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그리스 은행 3주만에 문 열어…유로화 부족 사태 여전

등록 2015.07.21.
인출액은 1주 420유로로 제한… 메르켈 “채무경감 논의는 가능”

20일 그리스 은행들이 3주 만에 문을 다시 열었지만 유로화 부족 사태는 여전했다.

그동안 현금 부족에 시달려 온 그리스인들은 이날 은행 재개점에 맞춰 은행 창구로 몰려들었다. 하지만 자본 통제는 완전히 풀리지 않았다. 하루 60유로(약 7만5000원)로 제한했던 인출액 한도는 일주일간 420유로(약 52만5000원)로 바뀌었을 뿐이다. 또 해외 송금은 여전히 금지됐고 신규 계좌도 열지 못했다.

그리스는 이날부터 부가가치세를 일제히 올렸다. 대상 품목은 냉동·냉장육, 생선, 커피, 차, 주스, 달걀, 설탕, 쌀, 밀가루, 아이스크림, 요구르트 등 식료품은 물론이고 비료, 콘돔, 화장지, 장례식 비용까지 포함됐다. 생활 물가가 저절로 오르게 마련이다.

또한 주요 관광지인 섬 지역에 대한 부가세 우대 혜택을 폐지했고, 식당과 술집에서 판매하는 음식에 대해서도 부가세율이 기존 13%에서 23%로 대폭 상승했다. 그리스 현지 언론은 이번 부가세 인상으로 세금 8억 유로(약 9988억 원)를 더 걷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독일 ARD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금리 인하와 만기 연장 등 그리스의 ‘채무 경감(debt relief)’ 논의는 가능하지만 ‘부채 탕감(haircut)’은 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19일 시사주간 ‘르 주르날 뒤 디망슈’와의 인터뷰에서 유로를 관리할 더욱 강력한 체제를 만들기 위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을 위한 정부 구성을 제안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달 14일 프랑스 혁명기념일 연설에서도 유로존 의회 창립을 제안했었다.

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

인출액은 1주 420유로로 제한… 메르켈 “채무경감 논의는 가능”

20일 그리스 은행들이 3주 만에 문을 다시 열었지만 유로화 부족 사태는 여전했다.

그동안 현금 부족에 시달려 온 그리스인들은 이날 은행 재개점에 맞춰 은행 창구로 몰려들었다. 하지만 자본 통제는 완전히 풀리지 않았다. 하루 60유로(약 7만5000원)로 제한했던 인출액 한도는 일주일간 420유로(약 52만5000원)로 바뀌었을 뿐이다. 또 해외 송금은 여전히 금지됐고 신규 계좌도 열지 못했다.

그리스는 이날부터 부가가치세를 일제히 올렸다. 대상 품목은 냉동·냉장육, 생선, 커피, 차, 주스, 달걀, 설탕, 쌀, 밀가루, 아이스크림, 요구르트 등 식료품은 물론이고 비료, 콘돔, 화장지, 장례식 비용까지 포함됐다. 생활 물가가 저절로 오르게 마련이다.

또한 주요 관광지인 섬 지역에 대한 부가세 우대 혜택을 폐지했고, 식당과 술집에서 판매하는 음식에 대해서도 부가세율이 기존 13%에서 23%로 대폭 상승했다. 그리스 현지 언론은 이번 부가세 인상으로 세금 8억 유로(약 9988억 원)를 더 걷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독일 ARD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금리 인하와 만기 연장 등 그리스의 ‘채무 경감(debt relief)’ 논의는 가능하지만 ‘부채 탕감(haircut)’은 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19일 시사주간 ‘르 주르날 뒤 디망슈’와의 인터뷰에서 유로를 관리할 더욱 강력한 체제를 만들기 위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을 위한 정부 구성을 제안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달 14일 프랑스 혁명기념일 연설에서도 유로존 의회 창립을 제안했었다.

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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