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센터 “한국형 발사체 개발… 우주강국 꿈이 솟는다”
등록 2016.02.01.지하로 이어진 계단을 내려가자 콘크리트로 된 널찍한 복도가 나타났다. 복도 양옆에는 다른 방으로 이어지는 문이 여럿 보였다. 미로 같은 이곳은 2013년 1월 한국의 첫 우주 발사체 ‘나로호’를 하늘로 쏘아 올린 발사대 아래에 숨겨진 공간이다.
지난달 28일 그동안 외부에 잘 공개되지 않았던 나로우주센터(전남 고흥군 봉래면)의 발사대 아래 지하 문이 열렸다. 이 발사대는 2017년 12월 한국형 발사체의 시험발사체를 쏘아 올리는 곳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지하엔 나로호 발사 당시 연료를 담아놨던 저장고와 공급 배관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 러시아 연구원들이 머물렀던 방도 있다. 애초 나로호를 운용하고 점검하기 위한 전자장비가 있었지만 현재는 케이스만 남아 있다. 핵심 기술이 들어 있는 본체는 러시아 연구원이 뜯어갔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험발사를 하는 내년이면 국내 기술로 만든 전자장비가 가득 들어찰 예정이다. 나로호 발사 성공 이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연구원 200명 정도를 투입해 당시 썼던 전자 장비를 연구했다. 현재는 대부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 한국형 발사체의 시험발사체 제원도 공개됐다. 1단에 추력(분사에 의해 생기는 추진력) 75t급 엔진과 2단에 추력 7t급 엔진을 단 2단계 로켓이다. 상단 7t급 엔진의 높이는 10.5m고 아래를 지탱하는 75t급 엔진은 15.6m로 총길이 26.1m다. 최대 지름 2.6m에 무게는 53t이다. 고도 229km까지 향하는 시험발사인 만큼 별도로 위성이 탑재되지는 않는다.
시험발사를 위한 엔진 개발도 순항 중이다. 지난해 12월 한국형 발사체에 들어갈 엔진 개발에 필수적인 3개 실험 시설(고공·지상·3단 엔진 연소 시험 설비)이 나로우주센터에 마련됐고 7t급 엔진은 100초 연소 시험을 처음 통과했다. 75t급 엔진에 대해서도 올해 상반기(1∼6월) 연소 시험을 할 예정이다.
조광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은 “그동안 75t급 엔진 연소기 시험에서 불안정한 결과를 보여 애를 먹었는데 지난주 아주 만족할 만한 결과를 냈다. 제대로 방향을 잡아 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0년 달 탐사를 위해 개발 중인 발사체도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고정환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은 “3단으로 개발하면 달까지 탐사선을 보내기에 에너지가 부족해 3단 위에 단을 하나 더 추가할 예정”이라며 “나로호에 쓰였던 국산 고체 모터가 유력한 후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흥=신선미 동아사이언스 기자 vamie@donga.com
나로호 성공 3년… 나로센터 가보니
지하로 이어진 계단을 내려가자 콘크리트로 된 널찍한 복도가 나타났다. 복도 양옆에는 다른 방으로 이어지는 문이 여럿 보였다. 미로 같은 이곳은 2013년 1월 한국의 첫 우주 발사체 ‘나로호’를 하늘로 쏘아 올린 발사대 아래에 숨겨진 공간이다.
지난달 28일 그동안 외부에 잘 공개되지 않았던 나로우주센터(전남 고흥군 봉래면)의 발사대 아래 지하 문이 열렸다. 이 발사대는 2017년 12월 한국형 발사체의 시험발사체를 쏘아 올리는 곳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지하엔 나로호 발사 당시 연료를 담아놨던 저장고와 공급 배관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 러시아 연구원들이 머물렀던 방도 있다. 애초 나로호를 운용하고 점검하기 위한 전자장비가 있었지만 현재는 케이스만 남아 있다. 핵심 기술이 들어 있는 본체는 러시아 연구원이 뜯어갔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험발사를 하는 내년이면 국내 기술로 만든 전자장비가 가득 들어찰 예정이다. 나로호 발사 성공 이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연구원 200명 정도를 투입해 당시 썼던 전자 장비를 연구했다. 현재는 대부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 한국형 발사체의 시험발사체 제원도 공개됐다. 1단에 추력(분사에 의해 생기는 추진력) 75t급 엔진과 2단에 추력 7t급 엔진을 단 2단계 로켓이다. 상단 7t급 엔진의 높이는 10.5m고 아래를 지탱하는 75t급 엔진은 15.6m로 총길이 26.1m다. 최대 지름 2.6m에 무게는 53t이다. 고도 229km까지 향하는 시험발사인 만큼 별도로 위성이 탑재되지는 않는다.
