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손흥민, 토트넘 ‘중심’에 서다…‘위치도 역할도 상관없어’

등록 2016.09.28.
가파른 상승세다. 적어도 현재 토트넘 공격의 핵이 누구냐고 질문을 던지면 '손흥민'이라고 답하는 게 정답에 가깝다.

토트넘이 2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힘키 아레나에서 열린 CSKA모스크바와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E조 예선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지난 9월15일 홈에서 열린 AS모나코와의 1차전에서 1-2로 패한 토트넘으로서는 꼭 승점을 챙겨야하는 경기였는데, 승점이 아닌 승리를 가져왔다.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최근 프리미어리그에서 3경기 연속 출전해 4골1도움이라는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은 예상대로 선발로 출전했다. 포체티노 감독이 경기 전날 "손흥민을 원톱에 배치할 수도 있다"는 발언을 했으나 중앙은 얀센이 맡았고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섰다. 익숙한 것, 잘하는 것으로 풀어가자는 의도였다.

하지만 전반은 다소 고전했다. 홈에서의 경기임에도 수비벽을 두껍게 세운 뒤 역습을 도모하던 CSKA모스크바의 선택과 함께 토트넘도 손흥민도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점유율은 70%에 이르렀고 슈팅도 8개를 시도했으나 결정적인 찬스는 없었다.

실타래가 잘 풀리지 않는다고 판단한 포체티노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라멜라와 손흥민의 위치를 변경시켰다. 그리고 오른쪽 측면으로 이동한 손흥민을 축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후반 5분, 손흥민이 빠른 속공으로 좋은 찬스를 잡은 것은 일종의 시동이었다. 손흥민이 후반 8분 오른쪽 측면에서 왼발로 감아 찬 슈팅이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간 것도 좋은 전조였다.



이 무렵 포체티노 감독은 또 다른 카드를 내민다. 후반 21분 중앙의 얀센을 빼고 운쿠두를 투입했다. 그리고 운쿠두를 왼쪽 측면으로 보내면서 라멜라와 손흥민을 번갈아 가면서 중앙과 오른쪽을 오가게 했다. 일종의 제로톱 형태의 공격 형태였는데, 이것이 효과를 봤다.

서로 자리를 옮기면서 호흡을 맞추던 손흥민과 라멜라가 골을 합작했다. 후반 25분, 손흥민은 라멜라의 스루패스를 정확한 타이밍에 뛰어들어가면서 받아낸 뒤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그리고 손흥민의 발을 떠난 공은 아킨페예프 골키퍼를 뚫어내 모스크바 골문으로 굴러 들어갔다. 자신의 시즌 5호골이자 챔스 1호골이었는데 이 득점이 결국 결승골이 됐다.

손흥민이 골로 리드를 잡은 토트넘은 이후 안정된 운영에 힘쓰면서 모스크바의 공격을 막아냈고 끝까지 1-0 스코어를 지켜내 적진에서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안방에서 펼쳐진 1차전에서 패배를 당해 어렵게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시작한 토트넘으로서는 한숨을 돌릴 수 있는 결과가 됐다. 그 중심에 손흥민이 있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지난 24일 열린 미들즈브러와의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경기에서 전반에만 2골을 넣으며 2-1 승리를 이끌었던 손흥민은 2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근 4경기에서 5골1도움을 기록하면서 케인이 빠진 토트넘의 중추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시즌 개막 무렵, 진지하게 토트넘의 이적을 고려했던 구단과 포체티노의 선택이 크게 잘못됐었음을 실력으로 보여주고 있다. 최근 경기에 잇따라 출전하면서 체력적으로 힘이 든 상황이었고 게다 러시아까지 먼 원정에 대한 부담도 있었는데 잘 극복해냈다.

꾸준한 활약이라는 측면에서도 반갑다.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중앙이든, 위치에 구애받지 않고 뛰는 전천후 공격옵션이라는 것도 증명했다. 코너킥 상황에서는 키커로 나서 데드볼 처리 능력에 대한 신뢰감도 높이고 있다. 찬스를 만드는 단초 역할부터 마무리 짓는 골잡이 임무까지 다 소화하고 있다. 지금 토트넘의 중심은, 단연 손흥민이다.

