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암 사망률, 저학력자일수록 높게 나타나… 인구 10만 명 중 21명 사망
등록 2015.02.24.여성암 사망률이 교육수준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24일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송윤미 교수팀은 2001년과 2006년, 2011년에 집계된 사망원인통계와 인구주택총조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 시기 등록된 25~64세 여성 암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인구 10만 명 당 사망률의 변화는 암종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였으나 유방암과 자궁경부암 등 여성암 사망률은 저학력자일수록 높게 나타났다.
유방암의 경우 초등학교 이하 학력의 여성에서 2001년 인구 10만명당 사망률이 8.52명에서 2011년 21.9명으로 큰 폭으로 증가한 데 비해 고등학교, 대학교 졸업자에서는 오히려 감소했다.
자궁경부암 역시 고등학교 이상인 경우 줄거나 소폭 상승한 데 그친 데 비해 초등학교와 중학교 이하인 여성은 1.5배에서 3배까지 증가했다.
이러한 차이를 ‘상대 불평등 지수’를 활용해 다시 분석한 결과 학력 편차에 따른 여성암 사망률은 보다 극명하게 갈렸으며 이런 경향은 최근 들어 더욱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상대 불평등 지수는 초등학교 이하 학력 여성의 암사망률에 대한 대학교 졸업 여성의 암사망률 상대비로 계산했으며, 이 지수가 1보다 크다는 것은 학력에 따른 건강불평등 문제가 존재함을 뜻한다.
이에 따르면, 2001년 유방암의 상대 불평등 지수는 0.58이었으나 2011년 1.34로 급격히 늘어났다.
자궁경부암의 상대 불평등 지수 또한 2.47(2001년)에서 3.77(2011년)로, 과거부터 최근까지 학력에 따른 차이가 이어지고 있을 뿐 아니라 오히려 그 차이가 더 심해졌다.
난소암 역시 2001년 0.79에서 2011년 1.50으로 상대 불평등 지수 1을 넘겨 최근 들어 학력에 따른 불평등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같은 암이라도 젊은 여성에서 암 사망의 상대 불평등 지수는 더 높게 나타났다.
자궁경부암의 경우 45세를 기점으로 중년 이전(25~44세)과 이후(45~64세)로 나눴을 때 2011년 중년 이전 세대의 상대 불평등 지수는 17.6인 데 비해 이후 세대는 2.4로 큰 차이를 나타냈다. 다른 암들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송윤미 교수는 “한국 여성들의 학력수준이 이전 세대보다 비교적 높아졌지만 그만큼 학력이 낮은 여성에서 불평등 정도가 더 심해질 개연성도 커졌다”면서 “사회경제적 위치에 따라 암에 대한 관심이나 정보 접근성, 수진율이 다른 것도 사망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상대 불평등 지수가 높은 암을 우선으로 보다 적극적인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며 “이들에게 검진과 예방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과 동시에 실제로 참여토록 할 수 있는 방향을 적극 모색하는 것이 불평등 정도를 줄여가는 단초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여성암 사망률’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여성암 사망률, 사회경제적 위치에 따라 암 사망률이 차이가 난다는 게 안타깝다”, “여성암 사망률, 사회적인 복지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여 준다”, “여성암 사망률, 불평등을 줄여 가는 게 남은 일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여성암 사망률’
여성암 사망률이 교육수준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24일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송윤미 교수팀은 2001년과 2006년, 2011년에 집계된 사망원인통계와 인구주택총조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 시기 등록된 25~64세 여성 암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인구 10만 명 당 사망률의 변화는 암종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였으나 유방암과 자궁경부암 등 여성암 사망률은 저학력자일수록 높게 나타났다.
유방암의 경우 초등학교 이하 학력의 여성에서 2001년 인구 10만명당 사망률이 8.52명에서 2011년 21.9명으로 큰 폭으로 증가한 데 비해 고등학교, 대학교 졸업자에서는 오히려 감소했다.
자궁경부암 역시 고등학교 이상인 경우 줄거나 소폭 상승한 데 그친 데 비해 초등학교와 중학교 이하인 여성은 1.5배에서 3배까지 증가했다.
이러한 차이를 ‘상대 불평등 지수’를 활용해 다시 분석한 결과 학력 편차에 따른 여성암 사망률은 보다 극명하게 갈렸으며 이런 경향은 최근 들어 더욱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상대 불평등 지수는 초등학교 이하 학력 여성의 암사망률에 대한 대학교 졸업 여성의 암사망률 상대비로 계산했으며, 이 지수가 1보다 크다는 것은 학력에 따른 건강불평등 문제가 존재함을 뜻한다.
이에 따르면, 2001년 유방암의 상대 불평등 지수는 0.58이었으나 2011년 1.34로 급격히 늘어났다.
자궁경부암의 상대 불평등 지수 또한 2.47(2001년)에서 3.77(2011년)로, 과거부터 최근까지 학력에 따른 차이가 이어지고 있을 뿐 아니라 오히려 그 차이가 더 심해졌다.
난소암 역시 2001년 0.79에서 2011년 1.50으로 상대 불평등 지수 1을 넘겨 최근 들어 학력에 따른 불평등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같은 암이라도 젊은 여성에서 암 사망의 상대 불평등 지수는 더 높게 나타났다.
자궁경부암의 경우 45세를 기점으로 중년 이전(25~44세)과 이후(45~64세)로 나눴을 때 2011년 중년 이전 세대의 상대 불평등 지수는 17.6인 데 비해 이후 세대는 2.4로 큰 차이를 나타냈다. 다른 암들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송윤미 교수는 “한국 여성들의 학력수준이 이전 세대보다 비교적 높아졌지만 그만큼 학력이 낮은 여성에서 불평등 정도가 더 심해질 개연성도 커졌다”면서 “사회경제적 위치에 따라 암에 대한 관심이나 정보 접근성, 수진율이 다른 것도 사망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상대 불평등 지수가 높은 암을 우선으로 보다 적극적인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며 “이들에게 검진과 예방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과 동시에 실제로 참여토록 할 수 있는 방향을 적극 모색하는 것이 불평등 정도를 줄여가는 단초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여성암 사망률’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여성암 사망률, 사회경제적 위치에 따라 암 사망률이 차이가 난다는 게 안타깝다”, “여성암 사망률, 사회적인 복지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여 준다”, “여성암 사망률, 불평등을 줄여 가는 게 남은 일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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