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도 국제태권도연맹(ITF)의 ­사상 첫 시범공연

등록 2015.05.14.
남과 북이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의미 있는 화합의 첫 발을 내디뎠다.

북한이 주도하는 국제태권도연맹(ITF)은 12일(한국시간) 러시아 첼랴빈스크 트랙토르 아레나에서 막을 올린 세계선수권 첫날 개회식에 참가했다. 북한 시범단원 15명과 체코 및 러시아 2명씩이 포함된 19명이 20분간 ITF의 기본동작과 틀(품새), 호신술, 기술 및 위력격파 등의 시범을 보였다.

ITF가 한국 주도의 세계태권도연맹(WTF) 공식행사에 참가한 것은 창설 42년 만에 처음이다. WTF 조정원 총재는 지난해 8월 중국 난징 유스올림픽에서 ITF 장웅 총재를 만나 합의의정서를 체결했다. 태권도 교류·협력이 골자다. 이어 올 1월 ITF에 세계선수권 초청장을 보냈다. 북한이 WTF의 제안에 화답하면서 남북 태권도 교류에서 의미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북한 시범단은 7일 북한 고려항공편으로 블라디보스토크와 모스크바를 경유에 8일 대회 개최지에 도착했다. 도착 후 별도의 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시범공연을 준비해왔다.

황호용 ITF 수석 부총재 겸 기술위원장은 개회식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ITF와 WTF의 뿌리는 하나지만 서로 다른 길을 걸어왔다. 이번 대회 시범단 파견은 두 단체 총재가 지난 10년 넘게 기울인 노력의 산물이다. 향후 협력의 기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웅 ITF 총재는 참석하지 않았다. 조 총재는 “작년 ITF와 합의된 내용이 실행돼 매우 기쁘다. 태권도가 진정으로 하나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점차 확대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남과 북이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의미 있는 화합의 첫 발을 내디뎠다.

북한이 주도하는 국제태권도연맹(ITF)은 12일(한국시간) 러시아 첼랴빈스크 트랙토르 아레나에서 막을 올린 세계선수권 첫날 개회식에 참가했다. 북한 시범단원 15명과 체코 및 러시아 2명씩이 포함된 19명이 20분간 ITF의 기본동작과 틀(품새), 호신술, 기술 및 위력격파 등의 시범을 보였다.

ITF가 한국 주도의 세계태권도연맹(WTF) 공식행사에 참가한 것은 창설 42년 만에 처음이다. WTF 조정원 총재는 지난해 8월 중국 난징 유스올림픽에서 ITF 장웅 총재를 만나 합의의정서를 체결했다. 태권도 교류·협력이 골자다. 이어 올 1월 ITF에 세계선수권 초청장을 보냈다. 북한이 WTF의 제안에 화답하면서 남북 태권도 교류에서 의미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북한 시범단은 7일 북한 고려항공편으로 블라디보스토크와 모스크바를 경유에 8일 대회 개최지에 도착했다. 도착 후 별도의 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시범공연을 준비해왔다.

황호용 ITF 수석 부총재 겸 기술위원장은 개회식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ITF와 WTF의 뿌리는 하나지만 서로 다른 길을 걸어왔다. 이번 대회 시범단 파견은 두 단체 총재가 지난 10년 넘게 기울인 노력의 산물이다. 향후 협력의 기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웅 ITF 총재는 참석하지 않았다. 조 총재는 “작년 ITF와 합의된 내용이 실행돼 매우 기쁘다. 태권도가 진정으로 하나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점차 확대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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