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김정환, 사브르 개인전 동메달 획득…‘유종의 미 거뒀다’
등록 2016.08.11.김정환은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계랭킹 15위 모이타바 아베디니(이란)를 15-8로 제압했다.
김정환은 32강에서 세계랭킹 142위 요안드리 이리아르테 갈베스(쿠바)를 여유롭게 15-7로 제압하며 메달 청신호를 켰다.
16강에서는 세계랭킹 19위 산드로 바자즈(조지아)를 상대로 15-14 진땀승을 거둔 뒤 8강에서 세계랭킹 9위 니콜라이 코발레프(러시아)를 15-10으로 꺾었다.
준결승에서는 세계랭킹 3위 아론 칠라지(헝가리)에게 아쉽게 12-15로 무릎을 꿇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대회를 치러 값진 동메달을 따냈다. 더불어 구본길(27·국민체육진흥공단)을 대신해 설욕에도 성공했다. 구본길은 16강에서 아베디니에게 12-15로 패하며 8강행이 좌절됐었다.
지금으로부터 20년을 거슬러 올라간 지난 1996년, 신동중학교 2학년이던 김정환은 체육선생님의 권유로 검을 잡고 펜싱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
김정환은 2005년 국가대표가 되자마자 한국에서 열린 SK텔레콤 국제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그러나 당시 대회를 앞두고 찾아온 불면증 때문에 복용한 수면제로 인해 도핑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다.
결국 김정환은 국제펜싱협회로부터 메달 박탈과 1년간 선수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자숙의 시간을 보낸 김정환은 2007년 복귀해 그해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개인전만 치르는 국제월드컵 A급 대회에서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사상 처음으로 국제대회 금메달을 수확했다.
그런데 좋은 기운을 좀처럼 이어가지 못했다. 김정환은 한동안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처음부터 다시 시작'이라는 마음가짐을 갖고 기초부터 꼼꼼히 다졌다.
차츰 몸을 끌어올린 그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원우영, 오은석, 구본길과 함께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개인전 은메달과 단체전 금메달을 거두며 부진을 떨쳤다.
그새 시간은 빠르게 흘러갔고, 김정환은 어느덧 이번 대표팀에 승선한 남자 펜싱 선수 중 맏형이 됐다. 그래서 더욱 각오가 남달랐다.
김정환은 "이번 리우 올림픽은 국가대표 펜싱 인생의 마침표라고 생각한다"며 "대표팀의 맏형으로서 멋진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고 출사표를 던진 바 있다.
지난 4월 중국 아시아선수권 개인전과 5월 러시아 모스크바 그랑프리 개인전에서 전부 금메달을 차지하며 리우 올림픽을 차곡차곡 준비해왔다.
김정환은 "마지막 올림픽인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고, 결국 리우에서 의미 있는 마침표를 찍었다.
뉴스1
한국 남자 펜싱 대표팀의 맏형 김정환이 2016 리우 올림픽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김정환은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계랭킹 15위 모이타바 아베디니(이란)를 15-8로 제압했다.
김정환은 32강에서 세계랭킹 142위 요안드리 이리아르테 갈베스(쿠바)를 여유롭게 15-7로 제압하며 메달 청신호를 켰다.
16강에서는 세계랭킹 19위 산드로 바자즈(조지아)를 상대로 15-14 진땀승을 거둔 뒤 8강에서 세계랭킹 9위 니콜라이 코발레프(러시아)를 15-10으로 꺾었다.
준결승에서는 세계랭킹 3위 아론 칠라지(헝가리)에게 아쉽게 12-15로 무릎을 꿇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대회를 치러 값진 동메달을 따냈다. 더불어 구본길(27·국민체육진흥공단)을 대신해 설욕에도 성공했다. 구본길은 16강에서 아베디니에게 12-15로 패하며 8강행이 좌절됐었다.
지금으로부터 20년을 거슬러 올라간 지난 1996년, 신동중학교 2학년이던 김정환은 체육선생님의 권유로 검을 잡고 펜싱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
김정환은 2005년 국가대표가 되자마자 한국에서 열린 SK텔레콤 국제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그러나 당시 대회를 앞두고 찾아온 불면증 때문에 복용한 수면제로 인해 도핑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다.
결국 김정환은 국제펜싱협회로부터 메달 박탈과 1년간 선수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자숙의 시간을 보낸 김정환은 2007년 복귀해 그해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개인전만 치르는 국제월드컵 A급 대회에서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사상 처음으로 국제대회 금메달을 수확했다.
그런데 좋은 기운을 좀처럼 이어가지 못했다. 김정환은 한동안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처음부터 다시 시작'이라는 마음가짐을 갖고 기초부터 꼼꼼히 다졌다.
차츰 몸을 끌어올린 그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원우영, 오은석, 구본길과 함께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개인전 은메달과 단체전 금메달을 거두며 부진을 떨쳤다.
그새 시간은 빠르게 흘러갔고, 김정환은 어느덧 이번 대표팀에 승선한 남자 펜싱 선수 중 맏형이 됐다. 그래서 더욱 각오가 남달랐다.
김정환은 "이번 리우 올림픽은 국가대표 펜싱 인생의 마침표라고 생각한다"며 "대표팀의 맏형으로서 멋진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고 출사표를 던진 바 있다.
지난 4월 중국 아시아선수권 개인전과 5월 러시아 모스크바 그랑프리 개인전에서 전부 금메달을 차지하며 리우 올림픽을 차곡차곡 준비해왔다.
김정환은 "마지막 올림픽인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고, 결국 리우에서 의미 있는 마침표를 찍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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