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초 바다밑 1만km ‘韓流 아우토반’ 뚫린다
등록 2014.09.03.동아시아 지역에 1만 km의 ‘고속도로’가 새롭게 뚫려 국제 인터넷 속도가 훨씬 빨라진다. KT는 자사를 포함한 9개국 13개 통신사가 공동 구축한 ‘APG(Asia Pacific Gateway) 해저 광케이블’이 2015년 초 개통된다고 2일 밝혔다. 개통에 앞서 APG 해저케이블의 관리와 운용을 맡는 종합관제센터(NOC)는 이달 부산에서 문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 준비에 들어간다.
○ “완공땐 인터넷 속도 2배 이상 빨라져”
2012년 구축 작업이 시작돼 내년 초 완공되는 APG 해저케이블은 한국과 중국 일본 홍콩 대만 싱가포르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아시아 지역 9개 국가를 연결한다. 이 지역에는 이미 1만9000km에 달하는 ‘APCN2’를 비롯한 여러 해저케이블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하지만 해외에서 한국 게임이나 한류 콘텐츠에 대한 접속량이 크게 늘어나는 등 아시아 지역의 데이터 트래픽이 폭증하면서 좀 더 빠르고 안정적인 국제 통신망이 추가로 필요해졌다.
APG의 전송 속도는 초당 38.4테라비트(Tbps)로 기존 국내에 연결된 해저케이블의 속도(2.56∼7.68Tbps)에 비하면 ‘초고속도로’라고 할 수 있다. KT 관계자는 “1초에 영화 7200편을 전송할 수 있는 속도”라며 “APG 완공 후부터 국제 인터넷 체감 속도가 2배 이상으로 빨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지구상에 구축된 해저케이블 수는 모두 250여 개. 총 길이는 60만 km가 넘는다. 국경을 넘나드는 인터넷 데이터의 99%가 이 해저케이블로 이동한다. 한 번 구축하는 데 수천억 원이 들지만 거의 매년 증설이 이뤄지고 있다. 물동량이 많아지면 도로를 넓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최근에는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 구글도 직접 해저케이블 구축 사업에 뛰어들었다. 우르스 휄즐 구글 수석부사장은 “수십억 명으로 늘어난 안드로이드 사용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이 3000억 원을 들여 중국 차이나텔레콤 5개 통신기업과 함께 2016년까지 구축하기로 한 해저케이블의 이름은 ‘패스터(faster·더 빠른)’. 역대 최고인 60Tbps의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 ‘통신허브’, IT산업 경쟁력 발판
이달 말 부산 KT부산국제센터에 개관하는 종합관제센터는 APG의 회선 구성과 현황 관리, 유지보수, 재난 발생 시 긴급 복구 등 운용 전반을 담당하는 곳이다. 통신망 운용 경험을 통해 해저케이블의 ‘허브 육양국(陸揚局)’ 사업의 성장기반을 닦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육양국은 해저케이블을 운용 및 관리하기 위해 설치되는 지상의 전화국과 같은 설비를 뜻한다.
KT 관계자는 “허브 육양국이 늘어나면 자국 콘텐츠나 인터넷 서비스 기업의 해외 진출이 훨씬 용이해지는 부가적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도 국내 서비스를 이용하는 서비스가 빨라지니 자연스레 더 많은 사용자가 유입될 수 있는 것이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중국과 동남아시아, 남미 등의 한류 팬들은 국내 팬들과 거의 동시에 한국 아이돌 가수의 새 뮤직비디오를 감상할 수 있다. 국경 없이 접속 가능한 인터넷 덕분이다. 하지만 손에 잡히지 않는 이런 디지털 콘텐츠들도 실제로는 먼 길을 빠른 속도로 이동한 끝에 소비자에게 도달된다. 디지털 상품들이 오가는 ‘도로’는 심해에 구축된 해저케이블이다.
동아시아 지역에 1만 km의 ‘고속도로’가 새롭게 뚫려 국제 인터넷 속도가 훨씬 빨라진다. KT는 자사를 포함한 9개국 13개 통신사가 공동 구축한 ‘APG(Asia Pacific Gateway) 해저 광케이블’이 2015년 초 개통된다고 2일 밝혔다. 개통에 앞서 APG 해저케이블의 관리와 운용을 맡는 종합관제센터(NOC)는 이달 부산에서 문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 준비에 들어간다.
○ “완공땐 인터넷 속도 2배 이상 빨라져”
2012년 구축 작업이 시작돼 내년 초 완공되는 APG 해저케이블은 한국과 중국 일본 홍콩 대만 싱가포르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아시아 지역 9개 국가를 연결한다. 이 지역에는 이미 1만9000km에 달하는 ‘APCN2’를 비롯한 여러 해저케이블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하지만 해외에서 한국 게임이나 한류 콘텐츠에 대한 접속량이 크게 늘어나는 등 아시아 지역의 데이터 트래픽이 폭증하면서 좀 더 빠르고 안정적인 국제 통신망이 추가로 필요해졌다.
