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음바다 된 구원파 하계 수양회

등록 2014.07.29.
[유병언 일가 수사]“유병언 회장님께서 이런 말씀 하신 적이…”

신도 2000여명 금수원서 兪 애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님께서 우리에게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27일 오후 8시 경기 안성시 금수원 대강당. 교단에서 성경 말씀을 전하던 구회동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의료인회 회장(50)은 목이 멘 듯 말을 잇지 못했고 끝내 눈물을 흘렸다. 이를 지켜보던 일부 신도들은 울먹였고 잠시 후 2000여 신도가 모인 대강당은 울음바다가 됐다.

구원파 관계자는 “26일부터 일주일 일정으로 정기 하계 수양회가 열리고 있는 금수원은 유 전 회장의 사망을 애도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구원파 측은 수양회를 언론에 공개하지 않은 채 유 전 회장의 사망을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기로 결정했지만 구원파를 이끌어온 사실상의 교주가 세상을 떠난 사실을 침통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수양회에 참가한 한 신도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유 전) 회장님의 저서 ‘꿈같은 사랑’을 읽거나 회장님이 고안한 녹차 사탕을 먹다가도 눈물이 난다”며 “금수원 곳곳에서는 서로 부둥켜안고 울거나 통곡하는 신도가 적지 않다”고 전했다. 유 전 회장의 매제인 오갑렬 전 체코 대사(60) 부부도 수양회에 참가해 신도들을 위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구원파 측은 유 전 회장의 운전사 양회정 씨(56) 등 수배자들에게 간접적으로 자수를 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양 씨의 부인 유희자 씨(52)와 ‘김엄마’로 알려진 김명숙 씨(59)가 검찰에 자수한 것과 관련해 한 구원파 관계자는 “다행이다. 혹시나 양 씨와 연락이 닿고 있는 신도가 있으면 ‘자수를 권하도록 해 달라’고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유병언 일가 수사]“유병언 회장님께서 이런 말씀 하신 적이…”

신도 2000여명 금수원서 兪 애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님께서 우리에게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27일 오후 8시 경기 안성시 금수원 대강당. 교단에서 성경 말씀을 전하던 구회동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의료인회 회장(50)은 목이 멘 듯 말을 잇지 못했고 끝내 눈물을 흘렸다. 이를 지켜보던 일부 신도들은 울먹였고 잠시 후 2000여 신도가 모인 대강당은 울음바다가 됐다.

구원파 관계자는 “26일부터 일주일 일정으로 정기 하계 수양회가 열리고 있는 금수원은 유 전 회장의 사망을 애도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구원파 측은 수양회를 언론에 공개하지 않은 채 유 전 회장의 사망을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기로 결정했지만 구원파를 이끌어온 사실상의 교주가 세상을 떠난 사실을 침통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수양회에 참가한 한 신도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유 전) 회장님의 저서 ‘꿈같은 사랑’을 읽거나 회장님이 고안한 녹차 사탕을 먹다가도 눈물이 난다”며 “금수원 곳곳에서는 서로 부둥켜안고 울거나 통곡하는 신도가 적지 않다”고 전했다. 유 전 회장의 매제인 오갑렬 전 체코 대사(60) 부부도 수양회에 참가해 신도들을 위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구원파 측은 유 전 회장의 운전사 양회정 씨(56) 등 수배자들에게 간접적으로 자수를 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양 씨의 부인 유희자 씨(52)와 ‘김엄마’로 알려진 김명숙 씨(59)가 검찰에 자수한 것과 관련해 한 구원파 관계자는 “다행이다. 혹시나 양 씨와 연락이 닿고 있는 신도가 있으면 ‘자수를 권하도록 해 달라’고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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