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세 빨간마후라, 60년만에 출격…그때 그 감격 재연

등록 2015.06.25.
한국 공군 첫 6·25전쟁 100회 출격… 그때 그 감격 재연

김두만 예비역 대장 FA-50 비행

“조종석에 앉으면 무념무상(無念無想)입니다. 오직 할 일은 출격뿐입니다.”

6·25전쟁 당시 한국 공군 조종사 처음으로 100회 출격(1952년 1월 11일)을 달성한 제11대 공군참모총장 김두만 예비역 대장(88)은 이같이 말했다. 6·25전쟁 6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3일 최초의 국산 전투기인 FA-50을 타고 성공적으로 비행을 마친 직후다. 당시 공군 주력 전투기였던 F-51D(머스탱)를 탔던 그가 60여 년 만에 다시 전투기 조종간을 잡은 것이다.

김 전 총장은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비행을 위해 거쳐야 하는 중력 적응훈련 등을 모두 통과해 녹슬지 않은 체력을 과시했다. 조종사 복장을 갖추고 FA-50 전투기 앞에 선 김 전 총장은 잠시 지난날을 떠올렸다. 그는 “거의 매일 밤낮으로 출격하며 오직 조국 수호라는 목표 하나로 사력을 다해 싸웠다”고 회상했다. 당시 김 전 총장은 총 102회 출격하며 임진강 철교 폭파 작전, 승호리 철교 폭파 작전 등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대동강에 설치된 승호리 철교를 폭파한 작전은 당시 미군이 실패한 작전이기도 하다.

목숨을 걸고 지켜낸 조국의 하늘을 후배 조종사와 함께 비행한 김 전 총장은 “놀라울 정도로 현대화된 전투기를 조종하는 후배 조종사들이 자랑스럽고 든든할 따름”이라며 “평화는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능력과 노력 여하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김 전 총장과 함께 FA-50 전투기를 탄 한성우 소령(37·공사 51기)은 “선배님의 헌신과 희생정신을 이어받아 혼신의 힘을 다해 대한민국 영공을 수호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한국 공군 첫 6·25전쟁 100회 출격… 그때 그 감격 재연

김두만 예비역 대장 FA-50 비행

“조종석에 앉으면 무념무상(無念無想)입니다. 오직 할 일은 출격뿐입니다.”

6·25전쟁 당시 한국 공군 조종사 처음으로 100회 출격(1952년 1월 11일)을 달성한 제11대 공군참모총장 김두만 예비역 대장(88)은 이같이 말했다. 6·25전쟁 6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3일 최초의 국산 전투기인 FA-50을 타고 성공적으로 비행을 마친 직후다. 당시 공군 주력 전투기였던 F-51D(머스탱)를 탔던 그가 60여 년 만에 다시 전투기 조종간을 잡은 것이다.

김 전 총장은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비행을 위해 거쳐야 하는 중력 적응훈련 등을 모두 통과해 녹슬지 않은 체력을 과시했다. 조종사 복장을 갖추고 FA-50 전투기 앞에 선 김 전 총장은 잠시 지난날을 떠올렸다. 그는 “거의 매일 밤낮으로 출격하며 오직 조국 수호라는 목표 하나로 사력을 다해 싸웠다”고 회상했다. 당시 김 전 총장은 총 102회 출격하며 임진강 철교 폭파 작전, 승호리 철교 폭파 작전 등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대동강에 설치된 승호리 철교를 폭파한 작전은 당시 미군이 실패한 작전이기도 하다.

목숨을 걸고 지켜낸 조국의 하늘을 후배 조종사와 함께 비행한 김 전 총장은 “놀라울 정도로 현대화된 전투기를 조종하는 후배 조종사들이 자랑스럽고 든든할 따름”이라며 “평화는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능력과 노력 여하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김 전 총장과 함께 FA-50 전투기를 탄 한성우 소령(37·공사 51기)은 “선배님의 헌신과 희생정신을 이어받아 혼신의 힘을 다해 대한민국 영공을 수호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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