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우주왕복선 시험기 ‘RLV-TD’ 발사 성공

인도가 재사용이 가능한 우주왕복선 시험기인 RLV-TD 발사에 성공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우주연구기구(ISRO)는 이날 오전7시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州) 스리하리코타의 우주센터에서 재사용 가능 발사체 시험기 'RLV-TD(Reusable Launch Vehicle-Technology Demonstrator)'를 쏘아 올렸다. 고도 70㎞ 상공까지 도달해 대기권으로 재돌입, 벵갈만 바다에 떨어졌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인도의 첫 우주왕복선 발사 성공에 인도 과학과 과학자들의 공이 컸다"며 ISRO의 노고를 치하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나사)는 2011년 우주왕복선 아틀란티스호를 끝으로 우주 사업을 중단했다가 올해 초 사업을 재개했다. 프랑스·일본·중국·인도 등 각국의 우주개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고 있다.

일본은 지난해말 두 번째 소행성 탐사선인 하야부사2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했으며, 유럽항공우주국도 사상 최초로 우주선 탐사로봇 로제타를 혜성에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 ISRO는 우주여행을 저렴한 비용에 다녀올 수 있는 재사용 가능 발사체, 우주왕복선 개발을 목표로 관련 연구를 진행해왔다.

RLV-TD는 로켓과 우주왕복선 기술이 결합된 우주선이다. 유인 우주 왕복선의 약 6분의1 크기(길이 6.5m, 무게 1.75t)다. 고체 연료 로켓 선단에 실려 지구 궤도를 돌다 바다로 떨어지게 된다. 떨어진 우주선을 배로 다시 회수해 재사용하게 되는 원리다. 우주선이 로켓처럼 발사되고 우주왕복선처럼 우주선이 돌아와서 이 발사를 'RLV-TD 프로젝트'라고 명명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