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그리스, 끝없이 밀려드는 난민에 한숨…2014년보다 750% 급증
등록 2015.08.13.공원-도로서 노숙… 주민과 충돌 우려, 치프라스 “한계 넘어선 문제 직면”
그리스 에게 해의 아름다운 휴양지 섬들이 난민촌으로 변하고 있다. 그리스 해안경비대는 지난 사흘 동안 에게 해의 코스, 레스보스, 히오스, 사모스 섬 근해에서 난민 1417명을 구했다고 11일 밝혔다. 에게 해의 그리스 섬들은 터키 서부 해안에서 10km 안팎으로 가까워 소형 고무보트로도 밀입국할 수 있기 때문에 터키∼그리스 섬 노선은 북아프리카에서 이탈리아로 가는 지중해 노선에 버금가는 유럽행 난민 경로다.
터키 해안경비대도 7∼10일 에게 해에서 그리스로 밀입국을 시도한 불법이민자 1799명을 검거했으며 밀입국 주선업자 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해안경비대는 이날 에게 해에서 밀입국을 시도하다 선박사고를 당한 시리아 난민 330명을 구조했다.
국가 부도 위기 상황인 그리스의 지방정부는 난민사태에 대응할 만한 여력이 없는 상태다. 특히 터키의 항구도시 보드룸에서 5km 떨어진 코스 섬은 주민이 3만 명에 불과한데 난민 7000여 명이 몰려 섬 전체가 난민촌으로 변했다. 난민촌 천막은 포화상태라 난민들은 올리브나무 밑에서 한낮의 뜨거운 태양을 피해야 한다. 에게 해 60개 이상의 섬을 관할하는 요르고스 하치마르코스 지사는 “난민들은 질병 시한폭탄”이라며 “간염, 말라리아, 결핵 등이 확산될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11일 코스 섬에서 경찰이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온 난민들을 축구장으로 이동시키는 과정에서 소요가 발생하자 경찰봉으로 때리고 소화기를 분사했다고 그리스 일간 프로토테마가 보도했다. 특히 코스의 한 경찰관이 난민들에 칼을 휘두르며 위협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트위터에 공개돼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요르고스 키리치스 코스 시장은 “현재 상황이 악화하면 유혈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터키 에게 해의 주요 관광도시인 이즈미르와 보드룸 등지에서는 그리스 밀입국을 기다리는 난민들이 시내 공원은 물론이고 주요 도로에서 노숙하고 있다.
올해 들어 7개월 동안 그리스 섬에는 약 12만4000명의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등 내전 국가 난민들이 고무보트를 타고 왔다. 지중해를 건너 이탈리아로 온 난민 9만4191명을 앞지른 수치다. 이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50%가 급증한 것이다. 난민들은 터키에서 그리스 섬에 오기 위해 불법 수송업자에게 500달러 정도를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7일 난민 문제를 논의하는 긴급 내각회의에서 “그리스는 정부 능력의 한계를 넘어선 매우 심각한 난민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며 유럽연합(EU)의 지원을 촉구했다.
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
코스섬, 주민 3만명에 난민 7000명… 올들어 12만명 2014년보다 750% 급증
공원-도로서 노숙… 주민과 충돌 우려, 치프라스 “한계 넘어선 문제 직면”
그리스 에게 해의 아름다운 휴양지 섬들이 난민촌으로 변하고 있다. 그리스 해안경비대는 지난 사흘 동안 에게 해의 코스, 레스보스, 히오스, 사모스 섬 근해에서 난민 1417명을 구했다고 11일 밝혔다. 에게 해의 그리스 섬들은 터키 서부 해안에서 10km 안팎으로 가까워 소형 고무보트로도 밀입국할 수 있기 때문에 터키∼그리스 섬 노선은 북아프리카에서 이탈리아로 가는 지중해 노선에 버금가는 유럽행 난민 경로다.
터키 해안경비대도 7∼10일 에게 해에서 그리스로 밀입국을 시도한 불법이민자 1799명을 검거했으며 밀입국 주선업자 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해안경비대는 이날 에게 해에서 밀입국을 시도하다 선박사고를 당한 시리아 난민 330명을 구조했다.
