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프리미어12’ 한국, 개막경기 일본에 0-5 패배

등록 2015.11.09.
한국, 개막경기 일본에 0-5 패배

2회말 낯선 구장 적응못해 2실점… 타선은 오타니에 6이닝 10K 수모



구장도 투수도 낯설었다. 그렇다고 해도 너무 무기력한 패배였다.

세계랭킹 8위 한국 야구 대표팀은 8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열린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개막전에서 랭킹 1위 일본에 0-5로 완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프로 1군 선수들이 참가한 역대 맞대결에서 19승 21패로 일본에 밀렸다.

일본 선발 투수로 등판한 오타니 쇼헤이(21·니혼햄)는 6이닝 동안 무실점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한국 타자들은 오타니가 던지는 시속 160km대의 빠른 공과 포크볼에 적응하지 못해 삼진도 10개나 당했다. 김현수(27·두산)와 박병호(29·넥센)가 안타를 하나씩 때려내며 오타니를 상대로 체면치레를 했을 뿐이다.

한국으로선 2회 2실점이 아쉬웠다. 삿포로돔이 낯설어 내준 점수였기 때문이다. 전날 이 구장에서 일본 프로축구 2부(J2) 리그 경기가 열린 탓에 한국 대표팀은 이날 경기 직전에야 50분간 그라운드를 밟아볼 수 있었다.

삿포로돔은 축구장 겸용 원형 구장이라 파울 지역이 넓다. 포수가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공을 빠뜨리면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을 내주기 쉬운 구조다. 또 야구를 할 때는 바닥에 인조잔디를 사용해 외야수가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할 때도 멀리 미끄러지지 않는다. 땅볼 타구도 바운드가 낮아 밑으로 깔려간다.



2회말 수비 때 이 모든 게 겹쳤다. 포수 강민호(29·롯데)의 무릎에 맞고 공이 튀면서 선두 타자 나카타 쇼(26·니혼햄)가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1루를 밟았고, 다음 타자 마쓰다 노부히로(32·후쿠오카)가 때린 라인드라이브 타구는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하던 우익수 손아섭(27·롯데) 바로 앞에 떨어졌다. 계속해 히로타 료스케(27·주니치)가 때린 빗맞은 타구가 3루수 허경민(25·두산)의 글러브를 지나 3루 베이스를 맞고 파울 지역으로 흘러가면서 한국은 선취점을 내주고 말았다. 김광현은 결국 1사 만루에서 사카모토 하야토(27·요미우리)에게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더 내주고 나서야 이닝을 끝마칠 수 있었다.

한국은 대만 타이베이로 옮겨 11일 도미니카공화국(랭킹 6위)과 조별 예선라운드 2차전을 치른다.

삿포로=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한국, 개막경기 일본에 0-5 패배

2회말 낯선 구장 적응못해 2실점… 타선은 오타니에 6이닝 10K 수모



구장도 투수도 낯설었다. 그렇다고 해도 너무 무기력한 패배였다.

세계랭킹 8위 한국 야구 대표팀은 8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열린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개막전에서 랭킹 1위 일본에 0-5로 완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프로 1군 선수들이 참가한 역대 맞대결에서 19승 21패로 일본에 밀렸다.

일본 선발 투수로 등판한 오타니 쇼헤이(21·니혼햄)는 6이닝 동안 무실점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한국 타자들은 오타니가 던지는 시속 160km대의 빠른 공과 포크볼에 적응하지 못해 삼진도 10개나 당했다. 김현수(27·두산)와 박병호(29·넥센)가 안타를 하나씩 때려내며 오타니를 상대로 체면치레를 했을 뿐이다.

한국으로선 2회 2실점이 아쉬웠다. 삿포로돔이 낯설어 내준 점수였기 때문이다. 전날 이 구장에서 일본 프로축구 2부(J2) 리그 경기가 열린 탓에 한국 대표팀은 이날 경기 직전에야 50분간 그라운드를 밟아볼 수 있었다.

삿포로돔은 축구장 겸용 원형 구장이라 파울 지역이 넓다. 포수가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공을 빠뜨리면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을 내주기 쉬운 구조다. 또 야구를 할 때는 바닥에 인조잔디를 사용해 외야수가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할 때도 멀리 미끄러지지 않는다. 땅볼 타구도 바운드가 낮아 밑으로 깔려간다.



2회말 수비 때 이 모든 게 겹쳤다. 포수 강민호(29·롯데)의 무릎에 맞고 공이 튀면서 선두 타자 나카타 쇼(26·니혼햄)가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1루를 밟았고, 다음 타자 마쓰다 노부히로(32·후쿠오카)가 때린 라인드라이브 타구는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하던 우익수 손아섭(27·롯데) 바로 앞에 떨어졌다. 계속해 히로타 료스케(27·주니치)가 때린 빗맞은 타구가 3루수 허경민(25·두산)의 글러브를 지나 3루 베이스를 맞고 파울 지역으로 흘러가면서 한국은 선취점을 내주고 말았다. 김광현은 결국 1사 만루에서 사카모토 하야토(27·요미우리)에게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더 내주고 나서야 이닝을 끝마칠 수 있었다.

한국은 대만 타이베이로 옮겨 11일 도미니카공화국(랭킹 6위)과 조별 예선라운드 2차전을 치른다.

삿포로=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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