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화보]삼성전자, 의료기기 사업서 손뗀다

등록 2014.12.02.
[단독]삼성전자, 의료기기 사업서 손뗀다

삼성전자가 2010년 5월 이후 그룹 차원에서 5대 신수종 사업으로 키워오던 의료기기 사업에서 손을 뗀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조만간 발표할 계열사 조직개편안에 삼성전자 산하 의료기기사업부를 삼성전자 자회사인 삼성메디슨이 흡수합병하는 방안을 포함시키기로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벌이고 있는 의료기기 사업이 기대했던 것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어 더이상 대규모 투자를 하기 어렵다고 보고 이같이 결정했다”며 “삼성메디슨이 앞으로 의료기기 사업을 맡아 독자 생존해야 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삼성메디슨은 초음파 진단기를 생산하는 회사다. 삼성전자가 2011년 인수해 지분 68.45%를 보유하고 있다. 의료기기 사업을 5대 신수종 사업으로 선정한 삼성그룹은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사업부문 산하에도 별도 의료기기사업부를 두고 투자를 확대했다.  

하지만 양쪽 모두 실적이 부진한 데다 대규모 제품 공급 실적도 없어 삼성그룹 수뇌부는 올해 하반기(7∼12월)부터 서로 사업 성격이 중복되는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와 삼성메디슨을 합병시키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관련 업계에서는 어느 쪽이 합병 주체가 되느냐에 따라 삼성 의료기기 사업의 운명도 바뀌게 되기 때문에 관심이 많았다. 삼성전자가 메디슨을 흡수합병할 경우 그만큼 사업을 더 키우겠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지만 그 반대의 경우 삼성전자의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없어 사업 추진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당초 삼성그룹은 자회사로 적을 옮겨야 하는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 소속 인력의 반발을 우려해 삼성메디슨이 흡수합병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 효율성’을 강조함에 따라 삼성메디슨 주도의 흡수합병안을 확정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입원이 장기화되면서 사실상 그룹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이 부회장은 올해 중순 “우리의 능력이 부족해 인수합병(M&A)당하는 계열사가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필요 없는 사업은 과감하게 재편한다는 이 부회장식 경영 스타일이 한화그룹과의 ‘빅딜’에 이어 다시 한 번 나타난 셈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5대 신수종 사업’ 중 하나로 선정했던 발광다이오드(LED) 사업 중 조명분야도 사업성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포기했다.

그러나 삼성그룹은 그동안 의료기기 사업과 함께 ‘투트랙’으로 투자해 오던 바이오 사업에는 계속 투자를 할 방침이다.

김지현 jhk85@donga.com·황태호 기자

[단독]삼성전자, 의료기기 사업서 손뗀다

삼성전자가 2010년 5월 이후 그룹 차원에서 5대 신수종 사업으로 키워오던 의료기기 사업에서 손을 뗀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조만간 발표할 계열사 조직개편안에 삼성전자 산하 의료기기사업부를 삼성전자 자회사인 삼성메디슨이 흡수합병하는 방안을 포함시키기로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벌이고 있는 의료기기 사업이 기대했던 것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어 더이상 대규모 투자를 하기 어렵다고 보고 이같이 결정했다”며 “삼성메디슨이 앞으로 의료기기 사업을 맡아 독자 생존해야 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삼성메디슨은 초음파 진단기를 생산하는 회사다. 삼성전자가 2011년 인수해 지분 68.45%를 보유하고 있다. 의료기기 사업을 5대 신수종 사업으로 선정한 삼성그룹은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사업부문 산하에도 별도 의료기기사업부를 두고 투자를 확대했다.  

하지만 양쪽 모두 실적이 부진한 데다 대규모 제품 공급 실적도 없어 삼성그룹 수뇌부는 올해 하반기(7∼12월)부터 서로 사업 성격이 중복되는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와 삼성메디슨을 합병시키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관련 업계에서는 어느 쪽이 합병 주체가 되느냐에 따라 삼성 의료기기 사업의 운명도 바뀌게 되기 때문에 관심이 많았다. 삼성전자가 메디슨을 흡수합병할 경우 그만큼 사업을 더 키우겠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지만 그 반대의 경우 삼성전자의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없어 사업 추진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당초 삼성그룹은 자회사로 적을 옮겨야 하는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 소속 인력의 반발을 우려해 삼성메디슨이 흡수합병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 효율성’을 강조함에 따라 삼성메디슨 주도의 흡수합병안을 확정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입원이 장기화되면서 사실상 그룹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이 부회장은 올해 중순 “우리의 능력이 부족해 인수합병(M&A)당하는 계열사가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필요 없는 사업은 과감하게 재편한다는 이 부회장식 경영 스타일이 한화그룹과의 ‘빅딜’에 이어 다시 한 번 나타난 셈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5대 신수종 사업’ 중 하나로 선정했던 발광다이오드(LED) 사업 중 조명분야도 사업성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포기했다.

그러나 삼성그룹은 그동안 의료기기 사업과 함께 ‘투트랙’으로 투자해 오던 바이오 사업에는 계속 투자를 할 방침이다.

김지현 jhk85@donga.com·황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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