국가 부도 위기 상황인 그리스의 지방정부는 난민사태에 대응할 만한 여력이 없는 상태다. 특히 터키의 항구도시 보드룸에서 5km 떨어진 코스 섬은 주민이 3만 명에 불과한데 난민 7000여 명이 몰려 섬 전체가 난민촌으로 변했다. 난민촌 천막은 포화상태라 난민들은 올리브나무 밑에서 한낮의 뜨거운 태양을 피해야 한다. 에게 해 60개 이상의 섬을 관할하는 요르고스 하치마르코스 지사는 “난민들은 질병 시한폭탄”이라며 “간염, 말라리아, 결핵 등이 확산될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11일 코스 섬에서 경찰이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온 난민들을 축구장으로 이동시키는 과정에서 소요가 발생하자 경찰봉으로 때리고 소화기를 분사했다고 그리스 일간 프로토테마가 보도했다. 특히 코스의 한 경찰관이 난민들에 칼을 휘두르며 위협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트위터에 공개돼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요르고스 키리치스 코스 시장은 “현재 상황이 악화하면 유혈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터키 에게 해의 주요 관광도시인 이즈미르와 보드룸 등지에서는 그리스 밀입국을 기다리는 난민들이 시내 공원은 물론이고 주요 도로에서 노숙하고 있다.
올해 들어 7개월 동안 그리스 섬에는 약 12만4000명의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등 내전 국가 난민들이 고무보트를 타고 왔다. 지중해를 건너 이탈리아로 온 난민 9만4191명을 앞지른 수치다. 이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50%가 급증한 것이다. 난민들은 터키에서 그리스 섬에 오기 위해 불법 수송업자에게 500달러 정도를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7일 난민 문제를 논의하는 긴급 내각회의에서 “그리스는 정부 능력의 한계를 넘어선 매우 심각한 난민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며 유럽연합(EU)의 지원을 촉구했다.
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
유튜브 채널
VODA 인기 동영상
- 재생04:051아빠하고 나하고한 상 가득한 해산물 파티에 눈이 번쩍 떠진 필로 TV CHOSUN 240327 방송
- 재생04:292아빠하고 나하고어린 시절에 생이별을 겪으며 더 각별해진 일섭과 일용 TV CHOSUN 240327 방송
- 재생03:323아빠하고 나하고추억 가득한 케이블카에서 펼쳐진 시아의 미니 콘서트 TV CHOSUN 240327 방송
- 재생03:144아빠하고 나하고가족과 함께 찾은 식당에서 보이는 일섭 형제가 살던 집 TV CHOSUN 240327 방송
- 재생03:025아빠하고 나하고엇갈리는 마미와 대디 의견... 마미의 결정은? TV CHOSUN 240327 방송
- 재생02:486아빠하고 나하고다시 캐나다로 돌아가는 부모님... 이대로 합가 종료? TV CHOSUN 240327 방송
- 재생05:087아빠하고 나하고세차 외길 60년 세차 장인 주은 대디! K-손 세차장 방문 TV CHOSUN 240327 방송
- 재생03:088아빠하고 나하고다혈질 형제?! 닮은 듯 다른 일섭과 일용 TV CHOSUN 240327 방송
- 재생04:449생생 정보마당위 건강 지키는 법! MBN 240327 방송
- 재생04:4810생생 정보마당칼칼&부드러움! '닭볶음탕' MBN 240327 방송
- 재생02:571원더풀 월드"조금만 기다려, 이제 곧 끝날거야" 차은우의 숨겨진 과거, MBC 240322 방송
- 재생13:242생활의 발견"겉바속촉 그 자체!" 30년 전통 누룽지 닭백숙 | KBS 240325 방송
- 재생10:073생활의 발견전통 따라 떠나는 화순 캠핑! "우리 캠핑 왔어요" | KBS 240325 방송
- 재생04:304전현무계획[실제 상황] “뭐 이런 방송이 다 있어” 전현무 방송 중 극대노한 사연은? MBN 240322 방송
- 재생09:125뽀뽀뽀 좋아좋아나랑 같이 놀자- 풍선 옮기기, MBC 240325 방송
- 재생06:266뽀뽀뽀 좋아좋아뽀미랑 노래해요- 바다의 별 불가사리, MBC 240325 방송
- 재생04:347뽀뽀뽀 좋아좋아내가, 내가 할게요!- 문을 밀고 들어갈 때 배려하는 방법을 배워보자, MBC 240325 방송
- 재생08:448뽀뽀뽀 좋아좋아뽀미랑 노래해요- 어린이다, MBC 240318 방송
- 재생04:339뽀뽀뽀 좋아좋아내가, 내가 할게요!- 엘리베이터 예절을 배워보자, MBC 240318 방송
- 재생07:5310뽀뽀뽀 좋아좋아나랑 같이 놀자- 풍선 배구, MBC 240318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