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챔피언’ 웨스턴 시드니, 리그 14경기 만에 첫 승

등록 2015.02.09.
지난해 아시아 챔피언에 오른 호주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가 천신만고 끝에 리그 첫 승을 거뒀다.

웨스턴 시드니는 지난 8일 센터벳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웰링턴 피닉스와의 2014/15 호주 프로축구 A리그 홈경기서 전반 18분 니키타 루바키츠야의 선제골과 경기 종료직전 터진 브랜든 산타랍의 추가골로 2-0 승리했다.

리그 절반이 지난 시점에 힘겹게 거둔 첫 승이었다. 웨스턴 시드니는 앞선 13경기 동안 겨우 4무(9패)만을 기록하며 리그 최하위(10위)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 창단 2년 만에 ACL(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팀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결과였다.

토니 포포비치 감독은 경기 후 “감독을 맡은 이후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며 “우리에겐 반등의 기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승리를 통해 리그 후반기 반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포포비치 감독의 바람에도 불구하고 웨스턴 시드니에겐 험난한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당장 2월말부터 ACL 조별리그 일정과 맞닥뜨리게 된다.

리그는 물론 일본 가시마 앤틀러스, 중국 광저우 에버그란데 등 강팀들과 ACL 경기를 병행해야한다. 10시간이 넘는 동아시아 장거리 원정은 체력적으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자칫 ‘광속 탈락’의 고배를 마실지도 모른다. 전 대회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

리그도 허투루 넘길 수 없다. 우승은 물론 리그 2위까지 주어지는 내년 ACL 티켓도 사실상 물 건너간 상태다. 다만 파이널시리즈(포스트시즌) 턱걸이인 6위(멜버른 시티 승점 19점)를 노려볼 만하다.

리그와 ACL 모두 놓칠 수 없는 입장이다. 이번 승리가 웨스턴 시드니의 변곡점이 될 수 있을까?

임광희 동아닷컴 기자 oasis@donga.com

지난해 아시아 챔피언에 오른 호주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가 천신만고 끝에 리그 첫 승을 거뒀다.

웨스턴 시드니는 지난 8일 센터벳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웰링턴 피닉스와의 2014/15 호주 프로축구 A리그 홈경기서 전반 18분 니키타 루바키츠야의 선제골과 경기 종료직전 터진 브랜든 산타랍의 추가골로 2-0 승리했다.

리그 절반이 지난 시점에 힘겹게 거둔 첫 승이었다. 웨스턴 시드니는 앞선 13경기 동안 겨우 4무(9패)만을 기록하며 리그 최하위(10위)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 창단 2년 만에 ACL(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팀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결과였다.

토니 포포비치 감독은 경기 후 “감독을 맡은 이후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며 “우리에겐 반등의 기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승리를 통해 리그 후반기 반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포포비치 감독의 바람에도 불구하고 웨스턴 시드니에겐 험난한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당장 2월말부터 ACL 조별리그 일정과 맞닥뜨리게 된다.

리그는 물론 일본 가시마 앤틀러스, 중국 광저우 에버그란데 등 강팀들과 ACL 경기를 병행해야한다. 10시간이 넘는 동아시아 장거리 원정은 체력적으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자칫 ‘광속 탈락’의 고배를 마실지도 모른다. 전 대회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

리그도 허투루 넘길 수 없다. 우승은 물론 리그 2위까지 주어지는 내년 ACL 티켓도 사실상 물 건너간 상태다. 다만 파이널시리즈(포스트시즌) 턱걸이인 6위(멜버른 시티 승점 19점)를 노려볼 만하다.

리그와 ACL 모두 놓칠 수 없는 입장이다. 이번 승리가 웨스턴 시드니의 변곡점이 될 수 있을까?

임광희 동아닷컴 기자 oas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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