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男축구 동아시안컵 7년만에 정상… 한국 머쓱한 우승

등록 2015.08.10.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7년 만에 동아시안컵 정상에 복귀했다.

한국은 9일 중국 우한에서 열린 2015 동아시안컵 북한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파상 공세를 펼치고도 골 결정력 부족으로 득점 없이 비기며 승점 5(1승 2무)를 기록했다. 한국은 이어 열린 경기에서 일본과 1-1로 비겨 1승 1무 1패로 승점 4점에 머문 중국을 따돌리고 2008년 이후 7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승은 했지만 북한전은 골 결정력 부분에서 많은 아쉬움을 남긴 경기였다. 볼 점유율 64 대 36, 슈팅 수 25-4, 코너킥 수 11-0, 그러나 결과는 0-0이었다. 지난해 9월 울리 슈틸리케 감독(61) 부임 이후 12승 3무 3패를 기록하게 된 한국 대표팀은 북한과의 상대 전적에서 6승 8무 1패가 됐다. 슈틸리케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 골을 넣지 못한 경기는 지난해 11월 0-1로 패한 이란과의 친선경기에 이어 두 번째다.

한국은 이날 중국과의 첫 경기에 출전했던 선수들 중심으로 선발 출전 명단을 짰다. 이정협(24)을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우고 처진 스트라이커에는 김승대(24)를, 좌우 측면 날개에는 이종호(23)와 이재성(23)을 포진시켰다.

한국은 수비 라인을 잔뜩 내린 채 수비 후 역습 전략으로 나온 북한을 상대로 전반 14개를 포함해 모두 25개의 슛을 날렸지만 북한 골키퍼 이명국(29)이 지키고 있는 골문을 끝내 열지 못했다. 전반 39분 북한의 페널티지역 안에서 이주용(23)이 낮게 올린 볼을 이재성이 왼발 슛으로 연결했지만 이명국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28분에는 이정협이 오른발로 강하게 찬 볼이 이명국의 얼굴에 맞고 나오자 권창훈(21)이 다시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문 앞을 지키던 수비수 몸에 맞고 튀어 나왔다.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43분 장신 공격수 김신욱(27·196cm)까지 투입하며 막판 총공세에 나섰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김신욱은 오늘 짧은 시간을 뛰었지만 풀타임을 뛰었던 일본과의 경기 때보다 기회가 더 많았다”며 “김신욱은 앞으로도 후반에 투입하는 게 더 나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우리 팀은 이번 대회 내내 점유율 높은 축구로 상대를 지배했다. 이번 대회 참가 팀 중 무패로 마친 팀은 우리뿐이다”라며 “다만 선수들의 경험 부족으로 많은 기회를 잡고도 골을 넣지 못한 아쉬움이 있는데 이런 부분은 유럽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이나 구자철 선수가 대표팀에 합류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현수(24)가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혔고 김영권(25)은 수비상을 받았다. 최우수 골키퍼상은 이명국(북한), 득점상은 일본의 무토 유키(27·2골)에게 돌아갔다.

우한=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7년 만에 동아시안컵 정상에 복귀했다.

한국은 9일 중국 우한에서 열린 2015 동아시안컵 북한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파상 공세를 펼치고도 골 결정력 부족으로 득점 없이 비기며 승점 5(1승 2무)를 기록했다. 한국은 이어 열린 경기에서 일본과 1-1로 비겨 1승 1무 1패로 승점 4점에 머문 중국을 따돌리고 2008년 이후 7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승은 했지만 북한전은 골 결정력 부분에서 많은 아쉬움을 남긴 경기였다. 볼 점유율 64 대 36, 슈팅 수 25-4, 코너킥 수 11-0, 그러나 결과는 0-0이었다. 지난해 9월 울리 슈틸리케 감독(61) 부임 이후 12승 3무 3패를 기록하게 된 한국 대표팀은 북한과의 상대 전적에서 6승 8무 1패가 됐다. 슈틸리케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 골을 넣지 못한 경기는 지난해 11월 0-1로 패한 이란과의 친선경기에 이어 두 번째다.

한국은 이날 중국과의 첫 경기에 출전했던 선수들 중심으로 선발 출전 명단을 짰다. 이정협(24)을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우고 처진 스트라이커에는 김승대(24)를, 좌우 측면 날개에는 이종호(23)와 이재성(23)을 포진시켰다.

한국은 수비 라인을 잔뜩 내린 채 수비 후 역습 전략으로 나온 북한을 상대로 전반 14개를 포함해 모두 25개의 슛을 날렸지만 북한 골키퍼 이명국(29)이 지키고 있는 골문을 끝내 열지 못했다. 전반 39분 북한의 페널티지역 안에서 이주용(23)이 낮게 올린 볼을 이재성이 왼발 슛으로 연결했지만 이명국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28분에는 이정협이 오른발로 강하게 찬 볼이 이명국의 얼굴에 맞고 나오자 권창훈(21)이 다시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문 앞을 지키던 수비수 몸에 맞고 튀어 나왔다.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43분 장신 공격수 김신욱(27·196cm)까지 투입하며 막판 총공세에 나섰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김신욱은 오늘 짧은 시간을 뛰었지만 풀타임을 뛰었던 일본과의 경기 때보다 기회가 더 많았다”며 “김신욱은 앞으로도 후반에 투입하는 게 더 나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우리 팀은 이번 대회 내내 점유율 높은 축구로 상대를 지배했다. 이번 대회 참가 팀 중 무패로 마친 팀은 우리뿐이다”라며 “다만 선수들의 경험 부족으로 많은 기회를 잡고도 골을 넣지 못한 아쉬움이 있는데 이런 부분은 유럽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이나 구자철 선수가 대표팀에 합류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현수(24)가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혔고 김영권(25)은 수비상을 받았다. 최우수 골키퍼상은 이명국(북한), 득점상은 일본의 무토 유키(27·2골)에게 돌아갔다.

우한=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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