APG의 전송 속도는 초당 38.4테라비트(Tbps)로 기존 국내에 연결된 해저케이블의 속도(2.56∼7.68Tbps)에 비하면 ‘초고속도로’라고 할 수 있다. KT 관계자는 “1초에 영화 7200편을 전송할 수 있는 속도”라며 “APG 완공 후부터 국제 인터넷 체감 속도가 2배 이상으로 빨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지구상에 구축된 해저케이블 수는 모두 250여 개. 총 길이는 60만 km가 넘는다. 국경을 넘나드는 인터넷 데이터의 99%가 이 해저케이블로 이동한다. 한 번 구축하는 데 수천억 원이 들지만 거의 매년 증설이 이뤄지고 있다. 물동량이 많아지면 도로를 넓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최근에는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 구글도 직접 해저케이블 구축 사업에 뛰어들었다. 우르스 휄즐 구글 수석부사장은 “수십억 명으로 늘어난 안드로이드 사용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이 3000억 원을 들여 중국 차이나텔레콤 5개 통신기업과 함께 2016년까지 구축하기로 한 해저케이블의 이름은 ‘패스터(faster·더 빠른)’. 역대 최고인 60Tbps의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 ‘통신허브’, IT산업 경쟁력 발판
이달 말 부산 KT부산국제센터에 개관하는 종합관제센터는 APG의 회선 구성과 현황 관리, 유지보수, 재난 발생 시 긴급 복구 등 운용 전반을 담당하는 곳이다. 통신망 운용 경험을 통해 해저케이블의 ‘허브 육양국(陸揚局)’ 사업의 성장기반을 닦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육양국은 해저케이블을 운용 및 관리하기 위해 설치되는 지상의 전화국과 같은 설비를 뜻한다.
KT 관계자는 “허브 육양국이 늘어나면 자국 콘텐츠나 인터넷 서비스 기업의 해외 진출이 훨씬 용이해지는 부가적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도 국내 서비스를 이용하는 서비스가 빨라지니 자연스레 더 많은 사용자가 유입될 수 있는 것이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유튜브 채널
VODA 인기 동영상
- 재생04:061생생 정보마당친환경 공기 정화 시스템을 도로에!? MBN 240328 방송
- 재생04:592생생 정보마당거북목을 예방 하려면? MBN 240328 방송
- 재생04:573생생 정보마당윈윈 아너스, 세 번째 희망의 주역들을 만나다! MBN 240328 방송
- 재생04:384생생 정보마당인기 만점, 통갈비 짬뽕 MBN 240328 방송
- 재생21:205골린이 박찬의 노골프신혼 생활이요 남편 없이 혼자 했어요 (안미애 2부)
- 재생03:156투파창궁 : 돌아온 소년"네가 속은 거야!" 갈산은 변장술을 사용해 소의선으로 둔갑하고, 소염을 죽이려고 하는데... | 중화TV 240328 방송
- 재생01:187구해줘! 홈즈<집을 통해 떠나는 시간 여행 임장 & 핫플 근처 10억 원대 집 찾기 in 서울> 구해줘! 홈즈 247회 예고, MBC 240404 방송
- 재생25:138한블리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스페셜] "술 취해 기억 안 난다" 만취 승객들의 끊이지 않는 택시 기사 폭행 사건🤬 | JTBC 240319 방송
- 재생02:439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경찰을 치고 간 뺑소니, 그 후 사라진 권총
- 재생02:0110구해줘! 홈즈조용하고 활용도 골프 연습도 가능한 타운 하우스 야외 마당, MBC 240328 방송
- 재생02:571원더풀 월드"조금만 기다려, 이제 곧 끝날거야" 차은우의 숨겨진 과거, MBC 240322 방송
- 재생04:302전현무계획[실제 상황] “뭐 이런 방송이 다 있어” 전현무 방송 중 극대노한 사연은? MBN 240322 방송
- 재생04:343뽀뽀뽀 좋아좋아내가, 내가 할게요!- 문을 밀고 들어갈 때 배려하는 방법을 배워보자, MBC 240325 방송
- 재생09:124뽀뽀뽀 좋아좋아나랑 같이 놀자- 풍선 옮기기, MBC 240325 방송
- 재생06:265뽀뽀뽀 좋아좋아뽀미랑 노래해요- 바다의 별 불가사리, MBC 240325 방송
- 재생10:076생활의 발견전통 따라 떠나는 화순 캠핑! "우리 캠핑 왔어요" | KBS 240325 방송
- 재생13:247생활의 발견"겉바속촉 그 자체!" 30년 전통 누룽지 닭백숙 | KBS 240325 방송
- 재생08:448뽀뽀뽀 좋아좋아뽀미랑 노래해요- 어린이다, MBC 240318 방송
- 재생04:339뽀뽀뽀 좋아좋아내가, 내가 할게요!- 엘리베이터 예절을 배워보자, MBC 240318 방송
- 재생07:5310뽀뽀뽀 좋아좋아나랑 같이 놀자- 풍선 배구, MBC 240318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