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요마 “한국 장구 - 가야금 소리에 숨이 막힐 뻔”
등록 2014.09.16.10월 28일 내한공연서 선보여… 김동원-김지현씨도 무대에 올라
이란의 현악기 ‘카만체’와 중국의 전통 현악기 ‘피파’가 인도의 타악기 ‘타블라’의 호령 속에 조잘댄다. 스페인의 백파이프 가이타와 중국 전통 관악기 ‘생(생황)’이 대화를 주고받고, 장구와 일본 피리 ‘사쿠하치’가 묘한 합음(合音)을 내며 어우러진다.
세계적인 첼리스트 요요마(59·사진)가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특별한 공연을 선보인다. 그가 예술감독을 맡아 꾸미는 ‘실크로드 앙상블’ 무대다. 그는 1998년 한국과 중국, 몽골, 이란, 인도, 터키 등 옛 실크로드 지역에 있는 20여 개국의 음악가들을 모아 ‘실크로드 앙상블’을 창단했다. 요요마와 ‘싱크로드 앙상블’은 다음 달 28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오른다. 2004년 첫 내한 이후 올해로 4번째 한국 공연을 갖는 그를 e메일로 먼저 만났다.
요요마는 “성공하는 음악가가 되는 방법은 두 가지로 정리된다”며 “첫째, 당신이 나고 자란 그 나라의 전통을 깊이 이해하는 것. 둘째, 다른 나라의 전통문화 또한 빠르고 유연하게 받아들인 뒤 음악적으로 새로운 작업을 펼쳐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전통음악에 대한 그의 애정도 상당하다.
“2005년 일본 나고야 엑스포에서 김동원 원광디지털대 전통예술학과 교수와 가야금 연주자 김지현의 한국 전통음악 무대를 보고 홀딱 반해버렸어요. 그들이 빚어내는 음악에 숨이 턱 막히는 경험을 했죠.”
김동원 교수는 현재 실크로드 앙상블의 멤버로 활동 중이다. 이번 내한 공연에서 김 교수는 장구를 연주하고 김지현은 객원 멤버로 무대에 오른다.
요요마는 실크로드 앙상블의 공연 중 유독 기억에 남는 공연으로 ‘사물놀이’를 꼽았다. “사물놀이는 공동체를 기반으로 한 공연이란 점에서 매우 매력적이죠. 이번 공연에서도 한국 관객들은 친근한 장구 소리와 함께 낯선 외국 악기의 선율을 함께 들으며 새로운 사물놀이를 즐기게 될 겁니다. 우리 연주자들은 공연마다 관객이 정신적으로 교류하며 새로운 유대관계를 맺길 바랍니다. 마치 비행기를 타지 않고도 해외여행을 하는 기분이 들도록 말이죠. 하하.” 관람료는 5만∼18만 원. 1577-5266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동서양 넘나드는 ‘실크로드 앙상블’
10월 28일 내한공연서 선보여… 김동원-김지현씨도 무대에 올라
이란의 현악기 ‘카만체’와 중국의 전통 현악기 ‘피파’가 인도의 타악기 ‘타블라’의 호령 속에 조잘댄다. 스페인의 백파이프 가이타와 중국 전통 관악기 ‘생(생황)’이 대화를 주고받고, 장구와 일본 피리 ‘사쿠하치’가 묘한 합음(合音)을 내며 어우러진다.
세계적인 첼리스트 요요마(59·사진)가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특별한 공연을 선보인다. 그가 예술감독을 맡아 꾸미는 ‘실크로드 앙상블’ 무대다. 그는 1998년 한국과 중국, 몽골, 이란, 인도, 터키 등 옛 실크로드 지역에 있는 20여 개국의 음악가들을 모아 ‘실크로드 앙상블’을 창단했다. 요요마와 ‘싱크로드 앙상블’은 다음 달 28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오른다. 2004년 첫 내한 이후 올해로 4번째 한국 공연을 갖는 그를 e메일로 먼저 만났다.
요요마는 “성공하는 음악가가 되는 방법은 두 가지로 정리된다”며 “첫째, 당신이 나고 자란 그 나라의 전통을 깊이 이해하는 것. 둘째, 다른 나라의 전통문화 또한 빠르고 유연하게 받아들인 뒤 음악적으로 새로운 작업을 펼쳐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전통음악에 대한 그의 애정도 상당하다.
“2005년 일본 나고야 엑스포에서 김동원 원광디지털대 전통예술학과 교수와 가야금 연주자 김지현의 한국 전통음악 무대를 보고 홀딱 반해버렸어요. 그들이 빚어내는 음악에 숨이 턱 막히는 경험을 했죠.”
김동원 교수는 현재 실크로드 앙상블의 멤버로 활동 중이다. 이번 내한 공연에서 김 교수는 장구를 연주하고 김지현은 객원 멤버로 무대에 오른다.
요요마는 실크로드 앙상블의 공연 중 유독 기억에 남는 공연으로 ‘사물놀이’를 꼽았다. “사물놀이는 공동체를 기반으로 한 공연이란 점에서 매우 매력적이죠. 이번 공연에서도 한국 관객들은 친근한 장구 소리와 함께 낯선 외국 악기의 선율을 함께 들으며 새로운 사물놀이를 즐기게 될 겁니다. 우리 연주자들은 공연마다 관객이 정신적으로 교류하며 새로운 유대관계를 맺길 바랍니다. 마치 비행기를 타지 않고도 해외여행을 하는 기분이 들도록 말이죠. 하하.” 관람료는 5만∼18만 원. 1577-5266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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