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한국, 레바논 꺾고 1-0 승리… ‘돌아온 황태자’ 이정협

등록 2016.03.25.
후반 25분 투입… 추가시간에 결승골

월드컵 亞2차예선 대표팀 7전 전승… 역대 최다 무실점 승리 타이 기록

‘슈틸리케호의 황태자’ 이정협(25·울산·사진)이 돌아왔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24일 경기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7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이정협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진출이 확정된 상태에서 레바논전에 나선 슈틸리케 감독은 공격진을 두껍게 하며 다득점을 노렸다. 소속 팀에서 선발 기회를 잡지 못해 경기력이 떨어지거나 골 가뭄에 시달리는 공격수들의 득점포를 살려줘 기를 세워주기 위한 작전이었다. 그러나 대표팀은 볼 점유율에서 75% 대 25%로 앞서고도 상대 밀집 수비를 뚫는 데 실패했다.

답답한 경기가 계속되자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25분에 승부수를 던졌다. 부진했던 황의조(성남)를 빼고 7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이정협을 교체 투입한 것. 지난해 아시안컵을 앞두고 ‘깜짝 발탁’된 뒤 대표팀의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했던 이정협은 지난해 8월 안면복합골절을 당한 뒤 한동안 대표팀에 뽑히지 못했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이정협은 “대표팀에 다시 불러주신 슈틸리케 감독님께 보답하기 위해 1분을 뛰더라도 팀에 도움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결국 그는 이날 ‘특급 조커’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이정협은 후반 48분 기성용의 크로스를 오른발로 밀어 넣어 결승골을 터뜨렸다. 애제자의 부활을 알리는 골에 슈틸리케 감독은 두 손을 번쩍 들고 뛰어다니며 환호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주먹을 불끈 쥐며 달려온 이정협과 손을 꼭 잡으며 기쁨을 나눴다. 이정협은 지난해 6월 아랍에미리트와의 친선경기 이후 약 9개월 만에 대표팀에서 골 맛을 봤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내내 공격적 경기를 하고도 승리하지 못해 불공평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이정협의 멋진 골로 생각이 바뀌었다”며 만족해했다.



2차 예선 전승(7승)을 기록한 대표팀은 역대 최다 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 기록(7경기)과 역대 최다 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8경기)에서 타이를 이뤘다.

안산=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후반 25분 투입… 추가시간에 결승골

월드컵 亞2차예선 대표팀 7전 전승… 역대 최다 무실점 승리 타이 기록

‘슈틸리케호의 황태자’ 이정협(25·울산·사진)이 돌아왔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24일 경기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7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이정협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진출이 확정된 상태에서 레바논전에 나선 슈틸리케 감독은 공격진을 두껍게 하며 다득점을 노렸다. 소속 팀에서 선발 기회를 잡지 못해 경기력이 떨어지거나 골 가뭄에 시달리는 공격수들의 득점포를 살려줘 기를 세워주기 위한 작전이었다. 그러나 대표팀은 볼 점유율에서 75% 대 25%로 앞서고도 상대 밀집 수비를 뚫는 데 실패했다.

답답한 경기가 계속되자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25분에 승부수를 던졌다. 부진했던 황의조(성남)를 빼고 7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이정협을 교체 투입한 것. 지난해 아시안컵을 앞두고 ‘깜짝 발탁’된 뒤 대표팀의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했던 이정협은 지난해 8월 안면복합골절을 당한 뒤 한동안 대표팀에 뽑히지 못했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이정협은 “대표팀에 다시 불러주신 슈틸리케 감독님께 보답하기 위해 1분을 뛰더라도 팀에 도움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결국 그는 이날 ‘특급 조커’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이정협은 후반 48분 기성용의 크로스를 오른발로 밀어 넣어 결승골을 터뜨렸다. 애제자의 부활을 알리는 골에 슈틸리케 감독은 두 손을 번쩍 들고 뛰어다니며 환호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주먹을 불끈 쥐며 달려온 이정협과 손을 꼭 잡으며 기쁨을 나눴다. 이정협은 지난해 6월 아랍에미리트와의 친선경기 이후 약 9개월 만에 대표팀에서 골 맛을 봤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내내 공격적 경기를 하고도 승리하지 못해 불공평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이정협의 멋진 골로 생각이 바뀌었다”며 만족해했다.



2차 예선 전승(7승)을 기록한 대표팀은 역대 최다 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 기록(7경기)과 역대 최다 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8경기)에서 타이를 이뤘다.

안산=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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