시험발사를 위한 엔진 개발도 순항 중이다. 지난해 12월 한국형 발사체에 들어갈 엔진 개발에 필수적인 3개 실험 시설(고공·지상·3단 엔진 연소 시험 설비)이 나로우주센터에 마련됐고 7t급 엔진은 100초 연소 시험을 처음 통과했다. 75t급 엔진에 대해서도 올해 상반기(1∼6월) 연소 시험을 할 예정이다.
조광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은 “그동안 75t급 엔진 연소기 시험에서 불안정한 결과를 보여 애를 먹었는데 지난주 아주 만족할 만한 결과를 냈다. 제대로 방향을 잡아 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0년 달 탐사를 위해 개발 중인 발사체도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고정환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은 “3단으로 개발하면 달까지 탐사선을 보내기에 에너지가 부족해 3단 위에 단을 하나 더 추가할 예정”이라며 “나로호에 쓰였던 국산 고체 모터가 유력한 후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흥=신선미 동아사이언스 기자 vamie@donga.com
VODA 인기 동영상
- 재생10:211골린이 박찬의 노골프저는 정도의 길을 걷습니다 (뮤직스테이션 연창영 원장 1부)
- 재생01:042ITip2유튜브 알고리즘 초기화 및 특수 댓글 작성 방법!
- 재생03:223미스트롯3 TOP7 완전 정복미스트롯3 TOP7 그 전설의 시작은?!🤔 TV CHOSUN 240418 방송
- 재생02:124수지맞은 우리"못해요" 국장을 찾아가 협박하는 함은정 | KBS 240418 방송
- 재생04:465아빠는 꽃중년둘째 환준에게 빼앗긴 아빠 성우의 관심, 그간 티도 못 내고 참았던 태오(ㅠㅠ)
- 재생04:006요즘남자라이프 신랑수업침대 위 스트레칭(?) 첫날밤을 준비하는 동완의 자세ㅋㅋ
- 재생04:017아빠는 꽃중년※분노 ON※ 훈육만은 확실한 성우 유독 첫째 태오에게 냉철한 이유
- 재생01:468유 퀴즈 온 더 블럭[예고]청춘스타에서 ’쓰레기 아저씨(?)‘로! 배우 김석훈부터 이글스 김태균&최양락과 야루트 판매왕까지
- 재생00:399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4월 25일 예고] ‘두 얼굴의 엄마’ 포천 농약 연쇄살인사건
- 재생10:0710유 퀴즈 온 더 블럭(웃픔 주의🤣) 히딩크 감독이 한국인들에게 감동받은 사연 ㅋㅋ | tvN 240417 방송
- 재생02:531세자가 사라졌다[배신 엔딩] 상선의 침입에 몸을 피한 수호, 하지만 측근의 배신으로 칼에 찔리다!? MBN 240414 방송
- 재생02:452원더풀 월드이준을 친 박혁권, 중환자실의 차은우를 바라보는 오만석, MBC 240412 방송
- 재생11:493백두산 박찬의 락앤롤 파워토크하루빨리 건강 찾아서 공연하고 싶어요 (몬스터리그 오의환, 지원석)
- 재생03:304올댓트로트이불…같이 걸어요 by 이진
- 재생10:215골린이 박찬의 노골프저는 정도의 길을 걷습니다 (뮤직스테이션 연창영 원장 1부)
- 재생01:496멱살 한번 잡힙시다불안해하는 김하늘을 철창에서 꺼내주는 연우진 "이제 집에 가자" | KBS 240416 방송
- 재생03:467요즘남자라이프 신랑수업병만 랜드 정글에 집을 지었다?! 찐친들은 다 아는 병만의 근황은?
- 재생01:488골 때리는 그녀들[4월 24일 예고] FC원더우먼 VS FC구척장신, 컵 대회를 발칵 뒤집은 비운의 팀은?!
- 재생03:529선재 업고 튀어[1-4화 요약본] 최애열성팬의 쌍방 구원 서사! 설렘 폭발하는 변우석김혜윤 몰아보기!
- 재생04:0110아빠하고 나하고오늘은 유진이가 쏜다 MZ 손녀의 최애 음식 마라탕 체험 TV CHOSUN 240417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