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中, 지난 5년간 무기수출 세계 3위

등록 2016.02.23.
이전 5년보다 두배 무기 장사… 세계 6위서 美-러 이어 3위로

WSJ “아태지역 군비경쟁 촉발”

중국이 지난 5년간 무기 수출을 두 배 가까이로 늘리면서 무기 수출국 세계 3위 자리를 차지했다. 중국의 부상에 위협을 느낀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이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무기 수입 규모를 늘리면서 이 지역에 중국발(發) 군비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22일 발표한 국제무기 수출입 추세 보고서(2011∼2015년)에 따르면 중국은 이 기간 84억4700만 달러(10조3898억 원·점유율 5.9%)어치의 무기를 수출해 프랑스와 독일을 제치고 무기 수출국 3위로 올라섰다. 미국이 469억800만 달러로 점유율 33%를 나타내며 1위를 차지했다. 러시아(362억3200만 달러)가 25%로 뒤를 이었다.

중국은 2006∼2010년에는 44억8400만 달러(점유율 3.6%)어치를 수출해 세계 6위에 머물렀지만 규모가 2배 가까이로 늘어난 것이다. 중국이 수출한 무기의 35%가량은 파키스탄이 사들였고 방글라데시(20%)와 미얀마(16%) 등이 뒤를 이었다. 인도와 국경 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같은 처지에 있는 인도 주변국에 집중적으로 무기를 수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중국의 무기 수입 규모가 직전 5개년에 비해 25%가량 줄어 66억8000만 달러(점유율 4.7%)로 3위를 나타냈다. 인도와 베트남의 무기 수입액은 각각 90%와 699% 늘었다. 인도는 중국과 영토 분쟁을, 베트남은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은 37억6100만 달러(점유율 2.6%)의 무기를 수입해 10위에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무기 구매력은 경제와 연동되는데,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은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군사비를 줄이지 않고 있다”며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공세를 강화하고 국방예산을 늘리면서 아태 지역의 군비 경쟁에 기름을 붓고 있다”고 분석했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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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아태지역 군비경쟁 촉발”

중국이 지난 5년간 무기 수출을 두 배 가까이로 늘리면서 무기 수출국 세계 3위 자리를 차지했다. 중국의 부상에 위협을 느낀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이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무기 수입 규모를 늘리면서 이 지역에 중국발(發) 군비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22일 발표한 국제무기 수출입 추세 보고서(2011∼2015년)에 따르면 중국은 이 기간 84억4700만 달러(10조3898억 원·점유율 5.9%)어치의 무기를 수출해 프랑스와 독일을 제치고 무기 수출국 3위로 올라섰다. 미국이 469억800만 달러로 점유율 33%를 나타내며 1위를 차지했다. 러시아(362억3200만 달러)가 25%로 뒤를 이었다.

중국은 2006∼2010년에는 44억8400만 달러(점유율 3.6%)어치를 수출해 세계 6위에 머물렀지만 규모가 2배 가까이로 늘어난 것이다. 중국이 수출한 무기의 35%가량은 파키스탄이 사들였고 방글라데시(20%)와 미얀마(16%) 등이 뒤를 이었다. 인도와 국경 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같은 처지에 있는 인도 주변국에 집중적으로 무기를 수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중국의 무기 수입 규모가 직전 5개년에 비해 25%가량 줄어 66억8000만 달러(점유율 4.7%)로 3위를 나타냈다. 인도와 베트남의 무기 수입액은 각각 90%와 699% 늘었다. 인도는 중국과 영토 분쟁을, 베트남은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은 37억6100만 달러(점유율 2.6%)의 무기를 수입해 10위에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무기 구매력은 경제와 연동되는데,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은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군사비를 줄이지 않고 있다”며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공세를 강화하고 국방예산을 늘리면서 아태 지역의 군비 경쟁에 기름을 붓고 있다”고 분석했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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