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종북논란 신은미 콘서트… 高 3생이 ‘인화물질’ 투척

등록 2014.12.11.
재미교포 신은미 씨(53)와 황선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40)이 전북 익산시에서 진행한 통일토크콘서트가 강연 도중 인화물질 투척으로 중단됐다.

10일 익산시 신동성당에서 열린 토크콘서트. 행사가 시작된 지 한 시간가량 지난 오후 8시 반 경 성당 안에 앉아 콘서트를 지켜보던 오모 군(19·익산 모 고교 화공과 3년)이 갑자기 일어났다. 신 씨가 “‘북한 대동강 물이 너무 맑다’고 했더니 일부 언론에서 내가 지상낙원이라고 말했다고 왜곡했다”고 말한 직후였다. 오 군이 “북한이 지상낙원이라고 했습니까”라고 묻자 신 씨는 “그런 말 한 적 없다. 질문은 있다가 끝나고 한꺼번에 받겠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오 군은 품 안에서 양은냄비를 꺼내 불을 붙였다. 오 군은 불이 붙은 냄비를 양손에 들고 앞쪽으로 나가다 옆 사람의 제지를 받았고 냄비가 바닥에 떨어지면서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불꽃이 튀었다. 주변 관객들이 불을 끄고 오 군을 제압하면서 큰 화재로 번지는 걸 막았지만 강연장은 한동안 연기가 가득하고 관객들이 긴급히 대피하느라 아수라장을 이뤘다. 이 불꽃으로 맨 앞자리에 앉아 강연을 듣던 원광대 이모 교수가 옷과 팔에 불길이 옮아 붙으면서 화상을 입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오 군은 인터넷을 보고 사제폭탄을 제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에 있던 관객들은 오 군이 술 냄새를 풍겼고 강연 도중 품에서 술을 꺼내 마시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성당 신도와 대학생 등 250여 명이 참가했고 연평도 포격 옹호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박창신 신부도 참석했다.

한편 이날 경찰은 신 씨에게 소환 통보를 했다. 서울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는 신 씨에게 11일 오후 2시까지 경찰에 출석해 달라고 변호인을 통해 통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22일 보수단체 ‘활빈단’이 신 씨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며 해당 수사를 맡았다. 하지만 미국시민권자인 신 씨는 12일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어서 소환 통보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11일에는 부산에서 토크콘서트가 예정돼 있다.

익산=김광오 kokim@donga.com/ 박재명 기자

재미교포 신은미 씨(53)와 황선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40)이 전북 익산시에서 진행한 통일토크콘서트가 강연 도중 인화물질 투척으로 중단됐다.

10일 익산시 신동성당에서 열린 토크콘서트. 행사가 시작된 지 한 시간가량 지난 오후 8시 반 경 성당 안에 앉아 콘서트를 지켜보던 오모 군(19·익산 모 고교 화공과 3년)이 갑자기 일어났다. 신 씨가 “‘북한 대동강 물이 너무 맑다’고 했더니 일부 언론에서 내가 지상낙원이라고 말했다고 왜곡했다”고 말한 직후였다. 오 군이 “북한이 지상낙원이라고 했습니까”라고 묻자 신 씨는 “그런 말 한 적 없다. 질문은 있다가 끝나고 한꺼번에 받겠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오 군은 품 안에서 양은냄비를 꺼내 불을 붙였다. 오 군은 불이 붙은 냄비를 양손에 들고 앞쪽으로 나가다 옆 사람의 제지를 받았고 냄비가 바닥에 떨어지면서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불꽃이 튀었다. 주변 관객들이 불을 끄고 오 군을 제압하면서 큰 화재로 번지는 걸 막았지만 강연장은 한동안 연기가 가득하고 관객들이 긴급히 대피하느라 아수라장을 이뤘다. 이 불꽃으로 맨 앞자리에 앉아 강연을 듣던 원광대 이모 교수가 옷과 팔에 불길이 옮아 붙으면서 화상을 입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오 군은 인터넷을 보고 사제폭탄을 제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에 있던 관객들은 오 군이 술 냄새를 풍겼고 강연 도중 품에서 술을 꺼내 마시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성당 신도와 대학생 등 250여 명이 참가했고 연평도 포격 옹호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박창신 신부도 참석했다.

한편 이날 경찰은 신 씨에게 소환 통보를 했다. 서울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는 신 씨에게 11일 오후 2시까지 경찰에 출석해 달라고 변호인을 통해 통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22일 보수단체 ‘활빈단’이 신 씨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며 해당 수사를 맡았다. 하지만 미국시민권자인 신 씨는 12일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어서 소환 통보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11일에는 부산에서 토크콘서트가 예정돼 있다.

익산=김광오 kokim@donga.com/ 박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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