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회 문건’ 파문…“朴경정, 행정관 근무때 허위보고서 관여 경력”

등록 2014.12.03.
대통령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인사 검증 과정에 ‘허위 보고서’를 만들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보고서를 허위로 만드는 과정에 ‘정윤회 동향’ 문건을 작성한 박모 경정(전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정윤회 문건’의 신빙성도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2일 “지난해 12월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실에 파견할 경찰관들에 대한 인사 검증을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진행하면서 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이 다수 포함됐다”고 밝혔다. 미혼인 A 씨에 대해서는 ‘옛 정무직을 했던 사람의 전 부인과 동거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 당시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했는데 퇴출 1순위였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고 한다. 또 B 씨에 대해서는 ‘이명박 정부 당시 보안 유출 사고를 일으켰다’고 적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는 모두 사실과 달랐다고 한다. 이명박 정부 당시에는 보안 유출 사고가 없었다는 것이다. 특히 A 씨는 ‘허위 보고서’ 때문에 당시 청와대 파견이 취소됐으나 보고서 내용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면서 올해 6월경 민정수석 산하 민정비서관실로 파견돼 현재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은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당시 인사 검증 결과를 언급하며 “하자가 많은 사람들이었다. ‘이대로 가면 안 되겠다’ 싶어 민정수석을 통해 대통령비서실장에게 보고했고 그 인사는 결국 없던 일이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여권 관계자는 “당시 보고서 내용의 상당 부분이 허위였지만 조 전 비서관도 그런 사실을 몰랐던 것 같다”며 “박 전 행정관이 직접 허위사실을 포함시켰는지, 아니면 검증을 제대로 안 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다”고 전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의혹을 사고 있는 정윤회 씨와 조 전 비서관은 검찰 수사를 앞두고 공개적으로 서로를 비난하는 ‘막장’ 난타전을 벌였다.

대통령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작성한 ‘정윤회 동향’ 문건 유출 사건의 핵심에 대해 정 씨는 2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조 전 비서관이 문건을 만들고 보고한 동기에 사건의 핵심이 있다”며 “(대통령의 인사 등에서 불만을 가졌기 때문인지) 내가 그것을 알아보려고 4월 조 전 비서관을 만나려고 했다”고 말했다. 정 씨가 정부 인사를 좌지우지한다고 생각한 조 전 비서관과 박지만 EG 회장 측이 정 씨를 제거하려 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반면 조 전 비서관은 정 씨가 이재만 대통령총무비서관 등 청와대 핵심 3인방과 지속적으로 연락하며 국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기정사실화했다. 그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문건을 작성한 박 경정이 정 씨와 3인방의 회동 자리에 참석한 사람으로부터 (문건 내용을) 들었다고 보고했다”고 말했다. 조 전 비서관은 ‘정윤회 동향’ 문건의 신빙성이 “6할(60%) 이상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특히 조 전 비서관은 “4월 10, 11일 이틀 동안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 받지 않았다”면서 “그 후 ‘정윤회입니다. 통화를 좀 하고 싶습니다’란 문자메시지가 왔다”고 말했다. 회신을 하지 않자 “4월 11일 퇴근길에 이재만 총무비서관이 전화로 ‘(정 씨의) 전화를 좀 받으시죠’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 비서관은 정 씨와 오랫동안 연락을 주고받지 않았다고 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라는 얘기다.

이재명 egija@donga.com·최우열 기자

대통령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인사 검증 과정에 ‘허위 보고서’를 만들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보고서를 허위로 만드는 과정에 ‘정윤회 동향’ 문건을 작성한 박모 경정(전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정윤회 문건’의 신빙성도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2일 “지난해 12월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실에 파견할 경찰관들에 대한 인사 검증을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진행하면서 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이 다수 포함됐다”고 밝혔다. 미혼인 A 씨에 대해서는 ‘옛 정무직을 했던 사람의 전 부인과 동거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 당시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했는데 퇴출 1순위였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고 한다. 또 B 씨에 대해서는 ‘이명박 정부 당시 보안 유출 사고를 일으켰다’고 적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는 모두 사실과 달랐다고 한다. 이명박 정부 당시에는 보안 유출 사고가 없었다는 것이다. 특히 A 씨는 ‘허위 보고서’ 때문에 당시 청와대 파견이 취소됐으나 보고서 내용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면서 올해 6월경 민정수석 산하 민정비서관실로 파견돼 현재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은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당시 인사 검증 결과를 언급하며 “하자가 많은 사람들이었다. ‘이대로 가면 안 되겠다’ 싶어 민정수석을 통해 대통령비서실장에게 보고했고 그 인사는 결국 없던 일이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여권 관계자는 “당시 보고서 내용의 상당 부분이 허위였지만 조 전 비서관도 그런 사실을 몰랐던 것 같다”며 “박 전 행정관이 직접 허위사실을 포함시켰는지, 아니면 검증을 제대로 안 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다”고 전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의혹을 사고 있는 정윤회 씨와 조 전 비서관은 검찰 수사를 앞두고 공개적으로 서로를 비난하는 ‘막장’ 난타전을 벌였다.

대통령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작성한 ‘정윤회 동향’ 문건 유출 사건의 핵심에 대해 정 씨는 2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조 전 비서관이 문건을 만들고 보고한 동기에 사건의 핵심이 있다”며 “(대통령의 인사 등에서 불만을 가졌기 때문인지) 내가 그것을 알아보려고 4월 조 전 비서관을 만나려고 했다”고 말했다. 정 씨가 정부 인사를 좌지우지한다고 생각한 조 전 비서관과 박지만 EG 회장 측이 정 씨를 제거하려 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반면 조 전 비서관은 정 씨가 이재만 대통령총무비서관 등 청와대 핵심 3인방과 지속적으로 연락하며 국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기정사실화했다. 그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문건을 작성한 박 경정이 정 씨와 3인방의 회동 자리에 참석한 사람으로부터 (문건 내용을) 들었다고 보고했다”고 말했다. 조 전 비서관은 ‘정윤회 동향’ 문건의 신빙성이 “6할(60%) 이상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특히 조 전 비서관은 “4월 10, 11일 이틀 동안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 받지 않았다”면서 “그 후 ‘정윤회입니다. 통화를 좀 하고 싶습니다’란 문자메시지가 왔다”고 말했다. 회신을 하지 않자 “4월 11일 퇴근길에 이재만 총무비서관이 전화로 ‘(정 씨의) 전화를 좀 받으시죠’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 비서관은 정 씨와 오랫동안 연락을 주고받지 않았다고 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라는 얘기다.

이재명 egija@donga.com·최우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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