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된 남방큰돌고래 ‘삼팔이’

등록 2016.04.18.
불법 포획돼 돌고래쇼 공연에 동원됐다가 자연으로 돌아간 남방큰돌고래가 번식에 성공한 사실이 확인됐다. 야생방사 개체의 번식과 양육이 관찰된 것은 세계 처음이다.

제주대-이화여대 돌고래 연구팀은 2013년 제주 앞바다로 돌아간 남방큰돌고래 ‘삼팔이(암컷·13~15살 추정)’가 새끼를 데리고 다니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방류 이후 지속적으로 삼팔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한 돌고래 연구팀은 지난달 28일 삼팔이와 1m 가량 크기의 새끼 돌고래가 바짝 붙어서 ‘어미-새끼 유영 자세’로 헤엄치고 있는 모습을 처음 목격했다.

이후 지난 15일까지 이어진 모니터링 기간 중 삼팔이와 새끼 돌고래는 6차례에 걸쳐 또 다시 목격됐고, 줄곧 이 자세를 취하고 있던 점에 비춰 봤을 때 돌고래 연구팀은 삼팔이가 번식에 성공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병엽 제주대 돌고래연구팀 교수는 “돌고래의 경우 등지느러미가 사람 지문하고 같은 역할을 한다. 삼팔이도 고유 무늬가 있기 때문에 알아볼 수 있다”며 “한 달여간 관찰하면서 6차례나 새끼와 붙어 다니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어미와 새끼 관계인지는 식별하는 방법이 있다. 새끼가 어미 옆에 바짝 붙어 다니는 특유의 행동이 있다”며 “그걸 보고 삼팔이가 번식에 성공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미 뱃속에 오랫동안 웅크리고 있을 때 생기는 줄무늬 자국이 사라진 것으로 보아 새끼는 태어난 지 3개월이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삼팔이의 번식이 더 이목을 끄는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도 전례가 없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방류된 개체를 관찰하기도 어려울뿐더러 방류된 돌고래가 새끼를 낳아 기르는 사실이 확인된 것은 더 드물다”며 “전례가 없을 정도로 의미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삼팔이는 2010년 5월 제주시 애월읍 고내리 앞바다에서 불법 포획된 남방큰돌고래다.

삼팔이는 서귀포시의 돌고래 공연 업체 퍼시픽랜드에 팔려 3년간 돌고래쇼를 하다가 2013년 대법원의 몰수 판결에 따라 그해 4월 남방큰돌고래 춘삼이와 함께 자연으로 돌아갈 기회를 얻게 됐다.

당시 삼팔이는 서귀포시 성산 가두리에서 야생 적응 훈련을 받던 중 방사 직전 찢어진 가두리를 탈출하면서 다른 돌고래들보다 먼저 야생 돌고래 무리에 합류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뉴스1

불법 포획돼 돌고래쇼 공연에 동원됐다가 자연으로 돌아간 남방큰돌고래가 번식에 성공한 사실이 확인됐다. 야생방사 개체의 번식과 양육이 관찰된 것은 세계 처음이다.

제주대-이화여대 돌고래 연구팀은 2013년 제주 앞바다로 돌아간 남방큰돌고래 ‘삼팔이(암컷·13~15살 추정)’가 새끼를 데리고 다니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방류 이후 지속적으로 삼팔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한 돌고래 연구팀은 지난달 28일 삼팔이와 1m 가량 크기의 새끼 돌고래가 바짝 붙어서 ‘어미-새끼 유영 자세’로 헤엄치고 있는 모습을 처음 목격했다.

이후 지난 15일까지 이어진 모니터링 기간 중 삼팔이와 새끼 돌고래는 6차례에 걸쳐 또 다시 목격됐고, 줄곧 이 자세를 취하고 있던 점에 비춰 봤을 때 돌고래 연구팀은 삼팔이가 번식에 성공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병엽 제주대 돌고래연구팀 교수는 “돌고래의 경우 등지느러미가 사람 지문하고 같은 역할을 한다. 삼팔이도 고유 무늬가 있기 때문에 알아볼 수 있다”며 “한 달여간 관찰하면서 6차례나 새끼와 붙어 다니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어미와 새끼 관계인지는 식별하는 방법이 있다. 새끼가 어미 옆에 바짝 붙어 다니는 특유의 행동이 있다”며 “그걸 보고 삼팔이가 번식에 성공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미 뱃속에 오랫동안 웅크리고 있을 때 생기는 줄무늬 자국이 사라진 것으로 보아 새끼는 태어난 지 3개월이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삼팔이의 번식이 더 이목을 끄는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도 전례가 없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방류된 개체를 관찰하기도 어려울뿐더러 방류된 돌고래가 새끼를 낳아 기르는 사실이 확인된 것은 더 드물다”며 “전례가 없을 정도로 의미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삼팔이는 2010년 5월 제주시 애월읍 고내리 앞바다에서 불법 포획된 남방큰돌고래다.

삼팔이는 서귀포시의 돌고래 공연 업체 퍼시픽랜드에 팔려 3년간 돌고래쇼를 하다가 2013년 대법원의 몰수 판결에 따라 그해 4월 남방큰돌고래 춘삼이와 함께 자연으로 돌아갈 기회를 얻게 됐다.

당시 삼팔이는 서귀포시 성산 가두리에서 야생 적응 훈련을 받던 중 방사 직전 찢어진 가두리를 탈출하면서 다른 돌고래들보다 먼저 야생 돌고래 무리에 합류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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