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홍콩 시위 다시 격화… 정부청사 봉쇄 시도

등록 2014.12.02.
홍콩 고등법원이 65일째로 접어든 홍콩 민주화 시위대에 또다시 ‘철퇴’를 내렸다. 법원은 1일 시위대에 정부청사 인근 홍콩 섬 애드미럴티의 간선도로인 하커트 로드와 센트럴 코노트 로드 점거를 즉시 풀라고 명령했다. 법원은 앞서 10월에도 주룽(九龍)반도 몽콕(旺角) 지역 등 시위대 본거지 3곳에도 점거 해제를 명령했다.

이번 명령이 신문에 공고되면 법원 행정관은 경찰의 도움을 받아 점거지 철거에 나설 수 있다. 홍콩 정부 수반인 렁춘잉(梁振英) 행정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지금부터 주저 없이 법 집행을 하겠다”고 밝혀 조만간 시위대 진압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시위대가 전날 밤부터 1일 오전 사이 시도한 정부청사 봉쇄도 결국 실패로 끝났다. 시위대는 수주일 만에 실력 행사에 나서 일시적으로 청사 기능을 마비시키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곤봉과 후추 스프레이 등을 동원한 경찰의 강경진압에 봉쇄선이 곧바로 무너졌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 40여 명이 체포됐고 최소 31명이 부상했다.

홍콩 민주화시위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채 부상 및 체포 인원만 증가하자 시위대 내부 갈등이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일부 시위대들은 학생 지도자들의 강경 일변도 결정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홍콩 고등법원이 65일째로 접어든 홍콩 민주화 시위대에 또다시 ‘철퇴’를 내렸다. 법원은 1일 시위대에 정부청사 인근 홍콩 섬 애드미럴티의 간선도로인 하커트 로드와 센트럴 코노트 로드 점거를 즉시 풀라고 명령했다. 법원은 앞서 10월에도 주룽(九龍)반도 몽콕(旺角) 지역 등 시위대 본거지 3곳에도 점거 해제를 명령했다.

이번 명령이 신문에 공고되면 법원 행정관은 경찰의 도움을 받아 점거지 철거에 나설 수 있다. 홍콩 정부 수반인 렁춘잉(梁振英) 행정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지금부터 주저 없이 법 집행을 하겠다”고 밝혀 조만간 시위대 진압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시위대가 전날 밤부터 1일 오전 사이 시도한 정부청사 봉쇄도 결국 실패로 끝났다. 시위대는 수주일 만에 실력 행사에 나서 일시적으로 청사 기능을 마비시키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곤봉과 후추 스프레이 등을 동원한 경찰의 강경진압에 봉쇄선이 곧바로 무너졌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 40여 명이 체포됐고 최소 31명이 부상했다.

홍콩 민주화시위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채 부상 및 체포 인원만 증가하자 시위대 내부 갈등이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일부 시위대들은 학생 지도자들의 강경 일변도 결정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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