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캐나다 국회의사당 총기난사… 용의자-경비병 2명 사망
등록 2014.10.24.캐나다 수도 오타와 도심의 국회의사당에 무장 괴한이 침입해 총기를 난사하는 사건이 벌어져 의사당 경비병 등 2명이 숨졌다. 이 괴한은 최근 이슬람교로 개종한 것으로 드러나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개입한 테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CNN과 AP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국적의 마이클 지하프비보(32·사진)가 22일 오전 검은색 옷차림에 얼굴을 아랍식 스카프로 반쯤 가린 채 국회의사당 등 공공기관이 밀집한 ‘팔러먼트 힐’에 총기를 들고 나타났다. 그는 국립전쟁기념관 앞에서 보초를 서던 경비병을 향해 총을 쏘았다. 총에 맞은 왕립기마경찰대(RCMP) 소속 네이선 시리요 상병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곧 숨졌다.
지하프비보는 이후 승리한 듯 두 손을 치켜들고는 곧장 인근 의사당 안으로 진입했고 이 과정에서 최소 30여 발의 총성이 울렸다고 CNN이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는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가 회의를 주재하던 의사당 회의실 바로 앞에서 베테랑 의회 경위인 케빈 비커스에게 사살됐다. 하퍼 총리는 경위들의 호위를 받으며 즉각 의사당을 빠져나왔다. 이 과정에서 적어도 3명이 부상을 당했다.
캐나다 경찰 당국은 지하프비보가 몇 년 전 이슬람으로 개종했던 점, 범행 당시의 독특한 옷차림, 최근 해외로 가려다 캐나다 사법당국에 여권을 빼앗긴 전력 등을 들어 테러 관련성을 추적하고 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본명이 마이클 조지프 홀인 지하프비보는 마약 소지죄와 강도죄로 복역한 전과가 있으며 이슬람 개종 뒤 ‘이상 징후’를 보였다고 캐나다 일간지 ‘더 글로브 앤드 메일’이 전했다. 그의 친구인 데이브 바서스트 씨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슬람 사원에 나와 종종 ‘악마가 나를 쫓고 있다’는 식의 이야기를 했으며 ‘중동에 가고 싶다’고 말하곤 했다”고 밝혔다.
이틀 전에는 이슬람으로 개종한 마르탱 룰로(25)가 캐나다 퀘벡의 한 주차장에서 차로 군인 2명을 치어 1명을 숨지게 하고 다른 1명을 다치게 한 뒤 달아나다 경찰에게 사살된 사건이 일어났다. 하퍼 총리는 룰로를 ‘IS에 고무된 테러범’이라고 말해 일련의 사건들이 이슬람 테러단체와 연관됐거나 이를 따르는 ‘외로운 늑대’의 테러일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이날 사건이 발생한 뒤 IS가 운영하는 트위터 계정에 지하프비보의 사진이 게재됐다고 온라인매체 헤비닷컴이 보도했다. 이슬람 원리주의 감시기구인 ‘시테’는 이틀 전 ‘차량 살해 사건’ 뒤 IS 대원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트위터에 ‘캐나다에서 더 많은 공격을 벌여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전했다. 캐나다는 미국 주도의 IS 공습 작전에 참여하고 있다.
