기술을 도입하고 노하우를 축적하면서 ADD와 함께 경어뢰(청상어), 함대함 유도탄(해성), 장거리 대잠어뢰(홍상어),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신궁) 등의 개발을 주도했다. 이제는 2011년도 세계 100대 방산기업 현황에서 79위를 차지하며 세계적인 방산기업으로 성장했다.

LIG넥스원은 12일 연구개발본부 산하로 ‘유도무기 기술연구소’를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유도무기 기술연구소는 대지유도무기 사업을 전담수행하는 ‘대지체계연구센터’와 유도무기 구성품 및 핵심기술 역량확보에 주력할 ‘핵심기술연구센터’로 구성됐다. 유도무기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문조직을 구성한 것이다.

전문인력 육성을 위해서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연구인력만 전체 임직원의 46%(석·박사 57%)에 달한다. LIG넥스원 인사부문 관계자는 “현재 국내 방산업체 중 최고 수준인 1350여 명의 연구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채용을 확대해 2016년에는 1800여명으로까지 증원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사업이 확대되고 연구인력이 증가하면서 대전 죽동 지구에 R&D센터를 건축하는 등 연구·생산 시설도 확충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3년 전부터 ‘함정 전투체계개발 시스템’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함정의 전투체계는 각종 무기와 기타 장비를 통합해 정보를 획득하고 이미 구축된 데이터베이스의 정보를 활용해 ‘표적탐지에서 교전까지’ 전 과정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함정의 핵심체계다. 이런 차기 전투체계 연구개발에 대한 실적들이 쌓이면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수출 사업 수주 경쟁에서 강한 경쟁력을 갖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럴 경우 기존의 유도무기나 센서류의 단품수출을 넘어 전투체계와 무기체계, 센서가 통합된 패키지 수출도 머지않았다는 평가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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