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모디 손잡은 오바마… “어깨를 맞대며 협력하자”
등록 2016.06.09.항모 정박 등 군수지원 협정 추진
7일 폐막한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 중국과 첨예하게 대립했던 미국이 인도와 국방 분야 협력을 강화키로 하고 아시아권에서 대중(對中) 포위 구도를 확장하고 나섰다. 서남아시아 패권을 놓고 중국과 경쟁하고 있는 인도를 끌어들여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뜻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7일 백악관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국방과 에너지 등 양자 관계와 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을 폭넓게 논의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회담 후 브리핑에서 “군수와 해양 정보 공유, 심지어 미국 항공모함의 이동과 관련한 중요한 국방협약을 마무리하는 데 중요한 진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회담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모디 총리에게 인도를 미국의 ‘주요 국방 파트너’로 인정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수브라마니암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부 차관이 AP통신에 밝혔다. 자이샨카르 차관은 “인도가 미국의 주요 국방 파트너가 되면 동맹 수준으로 미국 핵심 방산기술을 공유하거나 접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양국은 국방협력의 핵심인 ‘군수지원 협정’도 곧 맺는다. 협정이 체결되면 미군은 필요 시 인도에 주둔하거나 항공모함을 정박시킬 수 있다.
미국은 이번 회담으로 일본과 호주, 필리핀, 베트남, 미얀마에 이어 인도에 이르기까지 중국을 에워싸는 아시아권 안보협력 벨트 구축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이는 중국의 군사굴기에 긴장하고 있는 인도의 이해와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가능했다.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은 양국 정상이 이날 합의한 군사 안보협력을 ‘전략적 악수(strategic handshake)’라고 표현했다고 CNN이 전했다.
두 정상은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인도에서 원전 6기 건설에 착수한 것을 환영했으나, 건설비용과 금융조달 방식 등에 대해선 더 논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2005년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 추진된 이 사업에 대한 법적 책임 등 본질적인 문제들은 해결된 상황이어서 늦어도 내년 6월까지는 계약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모디 총리를 시종 ‘가까운 내 친구(my close friend)’로 부르며 “어깨를 맞대며 계속 협력해 나가자”고 친근감을 나타냈다. 모디 총리는 8일 폴 라이언 하원의장 초청으로 상하원 합동 연설에 나선다. 미 정치권에서도 인도와의 협력에는 별 이견이 없어 양국 간 군사 협력은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높다고 인터넷매체 ‘더 힐’이 전했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아시아권 안보협력벨트 구축… 印과 동맹수준 국방협력 강화
항모 정박 등 군수지원 협정 추진
7일 폐막한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 중국과 첨예하게 대립했던 미국이 인도와 국방 분야 협력을 강화키로 하고 아시아권에서 대중(對中) 포위 구도를 확장하고 나섰다. 서남아시아 패권을 놓고 중국과 경쟁하고 있는 인도를 끌어들여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뜻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7일 백악관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국방과 에너지 등 양자 관계와 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을 폭넓게 논의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회담 후 브리핑에서 “군수와 해양 정보 공유, 심지어 미국 항공모함의 이동과 관련한 중요한 국방협약을 마무리하는 데 중요한 진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회담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모디 총리에게 인도를 미국의 ‘주요 국방 파트너’로 인정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수브라마니암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부 차관이 AP통신에 밝혔다. 자이샨카르 차관은 “인도가 미국의 주요 국방 파트너가 되면 동맹 수준으로 미국 핵심 방산기술을 공유하거나 접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양국은 국방협력의 핵심인 ‘군수지원 협정’도 곧 맺는다. 협정이 체결되면 미군은 필요 시 인도에 주둔하거나 항공모함을 정박시킬 수 있다.
미국은 이번 회담으로 일본과 호주, 필리핀, 베트남, 미얀마에 이어 인도에 이르기까지 중국을 에워싸는 아시아권 안보협력 벨트 구축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이는 중국의 군사굴기에 긴장하고 있는 인도의 이해와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가능했다.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은 양국 정상이 이날 합의한 군사 안보협력을 ‘전략적 악수(strategic handshake)’라고 표현했다고 CNN이 전했다.
두 정상은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인도에서 원전 6기 건설에 착수한 것을 환영했으나, 건설비용과 금융조달 방식 등에 대해선 더 논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2005년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 추진된 이 사업에 대한 법적 책임 등 본질적인 문제들은 해결된 상황이어서 늦어도 내년 6월까지는 계약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모디 총리를 시종 ‘가까운 내 친구(my close friend)’로 부르며 “어깨를 맞대며 계속 협력해 나가자”고 친근감을 나타냈다. 모디 총리는 8일 폴 라이언 하원의장 초청으로 상하원 합동 연설에 나선다. 미 정치권에서도 인도와의 협력에는 별 이견이 없어 양국 간 군사 협력은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높다고 인터넷매체 ‘더 힐’이 전했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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