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어머니 빚 때문에 소송 “현재 재판 중”
등록 2015.11.17.영화배우 이정재가 어머니의 억대 빚을 대신 갚지 않았다는 이유로 민사 소송에 휘말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7일 서울중앙지법에 접수된 소장에 따르면 사건은 199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드라마 ‘모래시계’의 열풍이 휩쓸던 1995년, A(68·여) 씨는 친구의 소개로 B(67·여) 씨를 알게됐다. B 씨는 자신은 ‘모래시계 배우 이정재의 어머니’라고 소개했고, 이후 1997년 “빚을 갚아야 해 급전이 필요하다”며 자산가였던 A 씨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요구했다.
B 씨는 “아파트를 담보로 은행대출을 받으면 갚을 수 있다”, “아들의 CF와 영화 출연료로 갚을 수 있다”는 말로 A 씨를 설득시켰다. A 씨는 유명 연예인인 이정재를 믿고, B 씨에게 2000년 초까지 네 차례에 걸쳐 총 1억 9천370만원을 빌려줬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원금은커녕 이자도 받지 못한 A 씨는 2000년 8월 이자를 합해 2억 490만원을 갚을 것을 요구했지만 B 씨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한 후였다.
결국 이정재가 A 씨에게 직접 연락해 6천만원을 갚았다. 그래도 A 씨는 미국까지 따라가 B 씨로부터 “이정재가 지불한 나머지는 내가 갚을 것을 약속한다”는 내용이 담긴 이행각서를 받아냈다.
하지만 또다시 감감무소식이었고, A 씨는 결국 2005년 4월 B 씨를 사기죄로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후 이정재는 검찰에 어머니와 함께 출석해 A 씨에게 “어머니 대신 남은 빚을 갚겠으니 어머니에 대한 고소를 취하해 달라”고 요청했다.
A 씨가 6천만원을 대신 변제받은 일을 상기시켜 “사기는 아니었던 것 같다”며 진술을 번복해 B 씨는 처벌을 피할 수 있었다. 그러나 B 씨는 이 일이 있고 나서 빚의 일부인 100만원 만을 갚았다. 이정재도 연락이 없었다. 결국 A 씨는 올해 4월 이정재와 어머니 B 씨를 상대로 한 대여금 지급명령 신청을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
법원이 신청을 받아들이자 이정재 측이 이의를 제기해 소송으로 비화했고, 서울중앙지법 제208민사단독 심리로 현재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이정재 측은 “2000년 6천만원을 갚고 이후에도 수차례 돈을 갚았다”며 “2000년 돈을 갚을 때 영수증에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내용을 써서 채무 관계도 없다”고 말하고 있다.
이에 대해 A 씨 측은 “B 씨는 6천100만원만 갚았다”며 “비록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내용을 썼지만 그 이후에도 이정재는 빚을 갚아주겠다고 약속했고, 이는 채무인수에 해당한다”고 반대 의견을 냈다.
이정재 소속사인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므로 공식 입장은 재판 결과가 나오고 나서 밝히겠다”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studio@donga.com
‘이정재’
영화배우 이정재가 어머니의 억대 빚을 대신 갚지 않았다는 이유로 민사 소송에 휘말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7일 서울중앙지법에 접수된 소장에 따르면 사건은 199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드라마 ‘모래시계’의 열풍이 휩쓸던 1995년, A(68·여) 씨는 친구의 소개로 B(67·여) 씨를 알게됐다. B 씨는 자신은 ‘모래시계 배우 이정재의 어머니’라고 소개했고, 이후 1997년 “빚을 갚아야 해 급전이 필요하다”며 자산가였던 A 씨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요구했다.
B 씨는 “아파트를 담보로 은행대출을 받으면 갚을 수 있다”, “아들의 CF와 영화 출연료로 갚을 수 있다”는 말로 A 씨를 설득시켰다. A 씨는 유명 연예인인 이정재를 믿고, B 씨에게 2000년 초까지 네 차례에 걸쳐 총 1억 9천370만원을 빌려줬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원금은커녕 이자도 받지 못한 A 씨는 2000년 8월 이자를 합해 2억 490만원을 갚을 것을 요구했지만 B 씨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한 후였다.
결국 이정재가 A 씨에게 직접 연락해 6천만원을 갚았다. 그래도 A 씨는 미국까지 따라가 B 씨로부터 “이정재가 지불한 나머지는 내가 갚을 것을 약속한다”는 내용이 담긴 이행각서를 받아냈다.
하지만 또다시 감감무소식이었고, A 씨는 결국 2005년 4월 B 씨를 사기죄로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후 이정재는 검찰에 어머니와 함께 출석해 A 씨에게 “어머니 대신 남은 빚을 갚겠으니 어머니에 대한 고소를 취하해 달라”고 요청했다.
A 씨가 6천만원을 대신 변제받은 일을 상기시켜 “사기는 아니었던 것 같다”며 진술을 번복해 B 씨는 처벌을 피할 수 있었다. 그러나 B 씨는 이 일이 있고 나서 빚의 일부인 100만원 만을 갚았다. 이정재도 연락이 없었다. 결국 A 씨는 올해 4월 이정재와 어머니 B 씨를 상대로 한 대여금 지급명령 신청을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
법원이 신청을 받아들이자 이정재 측이 이의를 제기해 소송으로 비화했고, 서울중앙지법 제208민사단독 심리로 현재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이정재 측은 “2000년 6천만원을 갚고 이후에도 수차례 돈을 갚았다”며 “2000년 돈을 갚을 때 영수증에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내용을 써서 채무 관계도 없다”고 말하고 있다.
이에 대해 A 씨 측은 “B 씨는 6천100만원만 갚았다”며 “비록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내용을 썼지만 그 이후에도 이정재는 빚을 갚아주겠다고 약속했고, 이는 채무인수에 해당한다”고 반대 의견을 냈다.
이정재 소속사인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므로 공식 입장은 재판 결과가 나오고 나서 밝히겠다”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studi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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