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이세돌 9단, ‘인공지능’ 알파고와 세기의 대결…“이길 자신이 있다”

등록 2016.02.23.
바둑은 바둑판을 앞에 두고 두 명의 기사가 머리를 써서 흑백의 바둑알을 번갈아 놓아 겨루는 종목이다. 실력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부분도 큰 변수로 작용한다.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컴퓨터 프로그램인 '알파고'와 맞대결을 벌인다고 했을 때 많은 이들이 궁금했던 부분 중 하나가 바로 경기 방식이다.

한국기원과 구글은 22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대국장에서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기자회견’을 갖고 다음달 9일부터 진행되는 이세돌-알파고 대국 관련 세부 진행 계획을 발표했다. 이세돌 9단과 박치문 한국기원 부총재가 참석했고,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가 영국에서 화상 연결을 통해 함께 했다.

이세돌의 상대인 알파고는 구글의 인공지능 연구 기관인 딥마인드가 개발한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0월 프랑스에서 활약 중인 판후이(중국) 2단과의 공식 대결에서 5전 전승을 거뒀다. 컴퓨터가 프로 바둑기사를 누른 것은 처음이었다.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낸 구글측은 곧바로 세계 바둑의 전설로 불리는 이세돌 9단에게 대결을 청했고, 이 9단은 흔쾌히 맞대결에 응했다.

이세돌 9단은 내달 9일부터 포시즌즈 호텔 서울에 마련된 특별 대국장에서 5회에 걸쳐 특별 대국을 치른다. 승자에게는 100만달러(약 12억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일단 기본적인 대국 방식은 지난해 10월 알파고-판 후이 대국때와 같다. 딥마인드는 실제 경기와 비슷한 환경을 만들고자 노력했다. 판 후이전과 마찬가지로 이번 이세돌 9단과의 경기에는 딥마인드의 프로그래머이자 영국바둑협회 회원인 아자 황 6단이 알파고의 대역으로 나선다.

아자 황이 작은 모니터를 지켜보면서 알파고가 원하는 자리에 바둑돌을 대신 놓을 예정이다. 알파고의 '손'이 되는 것이다. 더 나아가 대국장 스크린을 통해 알파고가 어디에 두는지 시청자들에게 중계된다.

하사비스는 “아자 황이 대국 환경에 익숙하기도 하고, 알파고를 다루는 것에 친숙하기 때문에 대국에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딥마인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국장 환경이 이세돌 9단이 평소 대국을 할때와 완전히 같을 수는 없다. 집중력이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분명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9단은 환경적인 요소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물론 외부 환경이 중요하겠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을 것이다. 이길 자신이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세돌 9단은 “지난해 알파고의 경기를 봤을 때 아마 3단 정도 되는 것 같다"면서 "나와 승부를 이야기하기에는 떨어진다. 5전 전승이냐 4승1패냐 정도의 문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대국은 백을 잡은 기사에게 덤 7.5집을 주는 중국 바둑 규칙에 따라 진행된다. 물론 시간 규정도 있다. 두 기사가 제한시간 2시간을 갖게 되며, 2시간을 모두 사용한 뒤에는 1분 초읽기 3회씩이 주어진다. 각 대국 시간은 4~5시간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사비스는 한국 바둑 규칙이 아닌 중국 바둑 규칙을 적용하는 것에 대해서도 “지난 18개월 동안 컴퓨터에 입력된 프로그램이 중국 규칙이었다”면서 “갑자기 바꾸는 것에 무리가 있을 것으로 봤다. 시간제한도 이세돌 9단과 상호 합의를 통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세기의 대국은 9일 1국을 시작으로 10일 2국, 12일 3국, 13일 4국, 15일 5국이 차례로 열린다.

뉴스1

바둑은 바둑판을 앞에 두고 두 명의 기사가 머리를 써서 흑백의 바둑알을 번갈아 놓아 겨루는 종목이다. 실력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부분도 큰 변수로 작용한다.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컴퓨터 프로그램인 '알파고'와 맞대결을 벌인다고 했을 때 많은 이들이 궁금했던 부분 중 하나가 바로 경기 방식이다.

한국기원과 구글은 22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대국장에서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기자회견’을 갖고 다음달 9일부터 진행되는 이세돌-알파고 대국 관련 세부 진행 계획을 발표했다. 이세돌 9단과 박치문 한국기원 부총재가 참석했고,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가 영국에서 화상 연결을 통해 함께 했다.

이세돌의 상대인 알파고는 구글의 인공지능 연구 기관인 딥마인드가 개발한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0월 프랑스에서 활약 중인 판후이(중국) 2단과의 공식 대결에서 5전 전승을 거뒀다. 컴퓨터가 프로 바둑기사를 누른 것은 처음이었다.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낸 구글측은 곧바로 세계 바둑의 전설로 불리는 이세돌 9단에게 대결을 청했고, 이 9단은 흔쾌히 맞대결에 응했다.

이세돌 9단은 내달 9일부터 포시즌즈 호텔 서울에 마련된 특별 대국장에서 5회에 걸쳐 특별 대국을 치른다. 승자에게는 100만달러(약 12억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일단 기본적인 대국 방식은 지난해 10월 알파고-판 후이 대국때와 같다. 딥마인드는 실제 경기와 비슷한 환경을 만들고자 노력했다. 판 후이전과 마찬가지로 이번 이세돌 9단과의 경기에는 딥마인드의 프로그래머이자 영국바둑협회 회원인 아자 황 6단이 알파고의 대역으로 나선다.

아자 황이 작은 모니터를 지켜보면서 알파고가 원하는 자리에 바둑돌을 대신 놓을 예정이다. 알파고의 '손'이 되는 것이다. 더 나아가 대국장 스크린을 통해 알파고가 어디에 두는지 시청자들에게 중계된다.

하사비스는 “아자 황이 대국 환경에 익숙하기도 하고, 알파고를 다루는 것에 친숙하기 때문에 대국에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딥마인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국장 환경이 이세돌 9단이 평소 대국을 할때와 완전히 같을 수는 없다. 집중력이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분명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9단은 환경적인 요소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물론 외부 환경이 중요하겠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을 것이다. 이길 자신이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세돌 9단은 “지난해 알파고의 경기를 봤을 때 아마 3단 정도 되는 것 같다"면서 "나와 승부를 이야기하기에는 떨어진다. 5전 전승이냐 4승1패냐 정도의 문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대국은 백을 잡은 기사에게 덤 7.5집을 주는 중국 바둑 규칙에 따라 진행된다. 물론 시간 규정도 있다. 두 기사가 제한시간 2시간을 갖게 되며, 2시간을 모두 사용한 뒤에는 1분 초읽기 3회씩이 주어진다. 각 대국 시간은 4~5시간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사비스는 한국 바둑 규칙이 아닌 중국 바둑 규칙을 적용하는 것에 대해서도 “지난 18개월 동안 컴퓨터에 입력된 프로그램이 중국 규칙이었다”면서 “갑자기 바꾸는 것에 무리가 있을 것으로 봤다. 시간제한도 이세돌 9단과 상호 합의를 통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세기의 대국은 9일 1국을 시작으로 10일 2국, 12일 3국, 13일 4국, 15일 5국이 차례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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