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반군, 수도 60km 코앞 진격…유엔특사 “이라크 붕괴 위기”
등록 2014.06.19.유엔특사 “이라크 붕괴 위기”
이라크의 급진 이슬람 무장세력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가 이끄는 수니파 반군이 18일 북부 살라딘 주(州) 바이지에 있는 이라크 최대 정유공장을 장악했다. 또 수도 바그다드 동북쪽 60km까지 진격하는 등 이라크 사태가 심각한 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반군이 이날 오전 4시경부터 박격포와 기관총을 동원해 정유공장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ISIL이 정유공장 시설을 파괴하고 경비인력 70명을 포로로 붙잡았다”고 전했다. 바그다드 북서쪽 210km에 있는 이 공장은 하루 약 30만 배럴의 원유를 처리할 수 있다. 이라크 전체 생산 원유의 10∼25%에 해당한다.
상황이 악화되자 유전이 몰린 이라크 남부지역에 진출한 영국 브리티시페트롤리엄(루마일라 유전), 러시아 가스프롬네프트(바드라 유전) 등 다국적 석유 기업들이 철수 준비에 나섰다. 독일 지멘스와 보안업체 올리브그룹 소속 직원 50명은 이미 바이지 정유공장에서 철수했다. 키르쿠크에서는 터키인 15명과 인도인 40명 등 최대 100명의 외국인 건설 근로자가 납치됐다는 터키 언론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CNN방송은 이날 수니파 반군이 바그다드에서 차량으로 45분 거리인 디얄라 주 주도 바꾸바 정부청사를 함락하기 직전이라고 보도했다. 이라크 정부군과 시아파 민병대는 교전 과정에서 알와흐다 경찰서에 붙잡혀 있던 수니파 수감자 44명을 처형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ISIL이 최근 정부군 1700명을 처형했다고 밝힌 데 대한 보복이어서 2006∼2007년과 같은 전면적 ‘종파 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17일 시아파 집단 거주지인 이라크 바그다드 북부 사드르 시 시장에서 차량 폭탄 테러가 일어나 최소 12명이 사망하고 30명이 다쳤다. 니콜라이 믈라데노프 주이라크 유엔 특사는 “이라크는 붕괴 직전의 위기다. 중동 지역 전체에도 심각한 위협”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2002년 이라크전쟁을 승인했던 의회 내 강경파 공화당 의원들마저 이라크 공습 효과에 의문을 표시했다. AP통신은 “이라크 사태 전망이 미 의회의 매파를 비둘기파로 바꿔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
바꾸바 놓고 정부군과 교전… 다국적 석유기업들 철수 준비
유엔특사 “이라크 붕괴 위기”
이라크의 급진 이슬람 무장세력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가 이끄는 수니파 반군이 18일 북부 살라딘 주(州) 바이지에 있는 이라크 최대 정유공장을 장악했다. 또 수도 바그다드 동북쪽 60km까지 진격하는 등 이라크 사태가 심각한 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반군이 이날 오전 4시경부터 박격포와 기관총을 동원해 정유공장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ISIL이 정유공장 시설을 파괴하고 경비인력 70명을 포로로 붙잡았다”고 전했다. 바그다드 북서쪽 210km에 있는 이 공장은 하루 약 30만 배럴의 원유를 처리할 수 있다. 이라크 전체 생산 원유의 10∼25%에 해당한다.
상황이 악화되자 유전이 몰린 이라크 남부지역에 진출한 영국 브리티시페트롤리엄(루마일라 유전), 러시아 가스프롬네프트(바드라 유전) 등 다국적 석유 기업들이 철수 준비에 나섰다. 독일 지멘스와 보안업체 올리브그룹 소속 직원 50명은 이미 바이지 정유공장에서 철수했다. 키르쿠크에서는 터키인 15명과 인도인 40명 등 최대 100명의 외국인 건설 근로자가 납치됐다는 터키 언론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CNN방송은 이날 수니파 반군이 바그다드에서 차량으로 45분 거리인 디얄라 주 주도 바꾸바 정부청사를 함락하기 직전이라고 보도했다. 이라크 정부군과 시아파 민병대는 교전 과정에서 알와흐다 경찰서에 붙잡혀 있던 수니파 수감자 44명을 처형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ISIL이 최근 정부군 1700명을 처형했다고 밝힌 데 대한 보복이어서 2006∼2007년과 같은 전면적 ‘종파 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17일 시아파 집단 거주지인 이라크 바그다드 북부 사드르 시 시장에서 차량 폭탄 테러가 일어나 최소 12명이 사망하고 30명이 다쳤다. 니콜라이 믈라데노프 주이라크 유엔 특사는 “이라크는 붕괴 직전의 위기다. 중동 지역 전체에도 심각한 위협”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2002년 이라크전쟁을 승인했던 의회 내 강경파 공화당 의원들마저 이라크 공습 효과에 의문을 표시했다. AP통신은 “이라크 사태 전망이 미 의회의 매파를 비둘기파로 바꿔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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