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서 ‘수영팬티 퍼포먼스’로 구속된 호주 남성 9명

등록 2016.10.06.
말레이시아 포뮬러 원(F1) 자동차 경주대회에서 흥에 겨워 수영팬티만 남기고 옷을 모두 벗어 던지는 퍼포먼스를 펼쳐 구속됐던 호주 남성 9명이 6일 무죄로 석방됐다. 구속 4일 만이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들 9명은 지난 2일 말레이시아 세팡에서 열린 세계 최대 자동차 경주대회 F1 16차전 경기에서 호주 출신 선수인 대니얼 리카르도의 승리 소식에 기쁜 나머지 입고 있던 겉옷을 벗고 신고 있던 운동화에 맥주를 따라 마시는 등의 퍼포먼스를 벌였다.

말레이시아는 국민 대다수가 이슬람교도로 여성들이 아직도 히잡을 쓰고 다니는 등 보수적 문화권이다. 때문에 호주 남성 9명이 단체로 수영팬티만 입고 퍼포먼스를 벌인 것은 말레이시아 사람들에게는 문화적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다.

더구나 9명이 말레이시아 국기가 그려진 똑같은 수영팬티를 입고 있는 모습에 관람객들은 공분해 "국가에 대한 모독"이라며 경찰에 신고하기까지 했다. 9명은 일반 대중에게 피해를 주는 '공적 불법 방해'(Public nuisance) 혐의로 결국 경찰에 구속됐다.

호주 남성 9명은 모두 25~29세 사이로, 모두 친구 사이이다. 대부분 시드니대학을 졸업한 엘리트라고 외신은 소개했다. 이 중에는 크리스토퍼 파인 호주 방위산업 장관의 국방 정책 고문인 잭 워커도 포함돼 있었다.

흥에 겨워 옷을 벗어 재꼈다가 철창신세를 지게된 이들은 6일 법정에는 모두 젊잖은 정장 차림으로 출두했다. 이들은 법정에서 사과문을 낭독했으며, 한 남성은 긴장한 나머지 재판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들은 벌금을 내고 호주로 추방되거나 최장 2년의 실형이 선고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예측됐지만, 다행히 이날 말레이시아 사법당국은 이들에게 주의를 주고 무죄를 선고하는 것으로 사건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이 수영팬티 퍼포먼스로 뜻하지 않게 호재를 맞게 된 사람도 있다. 바로 문제가 된 말레이시아 국기 수영복을 맞춤 제작한 회사다. 수영복 제조사 대표인 재로드 알렌은 지난 2일 수영팬티 퍼포먼스가 방송을 타자 수영복 주문이 쇄도하고 있어 제작하기에 벅차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에게 술 몇잔이라도 사야할 것 같다"면서 "말레이시아에서 들어오는 주문도 몇십 건에 이른다"고 말했다.

뉴시스

말레이시아 포뮬러 원(F1) 자동차 경주대회에서 흥에 겨워 수영팬티만 남기고 옷을 모두 벗어 던지는 퍼포먼스를 펼쳐 구속됐던 호주 남성 9명이 6일 무죄로 석방됐다. 구속 4일 만이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들 9명은 지난 2일 말레이시아 세팡에서 열린 세계 최대 자동차 경주대회 F1 16차전 경기에서 호주 출신 선수인 대니얼 리카르도의 승리 소식에 기쁜 나머지 입고 있던 겉옷을 벗고 신고 있던 운동화에 맥주를 따라 마시는 등의 퍼포먼스를 벌였다.

말레이시아는 국민 대다수가 이슬람교도로 여성들이 아직도 히잡을 쓰고 다니는 등 보수적 문화권이다. 때문에 호주 남성 9명이 단체로 수영팬티만 입고 퍼포먼스를 벌인 것은 말레이시아 사람들에게는 문화적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다.

더구나 9명이 말레이시아 국기가 그려진 똑같은 수영팬티를 입고 있는 모습에 관람객들은 공분해 "국가에 대한 모독"이라며 경찰에 신고하기까지 했다. 9명은 일반 대중에게 피해를 주는 '공적 불법 방해'(Public nuisance) 혐의로 결국 경찰에 구속됐다.

호주 남성 9명은 모두 25~29세 사이로, 모두 친구 사이이다. 대부분 시드니대학을 졸업한 엘리트라고 외신은 소개했다. 이 중에는 크리스토퍼 파인 호주 방위산업 장관의 국방 정책 고문인 잭 워커도 포함돼 있었다.

흥에 겨워 옷을 벗어 재꼈다가 철창신세를 지게된 이들은 6일 법정에는 모두 젊잖은 정장 차림으로 출두했다. 이들은 법정에서 사과문을 낭독했으며, 한 남성은 긴장한 나머지 재판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들은 벌금을 내고 호주로 추방되거나 최장 2년의 실형이 선고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예측됐지만, 다행히 이날 말레이시아 사법당국은 이들에게 주의를 주고 무죄를 선고하는 것으로 사건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이 수영팬티 퍼포먼스로 뜻하지 않게 호재를 맞게 된 사람도 있다. 바로 문제가 된 말레이시아 국기 수영복을 맞춤 제작한 회사다. 수영복 제조사 대표인 재로드 알렌은 지난 2일 수영팬티 퍼포먼스가 방송을 타자 수영복 주문이 쇄도하고 있어 제작하기에 벅차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에게 술 몇잔이라도 사야할 것 같다"면서 "말레이시아에서 들어오는 주문도 몇십 건에 이른다"고 말했다.

뉴시스

더보기
공유하기 닫기

VODA 인기 동영상