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계 삐걱대도 한일축제한마당엔 5만 명이 모여…
등록 2014.09.15.올해 한국 측에서는 김덕수 사물놀이, 안동하회별신굿, 비밥 퍼포먼스, 진도 강강술래를, 일본 측에서는 전통북과 다이코(太鼓), 아와 오도리(阿波춤), 문리(文理)대학 치어리더 공연, 아오모리 네부타, 아키타 간토(竿燈) 등을 선보였다. 특별 게스트로는 한국에서 가수 류와 아이돌그룹 크로스진이 나왔고, 일본에서는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요시마타 료, 가수 와키사카 마유, 야나기쿠, 배우 우에노 주리 등이 참석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 행사의 특징 중 하나는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다는 것. 아주 오래된 전통 예술부터 아이돌그룹의 최신 유행곡까지 쉴 새 없이 등장하기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다. 그래서 관람객들의 연령층도 다양하다. 가족 단위로 찾는 사람이 많은 것도 이런 프로그램 구성과 무관치 않은 듯하다.
또한 놀거리와 볼거리, 해볼거리를 많이 제공하는 것도 특징. 특히 일본의 유카타(浴衣)입기와 금붕어 건지기 체험장에는 늘 긴 줄이 생긴다. 일본인들은 한복체험을 좋아한다. 다만 축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먹거리는 빈약하다. 코엑스 내에서 불을 피울 수 없다는 규정 때문. 곧 이 규제가 풀린다는 말도 있는데, 그렇게 된다면 이 축제는 더욱 풍성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일본의 많은 지방자치단체와 기업들이 별도의 부스를 만들어 자기 고장이나 제품을 선전하는 것도 이 축제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한국에 진출해 있는 일본의 유명 기업들은 대부분 부스를 만들어 운영한다. 이들은 축제의 든든한 재정적 후원자이기도 하다. 한국 측에서는 실행위원장인 강신호 동아제약회장이 힘을 보태고 있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이 축제는 젊은 자원봉사자의 힘으로 움직인다는 것이다. 보통 1000명이 넘는 젊은이들이 지원을 하는데, 올해도 그중에서 890명이 선발돼 대회 성공을 위해 애썼다.
10년 동안 매번 대회를 관람하면서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한일 관계가 나쁘더라도 이 행사는 별로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 한일관계가 삐걱대면 주최 측은 늘 걱정을 하지만 결과는 늘 해피엔딩이었다. 이는 양국 국민이 그만큼 성숙해졌다는 의미로 받아들여도 될 듯하다. 올해는 한일관계가 최악이어서 더 많이 걱정을 했지만 거뜬히 5만 명을 넘어섰다. 더욱이 2년 가까이 단독으로 만난 적이 없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벳쇼 고로(別所浩郞) 주한 일본대사가 이 행사에서 만나면서 뉴스의 초점이 됐다.
이 행사는 2009년부터는 일본 도쿄에서도 열리고 있다. 올해는 9월 27, 28일 히비야 공원에서 열릴 예정. 올해 서울 행사를 몇 장의 사진으로 소개한다
심규선 대기자 ksshim@donga.com
1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한일축제한마당 행사가 열렸다. 올해로 10회째. 2005년 한일국교정상화 40주년을 맞아 양국이 '한일우정의 해'를 선포하고 그중 하나의 행사로 시작했는데 해를 거듭하며 내용과 규모가 성장해왔다. 올해도 5만 명이 찾아와 양국의 문화를 즐겼다.
올해 한국 측에서는 김덕수 사물놀이, 안동하회별신굿, 비밥 퍼포먼스, 진도 강강술래를, 일본 측에서는 전통북과 다이코(太鼓), 아와 오도리(阿波춤), 문리(文理)대학 치어리더 공연, 아오모리 네부타, 아키타 간토(竿燈) 등을 선보였다. 특별 게스트로는 한국에서 가수 류와 아이돌그룹 크로스진이 나왔고, 일본에서는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요시마타 료, 가수 와키사카 마유, 야나기쿠, 배우 우에노 주리 등이 참석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 행사의 특징 중 하나는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다는 것. 아주 오래된 전통 예술부터 아이돌그룹의 최신 유행곡까지 쉴 새 없이 등장하기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다. 그래서 관람객들의 연령층도 다양하다. 가족 단위로 찾는 사람이 많은 것도 이런 프로그램 구성과 무관치 않은 듯하다.
또한 놀거리와 볼거리, 해볼거리를 많이 제공하는 것도 특징. 특히 일본의 유카타(浴衣)입기와 금붕어 건지기 체험장에는 늘 긴 줄이 생긴다. 일본인들은 한복체험을 좋아한다. 다만 축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먹거리는 빈약하다. 코엑스 내에서 불을 피울 수 없다는 규정 때문. 곧 이 규제가 풀린다는 말도 있는데, 그렇게 된다면 이 축제는 더욱 풍성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일본의 많은 지방자치단체와 기업들이 별도의 부스를 만들어 자기 고장이나 제품을 선전하는 것도 이 축제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한국에 진출해 있는 일본의 유명 기업들은 대부분 부스를 만들어 운영한다. 이들은 축제의 든든한 재정적 후원자이기도 하다. 한국 측에서는 실행위원장인 강신호 동아제약회장이 힘을 보태고 있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이 축제는 젊은 자원봉사자의 힘으로 움직인다는 것이다. 보통 1000명이 넘는 젊은이들이 지원을 하는데, 올해도 그중에서 890명이 선발돼 대회 성공을 위해 애썼다.
10년 동안 매번 대회를 관람하면서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한일 관계가 나쁘더라도 이 행사는 별로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 한일관계가 삐걱대면 주최 측은 늘 걱정을 하지만 결과는 늘 해피엔딩이었다. 이는 양국 국민이 그만큼 성숙해졌다는 의미로 받아들여도 될 듯하다. 올해는 한일관계가 최악이어서 더 많이 걱정을 했지만 거뜬히 5만 명을 넘어섰다. 더욱이 2년 가까이 단독으로 만난 적이 없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벳쇼 고로(別所浩郞) 주한 일본대사가 이 행사에서 만나면서 뉴스의 초점이 됐다.
이 행사는 2009년부터는 일본 도쿄에서도 열리고 있다. 올해는 9월 27, 28일 히비야 공원에서 열릴 예정. 올해 서울 행사를 몇 장의 사진으로 소개한다
심규선 대기자 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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