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정부 “탈레반 최고지도자 ‘애꾸눈’ 오마르 사망 최종 확인”

등록 2015.07.30.
‘탈레반 최고지도자 오마르’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의 최고 지도자 무함마드 오마르가 사망했다고 아프가니스탄 정보부(NDS)가 29일(현지시각) 발표했다.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이 2011년 5월 미군에 사살된 데 이어, 탈레반 지도자 무함마드 오마르가 사망함으로써 1990∼2000년대를 흔든 양대 이슬람 무장 테러 단체 지도자가 모두 제거됐다.

아프간 NDS 압둘 하십 세디크 대변인은 “오마르가 2013년 4월 파키스탄의 카라치시의 병원에서 사망했다”며 “우리는 공식적으로 그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그동암 몇차례 오마르 사망설이 돌았지만 아프간 정부가 공식적으로 사망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있는 일이다.

지난 2011년 5월 아프간 현지언론인 톨로(TOLO)와 AFP통신이 파키스탄 정보부(ISI)에 의해 오마르가 살해됐다고 보도했지만, 탈레반 측은 사망 사실을 “허위 선전”이라고 부인한 바 있다.

당시 아프간 국가안보국은 오마르의 사망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즉답을 회피했다. 이후에도 몇차례 오마르 사망설이 돌았지만 탈레반 측은 이를 거듭 부인해 왔었다.

탈레반은 수년 간 오마르의 명의로 성명을 발표하며 그의 건재함을 대내외로 주장해 왔다. 이달 중순에도 탈레반과 아프간 정부간 평화 협상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탈레반 웹사이트에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성명만 있을 뿐 동영상이나 육성이 없어 그가 사망했거나 공개적으로 나올 수 없는 상태가 된 게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사망한 오마르는 1980대 옛 소련의 아프간 침공 당시 무자헤딘(이슬람 전사)으로 전투에 참여, 맹활약하며 명성을 쌓았다. 소련 붕괴 뒤에는 각지의 무장세력을 통합했고, 1996년 아프간의 수도 카불을 점령 해 아프간 이슬람국을 건설했다. 당시 미국은 아프간이 구소련 영향권에서 빠져나오는데 도움이 된다고 파악하고, 오마르의 집권을 저지하지 않았다.

집권 뒤 오마르는 이슬람 근본주의에 기반해 여성을 억압하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바미얀 석불을 폭파하는 등 무자비한 행위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오마르는 2001년 9.11 테러 이후 테러와의 전쟁이 선포되며 축출됐다. 미국은 당시 아프간에 은거한 빈 라덴의 신병을 요구했지만 오마르는 거부했다.

이후 그는 대외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사망설에 시달리며 ‘은둔의 지도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미국은 천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고 오마르를 추적했지만 검거에 실패했다. 그는 파키스탄 접경 지역에 피신한 채 탈레반을 지휘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2007년에는 한국 샘물교회 선교단 23명이 아프간에서 탈레반에 피랍되어 2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4월에는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에 의해 그의 자서전이 발간됐다. 전기에 따르면 오마르는 1960년 아프간 남부에서 태어났으며 부친은 오마르가 5살 때 숨졌다. 그가 한쪽 눈을 잃은 것은 옛 소련군과 전투 중 파편이 눈 안에 들어가 스스로 눈알을 빼내고 눈꺼풀을 꿰맸기 때문이라고 한다.

‘탈레반 최고지도자 오마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탈레반 최고지도자 오마르, 결국 이슬람 테러단체의 수장들은 다 죽었네요”, “탈레반 최고지도자 오마르, IS도 없어져야 한다”, “탈레반 최고지도자 오마르, 영상에 안 나오는 거 보면 진즉에 죽었던 거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탈레반 최고지도자 오마르’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의 최고 지도자 무함마드 오마르가 사망했다고 아프가니스탄 정보부(NDS)가 29일(현지시각) 발표했다.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이 2011년 5월 미군에 사살된 데 이어, 탈레반 지도자 무함마드 오마르가 사망함으로써 1990∼2000년대를 흔든 양대 이슬람 무장 테러 단체 지도자가 모두 제거됐다.

아프간 NDS 압둘 하십 세디크 대변인은 “오마르가 2013년 4월 파키스탄의 카라치시의 병원에서 사망했다”며 “우리는 공식적으로 그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그동암 몇차례 오마르 사망설이 돌았지만 아프간 정부가 공식적으로 사망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있는 일이다.

지난 2011년 5월 아프간 현지언론인 톨로(TOLO)와 AFP통신이 파키스탄 정보부(ISI)에 의해 오마르가 살해됐다고 보도했지만, 탈레반 측은 사망 사실을 “허위 선전”이라고 부인한 바 있다.

당시 아프간 국가안보국은 오마르의 사망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즉답을 회피했다. 이후에도 몇차례 오마르 사망설이 돌았지만 탈레반 측은 이를 거듭 부인해 왔었다.

탈레반은 수년 간 오마르의 명의로 성명을 발표하며 그의 건재함을 대내외로 주장해 왔다. 이달 중순에도 탈레반과 아프간 정부간 평화 협상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탈레반 웹사이트에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성명만 있을 뿐 동영상이나 육성이 없어 그가 사망했거나 공개적으로 나올 수 없는 상태가 된 게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사망한 오마르는 1980대 옛 소련의 아프간 침공 당시 무자헤딘(이슬람 전사)으로 전투에 참여, 맹활약하며 명성을 쌓았다. 소련 붕괴 뒤에는 각지의 무장세력을 통합했고, 1996년 아프간의 수도 카불을 점령 해 아프간 이슬람국을 건설했다. 당시 미국은 아프간이 구소련 영향권에서 빠져나오는데 도움이 된다고 파악하고, 오마르의 집권을 저지하지 않았다.

집권 뒤 오마르는 이슬람 근본주의에 기반해 여성을 억압하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바미얀 석불을 폭파하는 등 무자비한 행위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오마르는 2001년 9.11 테러 이후 테러와의 전쟁이 선포되며 축출됐다. 미국은 당시 아프간에 은거한 빈 라덴의 신병을 요구했지만 오마르는 거부했다.

이후 그는 대외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사망설에 시달리며 ‘은둔의 지도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미국은 천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고 오마르를 추적했지만 검거에 실패했다. 그는 파키스탄 접경 지역에 피신한 채 탈레반을 지휘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2007년에는 한국 샘물교회 선교단 23명이 아프간에서 탈레반에 피랍되어 2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4월에는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에 의해 그의 자서전이 발간됐다. 전기에 따르면 오마르는 1960년 아프간 남부에서 태어났으며 부친은 오마르가 5살 때 숨졌다. 그가 한쪽 눈을 잃은 것은 옛 소련군과 전투 중 파편이 눈 안에 들어가 스스로 눈알을 빼내고 눈꺼풀을 꿰맸기 때문이라고 한다.

‘탈레반 최고지도자 오마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탈레반 최고지도자 오마르, 결국 이슬람 테러단체의 수장들은 다 죽었네요”, “탈레반 최고지도자 오마르, IS도 없어져야 한다”, “탈레반 최고지도자 오마르, 영상에 안 나오는 거 보면 진즉에 죽었던 거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더보기
공유하기 닫기

VODA 인기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