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국민안전처 출범… 재난대책본부 찾은 鄭총리

등록 2014.11.20.
‘국민안전처’ ‘인사혁신처’가 19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공동 출범식을 열고 업무를 시작했다. 출범 첫날 직원들은 인사 발령을 받아 짐을 꾸리고 업무를 파악하는 등 하루 종일 분주했다. 곳곳에서 물러나거나 취임하는 간부들이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도 이어졌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이날 출범식에서 “국무총리 소속으로 발족한 두 기관은 공공부문 국가혁신의 양대 축”이라며 “재난안전 컨트롤타워 역할과 공직사회의 변화와 개혁을 앞장서서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사명을 안고 있다”고 주문했다.

정부서울청사에는 당분간 ‘국민안전처’ ‘인사혁신처’ ‘행정자치부’ 등 세 가족이 동거하게 된다. 국무총리실 소속인 국민안전처와 인사혁신처는 세종시로 이전해야 하지만 입주공간을 마련하지 못해 정부서울청사를 임시로 사용한다. 국민안전처가 들어설 5층과 인사혁신처가 들어설 19층은 공간 재배치 공사를 하고 있다.

내무부와 총무처가 행정자치부(1998년)로 합친 데 이어 중앙인사위원회(1999년)→행정안전부(2008년)→안전행정부(2013년)를 거쳐 올해 행정자치부와 인사혁신처로 조직개편이 이뤄지면서 직원들이 느끼는 ‘개혁’의 강도는 약했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서로 거취를 확인하면서 “3년 뒤 다시 만나지 않겠느냐” “간판만 또 바꿨다”는 자조적인 농담이 오갔다. 다만 ‘삼성’ 출신 인사 전문가를 수장으로 맞이한 인사혁신처는 “일처리가 깐깐하다” “업무가 늘 것 같다”는 등 긴장하는 분위기였다.

행정직·소방직·경찰직이 한데 모인 국민안전처 내에서는 조직 융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공무원 A 씨는 “주무 부서는 행정자치부에서 넘어온 행정직이 모두 차지해 해양경찰청과 소방방재청 직원들의 불안감이 크다”고 했다. B 씨는 “전쟁과 재난은 엄연히 다른데 지휘부가 군 출신이라 어떤 문화가 만들어질지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국민안전처’ ‘인사혁신처’가 19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공동 출범식을 열고 업무를 시작했다. 출범 첫날 직원들은 인사 발령을 받아 짐을 꾸리고 업무를 파악하는 등 하루 종일 분주했다. 곳곳에서 물러나거나 취임하는 간부들이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도 이어졌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이날 출범식에서 “국무총리 소속으로 발족한 두 기관은 공공부문 국가혁신의 양대 축”이라며 “재난안전 컨트롤타워 역할과 공직사회의 변화와 개혁을 앞장서서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사명을 안고 있다”고 주문했다.

정부서울청사에는 당분간 ‘국민안전처’ ‘인사혁신처’ ‘행정자치부’ 등 세 가족이 동거하게 된다. 국무총리실 소속인 국민안전처와 인사혁신처는 세종시로 이전해야 하지만 입주공간을 마련하지 못해 정부서울청사를 임시로 사용한다. 국민안전처가 들어설 5층과 인사혁신처가 들어설 19층은 공간 재배치 공사를 하고 있다.

내무부와 총무처가 행정자치부(1998년)로 합친 데 이어 중앙인사위원회(1999년)→행정안전부(2008년)→안전행정부(2013년)를 거쳐 올해 행정자치부와 인사혁신처로 조직개편이 이뤄지면서 직원들이 느끼는 ‘개혁’의 강도는 약했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서로 거취를 확인하면서 “3년 뒤 다시 만나지 않겠느냐” “간판만 또 바꿨다”는 자조적인 농담이 오갔다. 다만 ‘삼성’ 출신 인사 전문가를 수장으로 맞이한 인사혁신처는 “일처리가 깐깐하다” “업무가 늘 것 같다”는 등 긴장하는 분위기였다.

행정직·소방직·경찰직이 한데 모인 국민안전처 내에서는 조직 융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공무원 A 씨는 “주무 부서는 행정자치부에서 넘어온 행정직이 모두 차지해 해양경찰청과 소방방재청 직원들의 불안감이 크다”고 했다. B 씨는 “전쟁과 재난은 엄연히 다른데 지휘부가 군 출신이라 어떤 문화가 만들어질지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더보기
공유하기 닫기

VODA 인기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