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명령’ 에이미, 항소심서 선처 호소 “저는 백인도 흑인도 아니다”

등록 2015.11.04.
‘에이미’

방송인 에이미(본명 이에이미·33)가 출국명령처분취소 항소심 첫 공판에서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다.

4일 서울고등법원 제1별관 306호법정에서는 에이미의 출국명령처분취소 소송 관련 첫 변론기일이 열렸다.

이날 변호사와 함께 재판에 출석한 에이미는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 졸피뎀을 복용한 것이 문제가 돼 이 자리에 오게 됐다”며 “당시 심신이 완전히 망가진 상태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을 용기가 나지 않아 졸피뎀을 복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잘못된 선택을 했던 것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 현재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재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하지만 출입국사무소에서는 저보고 (미국으로) 나가라고 한다. 강제퇴거가 아닌 출국명령이라며 ‘봐줬다’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에이미는 “하지만 저는 백인도 아니고 흑인도 아니다. 제 가족은 모두 대한민국에 있다. 엄마도 제가 성인이 돼서야 처음 만났고 지금도 함께 지내고 있다. 엄마와 함께 살고 싶다”며 “그런 제가 미국으로 가면 10년이나 그 이상의 시간 동안 가족들과 함께할 수 없다. 그렇게 미국으로 가게 되면 저는 미국에서 삶을 이어갈 자신이 없다”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에이미는 “저는 이미 한국에서 연예인으로 활동할 수 없는 사람이다. 이제는 평범하게 가족 옆에서 살며 할아버지의 임종을 지키고 싶다.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마무리 지었다.

한편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는 지난해 9월 향정신성의약품 복용위반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미국국적의 에이미에게 출국명령처분을 내렸다. 이에 에이미는 지난 5월 서울행정법원에 출국명령처분취소 소송을 제기했으나 재판부에 의해 기각됐고 지난 6월 다시 서울고등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항소심 선고공판은 내달 25일 열린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studio@donga.com

‘에이미’

방송인 에이미(본명 이에이미·33)가 출국명령처분취소 항소심 첫 공판에서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다.

4일 서울고등법원 제1별관 306호법정에서는 에이미의 출국명령처분취소 소송 관련 첫 변론기일이 열렸다.

이날 변호사와 함께 재판에 출석한 에이미는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 졸피뎀을 복용한 것이 문제가 돼 이 자리에 오게 됐다”며 “당시 심신이 완전히 망가진 상태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을 용기가 나지 않아 졸피뎀을 복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잘못된 선택을 했던 것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 현재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재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하지만 출입국사무소에서는 저보고 (미국으로) 나가라고 한다. 강제퇴거가 아닌 출국명령이라며 ‘봐줬다’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에이미는 “하지만 저는 백인도 아니고 흑인도 아니다. 제 가족은 모두 대한민국에 있다. 엄마도 제가 성인이 돼서야 처음 만났고 지금도 함께 지내고 있다. 엄마와 함께 살고 싶다”며 “그런 제가 미국으로 가면 10년이나 그 이상의 시간 동안 가족들과 함께할 수 없다. 그렇게 미국으로 가게 되면 저는 미국에서 삶을 이어갈 자신이 없다”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에이미는 “저는 이미 한국에서 연예인으로 활동할 수 없는 사람이다. 이제는 평범하게 가족 옆에서 살며 할아버지의 임종을 지키고 싶다.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마무리 지었다.

한편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는 지난해 9월 향정신성의약품 복용위반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미국국적의 에이미에게 출국명령처분을 내렸다. 이에 에이미는 지난 5월 서울행정법원에 출국명령처분취소 소송을 제기했으나 재판부에 의해 기각됐고 지난 6월 다시 서울고등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항소심 선고공판은 내달 25일 열린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studi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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