오타와 경찰 대변인 척 베누아 씨는 22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총격 사건에 연루된 용의자가 2, 3명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으나 추가 용의자는 아직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짐 왓슨 오타와 시장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총격 사건 범인은 한 명”이라고 말했다. 하퍼 총리는 총격 사건 후 대국민 연설을 하고 “캐나다는 결코 겁먹지 않을 것이며 해외의 테러리스트 집단과 싸우려는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했다. 캐나다 정부는 이날 일시적으로 의사당과 오타와 시내 중심가를 봉쇄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자국을 겨냥한 ‘추가 테러’를 우려해 주요 시설 경계를 강화했다.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와 연방수사국(FBI)은 이 사건 뒤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오타와의 미국 대사관은 임시 폐쇄됐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총격 범인 최근 이슬람 개종… IS동조 ‘외로운 늑대’ 가능성
캐나다 수도 오타와 도심의 국회의사당에 무장 괴한이 침입해 총기를 난사하는 사건이 벌어져 의사당 경비병 등 2명이 숨졌다. 이 괴한은 최근 이슬람교로 개종한 것으로 드러나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개입한 테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CNN과 AP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국적의 마이클 지하프비보(32·사진)가 22일 오전 검은색 옷차림에 얼굴을 아랍식 스카프로 반쯤 가린 채 국회의사당 등 공공기관이 밀집한 ‘팔러먼트 힐’에 총기를 들고 나타났다. 그는 국립전쟁기념관 앞에서 보초를 서던 경비병을 향해 총을 쏘았다. 총에 맞은 왕립기마경찰대(RCMP) 소속 네이선 시리요 상병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곧 숨졌다.
지하프비보는 이후 승리한 듯 두 손을 치켜들고는 곧장 인근 의사당 안으로 진입했고 이 과정에서 최소 30여 발의 총성이 울렸다고 CNN이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는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가 회의를 주재하던 의사당 회의실 바로 앞에서 베테랑 의회 경위인 케빈 비커스에게 사살됐다. 하퍼 총리는 경위들의 호위를 받으며 즉각 의사당을 빠져나왔다. 이 과정에서 적어도 3명이 부상을 당했다.
캐나다 경찰 당국은 지하프비보가 몇 년 전 이슬람으로 개종했던 점, 범행 당시의 독특한 옷차림, 최근 해외로 가려다 캐나다 사법당국에 여권을 빼앗긴 전력 등을 들어 테러 관련성을 추적하고 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본명이 마이클 조지프 홀인 지하프비보는 마약 소지죄와 강도죄로 복역한 전과가 있으며 이슬람 개종 뒤 ‘이상 징후’를 보였다고 캐나다 일간지 ‘더 글로브 앤드 메일’이 전했다. 그의 친구인 데이브 바서스트 씨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슬람 사원에 나와 종종 ‘악마가 나를 쫓고 있다’는 식의 이야기를 했으며 ‘중동에 가고 싶다’고 말하곤 했다”고 밝혔다.
이틀 전에는 이슬람으로 개종한 마르탱 룰로(25)가 캐나다 퀘벡의 한 주차장에서 차로 군인 2명을 치어 1명을 숨지게 하고 다른 1명을 다치게 한 뒤 달아나다 경찰에게 사살된 사건이 일어났다. 하퍼 총리는 룰로를 ‘IS에 고무된 테러범’이라고 말해 일련의 사건들이 이슬람 테러단체와 연관됐거나 이를 따르는 ‘외로운 늑대’의 테러일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이날 사건이 발생한 뒤 IS가 운영하는 트위터 계정에 지하프비보의 사진이 게재됐다고 온라인매체 헤비닷컴이 보도했다. 이슬람 원리주의 감시기구인 ‘시테’는 이틀 전 ‘차량 살해 사건’ 뒤 IS 대원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트위터에 ‘캐나다에서 더 많은 공격을 벌여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전했다. 캐나다는 미국 주도의 IS 공습 작전에 참여하고 있다.
오타와 경찰 대변인 척 베누아 씨는 22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총격 사건에 연루된 용의자가 2, 3명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으나 추가 용의자는 아직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짐 왓슨 오타와 시장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총격 사건 범인은 한 명”이라고 말했다. 하퍼 총리는 총격 사건 후 대국민 연설을 하고 “캐나다는 결코 겁먹지 않을 것이며 해외의 테러리스트 집단과 싸우려는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했다. 캐나다 정부는 이날 일시적으로 의사당과 오타와 시내 중심가를 봉쇄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자국을 겨냥한 ‘추가 테러’를 우려해 주요 시설 경계를 강화했다.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와 연방수사국(FBI)은 이 사건 뒤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오타와의 미국 대사관은 임시 폐쇄됐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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