뉴스1

가파른 상승세다. 적어도 현재 토트넘 공격의 핵이 누구냐고 질문을 던지면 '손흥민'이라고 답하는 게 정답에 가깝다.

토트넘이 2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힘키 아레나에서 열린 CSKA모스크바와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E조 예선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지난 9월15일 홈에서 열린 AS모나코와의 1차전에서 1-2로 패한 토트넘으로서는 꼭 승점을 챙겨야하는 경기였는데, 승점이 아닌 승리를 가져왔다.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최근 프리미어리그에서 3경기 연속 출전해 4골1도움이라는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은 예상대로 선발로 출전했다. 포체티노 감독이 경기 전날 "손흥민을 원톱에 배치할 수도 있다"는 발언을 했으나 중앙은 얀센이 맡았고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섰다. 익숙한 것, 잘하는 것으로 풀어가자는 의도였다.

하지만 전반은 다소 고전했다. 홈에서의 경기임에도 수비벽을 두껍게 세운 뒤 역습을 도모하던 CSKA모스크바의 선택과 함께 토트넘도 손흥민도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점유율은 70%에 이르렀고 슈팅도 8개를 시도했으나 결정적인 찬스는 없었다.

실타래가 잘 풀리지 않는다고 판단한 포체티노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라멜라와 손흥민의 위치를 변경시켰다. 그리고 오른쪽 측면으로 이동한 손흥민을 축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후반 5분, 손흥민이 빠른 속공으로 좋은 찬스를 잡은 것은 일종의 시동이었다. 손흥민이 후반 8분 오른쪽 측면에서 왼발로 감아 찬 슈팅이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간 것도 좋은 전조였다.



이 무렵 포체티노 감독은 또 다른 카드를 내민다. 후반 21분 중앙의 얀센을 빼고 운쿠두를 투입했다. 그리고 운쿠두를 왼쪽 측면으로 보내면서 라멜라와 손흥민을 번갈아 가면서 중앙과 오른쪽을 오가게 했다. 일종의 제로톱 형태의 공격 형태였는데, 이것이 효과를 봤다.

서로 자리를 옮기면서 호흡을 맞추던 손흥민과 라멜라가 골을 합작했다. 후반 25분, 손흥민은 라멜라의 스루패스를 정확한 타이밍에 뛰어들어가면서 받아낸 뒤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그리고 손흥민의 발을 떠난 공은 아킨페예프 골키퍼를 뚫어내 모스크바 골문으로 굴러 들어갔다. 자신의 시즌 5호골이자 챔스 1호골이었는데 이 득점이 결국 결승골이 됐다.

손흥민이 골로 리드를 잡은 토트넘은 이후 안정된 운영에 힘쓰면서 모스크바의 공격을 막아냈고 끝까지 1-0 스코어를 지켜내 적진에서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안방에서 펼쳐진 1차전에서 패배를 당해 어렵게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시작한 토트넘으로서는 한숨을 돌릴 수 있는 결과가 됐다. 그 중심에 손흥민이 있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지난 24일 열린 미들즈브러와의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경기에서 전반에만 2골을 넣으며 2-1 승리를 이끌었던 손흥민은 2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근 4경기에서 5골1도움을 기록하면서 케인이 빠진 토트넘의 중추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시즌 개막 무렵, 진지하게 토트넘의 이적을 고려했던 구단과 포체티노의 선택이 크게 잘못됐었음을 실력으로 보여주고 있다. 최근 경기에 잇따라 출전하면서 체력적으로 힘이 든 상황이었고 게다 러시아까지 먼 원정에 대한 부담도 있었는데 잘 극복해냈다.

꾸준한 활약이라는 측면에서도 반갑다.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중앙이든, 위치에 구애받지 않고 뛰는 전천후 공격옵션이라는 것도 증명했다. 코너킥 상황에서는 키커로 나서 데드볼 처리 능력에 대한 신뢰감도 높이고 있다. 찬스를 만드는 단초 역할부터 마무리 짓는 골잡이 임무까지 다 소화하고 있다. 지금 토트넘의 중심은, 단연 손흥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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