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배구, 에이스 김연경 앞세워 일본 격파

등록 2016.08.07.
‘에이스’ 김연경은 품격이 달랐다.

40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30득점을 기록한 에이스 김연경을 앞세워 라이벌 일본을 꺾고 4년 전 런던 올림픽 3, 4위 결정전에서의 패배를 설욕했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여자 배구 대표팀은 6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배구 A조 1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9-25 25-14 25-17 25-21)로 역전승했다. 세계랭킹 9위인 한국은 세계랭킹에서 한수 위인 일본(5위)에 승리하면서 8강 토너먼트 진출의 청신호를 밝혔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상대의 서브가 에이스 김연경 집중되면서 매끄럽게 공격으로 연결되지 못했고 일본 공략의 열쇠로 여겨졌던 김희진의 서브도 효과를 보지 못했다. 상대 날개 공격수 기무라 사오리, 나가오카 미유 등에게 공격을 허용하면서 1세트를 내줬다.

분위기 반전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1세트 중반부터 교체 투입된 이재영이 공격에서 활약하면서 김연경의 공격도 숨통을 틔웠다. 3세트 들어서는 센터 양효진이 공격과 블로킹에서도 제 몫을 해주며 상대와의 점수차를 벌렸다. 일본은 경기 중반 서브 범실이 속출하며 스스로 추격의지를 잃었다. 일본 교민과 브라질 현지인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서도 일본은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만들지 못했다.

이정철 감독의 용병술도 빛났다. 이 감독은 이재영 교체 투입을 수비 강화를 위해 센터 배유나를 원 포인트 블러커로, 국내 무대에서 리베로로 주로 활약하던 남지연을 윙 리시버로 넣는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며 경기를 이끌어갔다.

1세트에 다소 주춤했던 김연경을 2세트부터 살아나기 시작해 4세트까지 내내 경기를 지배했다. 한국은 9일(한국시간) 오전8시 30분 러시아와 A조 2차전을 치른다.

리우데자네이루=강홍구기자 windup@donga.com

‘에이스’ 김연경은 품격이 달랐다.

40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30득점을 기록한 에이스 김연경을 앞세워 라이벌 일본을 꺾고 4년 전 런던 올림픽 3, 4위 결정전에서의 패배를 설욕했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여자 배구 대표팀은 6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배구 A조 1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9-25 25-14 25-17 25-21)로 역전승했다. 세계랭킹 9위인 한국은 세계랭킹에서 한수 위인 일본(5위)에 승리하면서 8강 토너먼트 진출의 청신호를 밝혔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상대의 서브가 에이스 김연경 집중되면서 매끄럽게 공격으로 연결되지 못했고 일본 공략의 열쇠로 여겨졌던 김희진의 서브도 효과를 보지 못했다. 상대 날개 공격수 기무라 사오리, 나가오카 미유 등에게 공격을 허용하면서 1세트를 내줬다.

분위기 반전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1세트 중반부터 교체 투입된 이재영이 공격에서 활약하면서 김연경의 공격도 숨통을 틔웠다. 3세트 들어서는 센터 양효진이 공격과 블로킹에서도 제 몫을 해주며 상대와의 점수차를 벌렸다. 일본은 경기 중반 서브 범실이 속출하며 스스로 추격의지를 잃었다. 일본 교민과 브라질 현지인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서도 일본은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만들지 못했다.

이정철 감독의 용병술도 빛났다. 이 감독은 이재영 교체 투입을 수비 강화를 위해 센터 배유나를 원 포인트 블러커로, 국내 무대에서 리베로로 주로 활약하던 남지연을 윙 리시버로 넣는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며 경기를 이끌어갔다.

1세트에 다소 주춤했던 김연경을 2세트부터 살아나기 시작해 4세트까지 내내 경기를 지배했다. 한국은 9일(한국시간) 오전8시 30분 러시아와 A조 2차전을 치른다.

리우데자네이루=강홍구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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